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나온지 20년 가까이 되었네요.
박완서 선생님 모든 작품 다 찾아 읽고, 따님 작품도 다 찾아 읽는 광팬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읽었는데, 동란 이후 서울 모습 그러니까, 1950년부터 약 50년간의 역사서같습니다.
선생님의 새색시 시절부터, 그려진 것 같은데요. 다른데서도 여러번 나온 에피소드도 많아요.
책의 제목이 "그 남자네 집"인데,
정말 여러 남자, 여러 집이 나옵니다.
물론, 후속편처럼 "그 여자네 집"이란 작품도 있다는 것 알아요.
그런데 실제 그 집을 가꾸고 키우고, 살아낸 사람은 여자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남자네 집"이 점점 더 커지더니, 대한민국이 되는 거 같은 신기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게도 "그 남자네 집"과 "그 여자네 집" 이 있고, 많으며,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집들이 모여서 어떤 "대한 민국"과 역사가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