상가집에서 오면 소금 뿌리는 것처럼
추석 설에 묘지 많이 모인 산소에 가면 귀신이
붙어올 수 있나요??
소금 뿌리는 분들 거기 갔다와도 뿌리던가요
상가집에서 오면 소금 뿌리는 것처럼
추석 설에 묘지 많이 모인 산소에 가면 귀신이
붙어올 수 있나요??
소금 뿌리는 분들 거기 갔다와도 뿌리던가요
이제 안 하겠죠? 먹을 소금도 없는데.
어제 공원묘지 갔다와서 오늘 너무 엄청난
일이 생겨서 혹시 그것때문인가
무섭네요
안 뿌려요.
산소다녀와서는 안뿌려요
제가 맨날 죽고 싶다고 생각한 시기에
조부 조모 성묘 다녀왔어요
공동묘지였어요
인사드리고 오는 길에
바로 근처에 검은 여자가 머리 늘어뜨리고
고개 숙이고 있는 게 보여요
대낮인데
다시 보니 누구도 돌보지 않은 무덤 앞
큰 비석이었습니다
잘못봤네 하고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넘어진거죠
그리고…
당시 제가 살던 집이 습하고
햇볕도 안드는 곳이었는데
어느날 벽에서 침대 머리맡으로
귀밑까지 입이 빨갛게 찢어진 여자 상체가
나오더군요
밤에 자는데
그게 웃으면서 고개를 제쪽으로 180도 돌리고
제 이름을 불러요 ㅇㅇ 아~~ 하면서
너무 무서워서 소리 지르면서 일어났고
옆에서 자던 동생이 일어났는데
실루엣이 머리 긴 그것과 유사해서
더 소리 질렀죠
이게 귀신 장난이구나 싶었고
내 우울함이 그걸 불러들였구나 싶더군요
어쨌든 생생힌 귀신이었고
넘어지게 해서 내 어깨 타고 왔나 싶더군요
이후 10여 년 동안 그 공동묘지에 안갔어요
그리고 지난번 다녀왔는데 세상에
그 문제의 묘와 비석이 싹 사라졌더군요
제 느낌에 조부 조모님이 쫓아낸 거 같았어요
어쨌든 우울하게 매일 고개 숙이고 다니면
별로 안 좋더라고요
햇빛 통풍 청소 중요하고요
조상신이 잡귀인가요? 소금뿌려 쫒아내야하는?
상가나 묘에서 조상이나 관계자 유령이 아니라
다른 게 붙을 수 있는거죠
그래서 상괸없는 영정사진 보고 속으로 말걸고 하지 말고
꽃도 건드리지 말라잖아요
화환에 많이 붙어 있다고요
실제로 고대 구로 장례식장에서
모르는 상가의 화환 옆에서 누구 한참 기다리다가
왔는데 그날밤 하얀손만 나타나서 목을 조르더라고요
솔직히 문상은 빼놓지 않고 다녀오지만
웬만하면 낮에 가려고 하고
매번 큰맘먹고 갑니다
각오하고 가요
신경쓰일수도 있어요
공원 묘지등 다녀올때 뒤돌아보지말고 앞만 보고 내려오라고
말씀해주신분이 혹시 뒤돌아봤으면 잠깐 돌아갔다가 내려오면 되니까 미신이라고 하지말고 지키라고 하셨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