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해안가에요
거의 주식이 해산물이죠
명절때 시댁 가면 90%는 해산물 먹고 와요
장어,굴,게,생선 종류별로, 탕국에도 생선, 미역국에도 한번씩은 생선,오징어.낚지 등등
그냥 습관인거죠....
이번 추석에 내려 가잖아요
초중등 아이들 데리고~
남편이 어제 그러네요
이번에 추석에 내려가면 해산물 거의 100% 있을테니
그냥 평소에는 안먹더라도 시댁 갈때는 아무말 말고 먹자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싫은데 안먹을거야...다른거 해서 먹자고 하면되지~고기종류 같은거
굳이 알면서 왜 먹어야 하는데?
하니 정색 하더군요.(그럼 어머니댁가면 하나도 먹을게 없다고)
그럼 넌 안먹어도 되니까 애들한테 먹지말라는 소리 하지말고 그냥 놔두래요
그래서 싫다고 했죠..애들이 더 위험한테 무슨소리 하는거냐고
그게 말이되냐고~했더니..그럼 나혼자 갈테니 너네는 집에 있으라고 그러네요
헐~~~이게 무슨 경우인지 황당했어요
남편은 어머니는 여태 해산물을 주식으로 드시고 살고있고 이게 주식인데
(평소 육고기 같은거 잘 안드심) 방사능 때문에 위험하다고 우리가 입에도 안대면
어머니 심정? 이 어떻겠냐? 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저는 속으로 "어머니는사실만큼 사신분인데 앞길 창창한 애들이랑 같냐고" 해주고 싶었지만
참았네요...ㅠ.ㅠ
정말 어머니 맘 다치는것 만 생각하는것 같아요
1년에 2~3번 시댁갈때마다 그냥 어머니 심기위해 입닥치고 먹어야 되는건가요?
저는 뜻을 굽힐 이유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