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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입시를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고등엄마 조회수 : 4,183
작성일 : 2023-09-18 19:05:21

얼마전 매일 아픈 아들에 관한 글을 썼었구요

여러 조언들을 들었었습니다.

아이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제 맘속엔 여전히 조금만 버텨보면 좋은 날 오지 않을까, 했는데요....

 

아이는 자기가 서서히 말라가는 것 같다고

살고싶은 마음도 그다지 없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도 이 아이는 재밌는 게 전혀 없는 아이라고 했었어요

 

이제 1학년이니 아직 2년 이상이나 남아서....

그냥 버티라고 하긴 긴 세월이라.....

입시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몇 년 늦게 가는 아이다 생각하고 지금처럼 학원에 매일 보내서

늦게 돌아오는 거 그만두려 합니다. 공부하는 학원은 다 끊고 

활동 위주로 하려구요

 

어학쪽은 소질이 있어서 회화배우러 다니면 재밌게 다닐 수 있을 것 같구요

피아노도 하고 싶다 하고요

책도 읽고 싶대요

 

차라리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네요

나중에 20대 넘어서 하고싶은 게 생기면 그때 뭔가를 하겠지 싶고요...

진작 결심할 걸 너무 오래 끌었다 싶어요

중학교때부터 우울하고 힘들어 했었는데...에고..

자식 키우는 게 쉽지 않네요

 

 

 

 

 

IP : 175.211.xxx.23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18 7:07 PM (211.44.xxx.97)

    유학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 2. 지금 초등생
    '23.9.18 7:08 PM (211.234.xxx.83)

    인구 확 줄었어요. (고교생대비)
    앞으로 신입생 모집인원보다 응시 인원이 적어질지도 몰라요.

    몇년 늦게 간들 100세 인생 큰 영향 있겠습니끼?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죠!
    원글님도 힘내세요!

  • 3. 네네
    '23.9.18 7:10 PM (211.228.xxx.106)

    그 전 글은 못읽었지만 꼭 그렇게 해주세요.
    영어 회화 학원 보내주고 피아노, 독서 너무너무 좋아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게 많은 아이네요.
    여유 되시면 중간에 미국 어학연수도 보내 보세요.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아이 다 키워서 마음에 너무 와닿습니다.

  • 4. 힘내요
    '23.9.18 7:15 PM (58.120.xxx.23)

    또래 아들엄마예요. 전 오히려 공부외에 하고싶은게 있다는게 건강하단 생각드네요.
    회화, 피아노, 책,,,
    제아들은 하고싶은건 스맛폰, 게임이라 ㅜㅜ 공부는 아닌거 같아 다른쪽으로 생각해봐라
    같이 찾아보자해도 공부할거라고 말로만하는 아이 지치네요..
    그래도 건강하고 착한아이라,,,,,
    우리 각자 힘내요!

  • 5. ..
    '23.9.18 7:20 PM (114.207.xxx.109)

    지금.맘놀고 건강챙기도 허명 고3에.다시 운동화끈.매서 열심히 달릴수있어요 하고픈거 지원해주시고 주말에 틈틈리 둘레길같든데.데리고 다이시면서 신체활동 늘려주세요 맛집도 탐방하고요

  • 6.
    '23.9.18 7:23 PM (122.42.xxx.82)

    그래도 차라리 중학교 수학을 다시하는건 어떠세요 인생긴데 공부때도 있고

  • 7. 원글이
    '23.9.18 7:27 PM (175.211.xxx.235)

    뭐 사실 공부만 아니라면 뭐든 할 기세이긴 합니다. 책도 읽고 싶다고는 하는데 인내심이 어떨지..ㅎㅎㅎ
    아이 안에 분명 뭔가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걸 발견할 틈이 없었어요
    학원을 다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이제 오히려 재밌는 것들을 할 수 있겠구나 싶네요
    대학에 갈 지, 아니면 안 갈지 지금은 모르겠어요
    이름모를 지방대에 갈 수도 있고
    안가면 안가는대로 또 길을 찾아보려구요
    아직 불안한 마음에 친정같은 이 곳에 말하고 싶었네요 감사합니다.

  • 8.
    '23.9.18 7:32 PM (61.254.xxx.88)

    학교는 계속 다니기로 한 거죠? 그러면 된 거예요

  • 9.
    '23.9.18 7:34 PM (61.254.xxx.88)

    혹시 학교도 자퇴하려고 하는 거면 미국의 어학연수 한번 보내보세요. 고 일에 지원할 수 있는 공식 교환학생 프로그램 있었어요. 조선미 선생님도 아들이 그 프로그램으로 한국 입시 내려놓고 미국에 일년 갔다가 즐겁게 배우고 이어서 미국에서 대학 다니다, 생각이 바뀌어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공부 이어간다고 이야기하셨네요 지금은 불안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드시겠지만 인생 길게 보면 결국 아이는 자기 길을 찾아갈 거예요. 저도 고 일 엄마입니다.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저도 아이가 그만 두겠다고 하면 밤늦게 학원 갔다 돌아오는 거 이제 그만하게 하고 싶어요...

  • 10. 나비
    '23.9.18 7:43 PM (27.113.xxx.9)

    뭐라도 하고싶어하니 감사한 일이네요~~

  • 11. ..
    '23.9.18 7:43 PM (180.69.xxx.29) - 삭제된댓글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냥 자퇴안하고 다니는거 기특하다 생각하고 고3때 성적 맞춰 어디라도 또 쓰면 지나가요 조바심.남들 어디간다 불안한맘만 버리면 되고 1등도 꼴찌도 다 졸업하고 자기 그릇대로 살아가는 거 그게 인생 같아요 지나갑니다 시간은 .

  • 12. 시랑둥이
    '23.9.18 7:58 PM (116.44.xxx.5)

    아이가 르네상스맨이네요. 이런 아이를 담기엔 기존 교육체제의 그릇이 너무 작은 것 같아요.

  • 13. 아...진짜
    '23.9.18 8:05 PM (113.199.xxx.130)

    요즘 입시판을 보면서...인생 몇백년 사는것도 아닌데
    지 좋은거 하고 사는게 제일이다 싶어요

    나조차 모르는 내아이를 얼마나 안다고 컨설팅이니 뭐니
    돈쳐발하는게 맞는것인지
    공부로 풀릴넘 장사로 풀릴넘 다 다른건데 싶고...

    여튼 어머니 용기에 응원하고 싶네요

  • 14. 원글이
    '23.9.18 9:22 PM (175.211.xxx.235)

    네 짧은 인생, 아이가 너무 고통스럽게 느낀다면 2년이라도 완전히 시들어버릴 것 같더라구요
    공부는 제외하고도 평범하게 버티는 아이들도 많은데 왜 우리 아이는 못 버틸까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남과 비교하는 것 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나봐요
    용기를 갖고 새로운 길로 가봐야겠어요
    격려해 주신 분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15. ...
    '23.9.18 9:22 PM (110.14.xxx.184)

    고1 아들엄마예요.
    제 상황도 조언할 형편은 아니지만...ㅠㅠ
    입시가 다가 아니잖아요.
    우선 본인이 살아야하지 않갰습니까?
    저는 형편되시면 유학도 고민해보고..
    안되면 조금이라도 하고싶다는걸 시켜주세요..
    작은 위로를 드라고 더불어 저도...
    위로받고싶은 밤입니다..

  • 16. 고1
    '23.9.18 10:06 PM (211.254.xxx.116)

    둘째는 사교육비 안쓰고있어요 건강이 안좋아져서

  • 17. 저희는
    '23.9.18 10:39 PM (180.71.xxx.43)

    중3인데 비슷해요.
    아이는 학교가 싫어 매일 시들시들합니다.
    우울증 치료 중인데, 치료가 잘 안되어 여기저기 알아보니
    조울증일 수도 있다고 하여 걱정이 많아요.
    원글님 아이도 저희 아이도 다시 생기를 찾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18. 응원합니다
    '23.9.18 11:58 PM (114.205.xxx.84)

    요즘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아요. 획일적인 제도권 교육을 받아온 이전 세대보다 서로 다름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폭도 훨씬 넓고요.
    용기있는 결정에 응원과 축복을 보냅니다.

  • 19. 원글이
    '23.9.19 12:46 AM (175.211.xxx.235)

    네 아직 좀 두려운데 아이의 행복을 바라면 잘 기다려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골에서 어렵게 저를 대학에 보내주신 아버지는 제가 좋은 직업도 못갖고 그냥저냥 사는 모습에도 한번도 상처주는 말을 하지 않고 기다려주셨거든요
    저는 아주 나중에야 열심히 노력하고 재미를 붙여 제 분야에서는 이제 좀 자리를 잡았어요
    아버지는 저를 어떻게 기다려주셨을까 그저 대단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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