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발령받아 2년 있다가 왔는데 내후년쯤 다시 돌아가야해요. 그래도 남편은 한국 미국 오가는 중이라 한국에서는 같은 집에 계속 살고 있어요.
윗집 할머니는 저희 가족만 보면 '한국 오니 좋지? 그치? 그냥 여기 살아'를 반복하시네요. 처음에는 그냥 웃고 말았는데 이제는 부담스러운 지경이예요.
오늘도 엘레베이터 안에서 아이들에게 계속 '한국 좋지? 한국 살아'만 무한 반복하셨는데, 좀 막내가 그 말이 듣기 싫었는지
'아니요, 싫어요. 집에서 뛰지도 못하고 친구들은 학원 너무 많이 다녀요. 학교도 재미없어요. 미국으로 빨리 다시 가고 싶어요'
라고 했어요.
할머니 얼굴 빨개지시면서 저한테
'미국 다시 가는거냐, 왜 가냐, 남편이랑 떨어져 살면 안된다, 한국만큼 살기 좋은데가 없다.....'
라고 다다다 퍼부으시구요. 진짜 양가 부모님도 안하는 말씀을 왜 제가 낯선 노인분에게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왜 저러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