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 예산 부족하다’?…국방부, 국군의날 행사 ‘금전 기부 요청’ 논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243734?sid=100
국방부가 제 75 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를 위해 총 101 억 9000 만 원(편성 79 억 8000 만 원, 추가 22 억 1000 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제 단체와 기업들을 통한 금전적인 기탁과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특정 금융기관의 물품 후원은 향후 국방부의 사업권 확보에서 우위을 차지하기 위한 로비 성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 일 서울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 예산과 별도로 군인공제회로부터 2000 만원, 국민은행으로부터 1000 만원 등 기부 명목으로 3500 만원의 후원을 모금했다.
국방부는 또 대한상공회의소 통해 일부 기업들에게 행사를 위한 기부와 후원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국방부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 소속 천 모 대령은 대한상의 관계자를 만나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대해 설명하고 행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면담 이후 대한상의는 SPC 등 기업들에게 행사 정보와 함께 물품 후원을 요청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대한상의부터 정부(대통령실) 분위기라며 기부 필요성을 전달받아 물품 후원을 검토했으나, 김성주 의원실의 사실 확인이 시작되자 물품 후원에 대한 검토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국방부의 요청 없이 일부 직원이 자의적으로 물품 후원을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