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무물김치 처음 만들었는데 일이 많네요 ㅠㅠ

음..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23-05-25 16:02:54


좀 그렇지만
50대 초반인데
저는 김치를 거의 안먹거든요.
김치를 만들어 본 적도 없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시어머님이 김장부터 열무김치 파김치 알타리김치 등등
다~만들어 주셨고
저는 김치를 거의 안먹고 그러다보니 남편도 점점 김치를 안먹게 되더라구요.

일년에 배추 2포기 정도 겨~~우 먹는거 같아요.

하지만
어릴적에 고추 안들어간 하얀~열무 물김치를 요즘 이맘때쯤
항~~상 먹었거든요.

외할머니집에서 쭉~살았는데
할머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어요.
새벽 3시에 일어나셔서 밥하고 4시에 장사하러 가셨거든요.

365일(휴가때 며칠 제외하고) 매일 일하신거죠.

그런 중간중간에도 각종 김치를 전부 만드시고
간장, 된장, 고추장도 만드셨구요.
생선도 말려서 구워주셨구요.

그래서인지 가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지금 이시기에는
하얀 열무 물김치

그걸 오늘 처음 만들어 보는데
진짜 간단할 줄 알았거든요.
열무 자르다가
가운데 손가락 다쳐서 피가 줄줄 ㅠㅠㅠ(아~진짠 손톱도 가운데 줄이 쫘악~~ ㅠㅠㅠ)

밀가루 풀 만들고 과일 갈고
일단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맛이....영~~~

그냥 어릴적 먹던 음식이라 외할머니 노고를 생각하면서 
만들어 먹고 싶어서 해봤는데 ㅠㅠㅠ



아마도
울남편이 보면 

저에게 
"제발 제~~발 김치 같은거 절대 만들지마~~

제가
"시어머님이 아프시거나 돌아가시면 김치 어떻게 먹어~
한국 사람은 일단 김치는 먹어야지~그러니까
미리미리 만들어 봐야지~"
했더니


"엄마(시어머님)가 못만들어 주면 사먹자~~
요즘은 사먹는것도 맛있어~~
만들지마~~~"

우리집은 외식도 거의 안하고 배달음식은 거의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김치가...정말 복병이네요.

지금 열무 물김치 한통이 만들어져 있는데
큰일입니다.
너무 맛없어 보여서요 ㅠㅠㅠ

소금맛과 과일의 단맛과 액젖 밀가루풀이 적절~하게 잘 섞어서
맛있는 맛이 나야하는데
전혀 섞히지 않고 따로 놀고 있어요.

하루 지나면 괜찮을까요~~ㅠㅠㅠ
IP : 121.141.xxx.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5 4:06 PM (106.101.xxx.170)

    글로봐선 맛있을거 같은데
    이틀뒤 맛보세요

  • 2. ...
    '23.5.25 4:11 PM (115.90.xxx.82) - 삭제된댓글

    익으면 맛있을거에요.

  • 3. 두고
    '23.5.25 4:18 PM (121.147.xxx.48)

    두고 보세요. 먹을만 해질 거예요.
    전 열무랑 총각김치는 대형마트서 종가집 1대1할 때 사서 먹어요. 양념도 그렇지만 열무나 다발무 자체를 맛있는 걸 써서 괜찮더라구요. 열무김치 담가본다고 씻다가 울어본 기억이...게다가 풋내도 엄청나고 그래서 다시는 안한다고 그랬는데 간간이 마트에 열무를 보면 저걸 사?말아? 유혹에 빠집니다.

  • 4. 아~
    '23.5.25 4:24 PM (223.62.xxx.244)

    ᆢ맛은 점점 맛있게 ᆢ
    삘간고추 썰어넣으면 보기엔 색도 이쁠듯

    그러면서 음식도 배우고 드디어ᆢ성공하는거예요
    여러주부들이 김지담고 요리하고 바쁘게 살아가요

    근데ᆢ궁금한게 한국인인데ᆢ1년에 2포기먹는ᆢ라니요
    김치도 안좋아하고 외식도 않코 배달음식도 안먹고 ?
    어떻게 뭐ᆢ식사를 해결할까요

    50대ᆢ일반가정은 거의 김치가 기본찬 일텐데
    얼마나 맛있게요 김치찌개ᆢ 김치전,김치수제비ᆢ무한사랑

  • 5. 카라멜
    '23.5.25 4:26 PM (124.56.xxx.172)

    동치미 같은것도 첨엔 그냥 짠물같은데 익으면서 맛이 들잖아요 그러니까 익으면 맛있을거에요

  • 6. 특히
    '23.5.25 4:31 PM (116.42.xxx.47)

    열무김치는 전.후 맛 차이가 많이 나서
    맛있는 김치 성공하실겁니다
    그나저나 좋은 남편분을 두셨네요

  • 7.
    '23.5.25 4:36 PM (211.114.xxx.77)

    저 열무 다듬다가 손가락 잘라서 병원가서 꼬멨잖아요. 그 생각 나네요.

  • 8. ...
    '23.5.25 4:37 PM (222.111.xxx.126)

    걱정 마세요
    익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을 겁니다
    원래 담그자 마자 맛보면 망한 것 같기 마련이예요
    피까지 보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는데,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 9. 음..
    '23.5.25 5:07 PM (121.141.xxx.68)

    맛있을거라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먹을때마다 외할머니 생각하려구요.

  • 10. 할매유전자
    '23.5.25 5:36 PM (116.41.xxx.141)

    받은 원글님이시니 맛있어질거에요
    싱거우면 새우젖 간거 넣으면 대충 간은 맞더라구요

  • 11.
    '23.5.25 6:48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하룻저녁 지나면 국물이 익어요
    국물 익으면 바로 냉장고로...

  • 12. 음..
    '23.5.25 7:00 PM (121.141.xxx.68)

    네~~국물이 익으면 바로 냉장고로 보내겠습니다.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579 도토리 가루로 머리염색 1 ㅇㅇ 03:24:45 273
1742578 이 시간 발망치 하아 03:14:27 149
1742577 자녀에게 증여 4 아리쏭 02:46:16 452
1742576 손톱 깍아달라는 애인.. 8 음~ 02:00:37 830
1742575 이번 금쪽이 편을 보고 드는 생각이 육아 01:45:26 1,067
1742574 제주도 캔슬할까요? 다음주.. 비온다는데 7 ㅎㅎ 01:38:59 961
1742573 러브버그 가고 대벌레 온 울나라 근황 4 미치겠네 01:38:00 1,367
1742572 남편이 시계 사준대요 3 01:25:47 979
1742571 더워도 너무 덥네요 1 자다깨서ᆢ 01:21:37 1,039
1742570 에르메스 구매이력없이 살 수 있는 가방 1 0011 01:06:01 1,178
1742569 우아한 지인 17 노마드 00:54:08 3,054
1742568 대문에 짠돌이 부자글 읽고 생각난 지인 4 ... 00:48:16 1,375
1742567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 ../.. 00:15:03 1,211
1742566 신종 벌레 출현에 학계 들썩 1 으… 00:07:38 2,221
1742565 새 차도 살 수 없고 아파트도 못 사요 … 14 00 00:00:50 4,147
1742564 서울역 근처 조용히 술마실곳 추천해주세요 1 ㅁㅁ 2025/08/02 288
1742563 만두속 첨 만들었다가 당면 폭탄 맞았어요 ㅎㅎㅎ 5 ........ 2025/08/02 1,436
1742562 그알. 불륜의심으로 남편을 살해한건가봐요. 23 사람무섭다 .. 2025/08/02 5,411
1742561 중고로 사기 좋은차종 5 현소 2025/08/02 1,169
1742560 찬대 찍었지만 청래 축하합니다. 5 2025/08/02 1,203
1742559 부천시 어느 아파트가 3 2025/08/02 2,334
1742558 흑자 제거 후 색소침착... ㅠㅠ 8 ... 2025/08/02 1,910
1742557 두피마사지 받아보신 분??? 7 ... 2025/08/02 1,183
1742556 1년만에 써마지 받았는데 돈아깝네요. 1 써마지 2025/08/02 2,324
1742555 에스콰이어 재밌어요 5 잼잼 2025/08/02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