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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너 맘대로 해!!!!!!!!!!!!! 했는데

ddd 조회수 : 4,016
작성일 : 2023-03-24 14:20:28
작년 여름, 아파트 단지의 대분수에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더라구요, (감전 위험은 없는곳)
수영장이 아니라 수질관리가 되지 않는 곳인데 전염병도 두렵고 그래서
5살 아들한테 조금만 놀고 가자고 했는데 애가 물속에서 1시간을 놀더라구요 

어느 덧 놀기 시작한지 2시간이 되갈 무렵, 기다리다 지쳐서 이제 집에 가자 했는데 홀딱 젖은 아이가
싫다 싫다 하면서 제 손을 자꾸 빠져나가고 잡으려 해도 달아나서 완전 바짝 약이 오른 상태가 되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너 맘대로 해!!!!!!!!!!!!!!!하고 버럭!!! 한 후 집으로 막 가는 척을 했는데
애 표정이 너무 해맑은 상태로 계속 물놀이를 하는거에요. 그래서 더 화가 나서 일단 벽에 숨은 뒤 지켜보면서
애 데려가라고 남편을 불렀어요. 남편이 애 데리고 저한테 와서 제가 '너 그만 놀으랬는데 왜 자꾸 놀았어!!'
했더니 엄마가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진짜 더 놀았대요.

ㅡㅡ;;;; 어휴 진짜....

6살이 된 최근에, 티비를 너무 많이 보는데 더 봐도 되냐길래 제가 화난 표정와 최대한 낮게 깐 목소리로 '니 맘대로 해...'
했는데 진짜 신나서 더 보는거보고 작년일까지 갑자기 생각나서 이제 이 말은 안쓰기로 했어요. ㅠㅠ
IP : 61.77.xxx.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4 2:23 PM (183.98.xxx.139)

    아드님 성격 느무느무 부럽네요!!!

  • 2. ㅇㅇ
    '23.3.24 2:23 PM (108.63.xxx.137)

    제목만 보고 사춘기쯤 되는 아이인줄 ㅠㅠ
    엄머님 분발하세요 화이팅 ㅠㅠ

  • 3. ....
    '23.3.24 2:23 PM (119.194.xxx.143)

    이미 아이가 엄마 머리 꼭대기에 ;;;

  • 4.
    '23.3.24 2:24 PM (220.117.xxx.26)

    어린 아들은 엄마기분 잘 안 살피죠
    엄마가 슬픈 척 우는 시늉 해도
    아들은 멀뚱멀뚱 딸은 엄마 왜그래 같이 울고
    실험 테스트 본거 기억나네요

  • 5. ㅋㅋㅋㅋㅋㅋ
    '23.3.24 2:25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비슷한 말로 너 그럴꺼면 공부하지마!!!
    진짜로 공부 안하더라구요 ㅎㅎㅎㅎ

    또 하나 더 있어요.
    너 그러면 학원 다 끊어버린다?!
    애들 진짜 끊어달라고 좋아해요.

  • 6. 딸도 그래요
    '23.3.24 2:25 PM (211.221.xxx.167)

    애들 다 그래요.

    비슷한 말로 너 그럴꺼면 공부하지마!!!
    진짜로 공부 안하더라구요 ㅎㅎㅎㅎ

    또 하나 더 있어요.
    너 그러면 학원 다 끊어버린다?!
    애들 진짜 끊어달라고 좋아해요.

  • 7.
    '23.3.24 2:28 PM (49.175.xxx.75)

    아들이라 그래요
    유명하잖아요 남자심부름 반쪽 만 가져와 그럼 이상하게 하는거저도 잘모르지만 정확하게 요청사항을 말해야한다고 하네요

  • 8. 귀엽네요
    '23.3.24 2:33 PM (223.39.xxx.70)

    그맘때 말귀 못알아들어요
    돌려 말하지 마시고 특히 아들은 직접적으로 말하세요
    10분만 더 놀고 가자~이렇게요 시계 보여주시고 요렇게 되면 갈끄다

  • 9. ……,
    '23.3.24 2:35 PM (210.223.xxx.229)

    그러니까 빈말은 하지말아야 하나봐요

  • 10. ..
    '23.3.24 2:40 PM (211.208.xxx.199)

    아직은 액면대로 들어요.
    벌써 엄마 말씀의 숨은뜻을 알면 천재죠.
    애 천재에요?

  • 11. ㅇㅇ
    '23.3.24 2:50 PM (175.207.xxx.116)

    우리 남편은 성인인데도 그래요 ㅠ

    당신 맘대로 해!!!!
    진짜 놀러가도 돼? 하면서 놀러나가는 남편.

  • 12. dd
    '23.3.24 3:33 PM (58.148.xxx.211)

    최민준티비보면 절대 아들한테 하지말아야할말이에요 남편들도 그렇지만 아들은 절대 엄마 말투나 표정으로 눈치주는거 못알아들어요 직접적인 말로 강하게 해야하구요 그리고 애들은 놀이와게임티비보기를 끝낼때 예고를 해줘야해요 눈 쳐다보고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10분 더 놀고 집에 가야해 10분 알람 맞춰놓고 울리면 집에 갈꺼야 이렇게 미리 예고를 해줘야하구요 좋게 다정한 말투로 시작하면 귓등으로 안듣기때문에 처음부터 하이톤의 단호한 어조로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얼굴앞에 가서 예고하고 실행해야해요

  • 13. ..
    '23.3.24 4:05 PM (218.55.xxx.124)

    천.진.난.만.

  • 14. happ
    '23.3.24 6:41 PM (175.223.xxx.126)

    언어상 표면적으로 허락했네요
    그거 빌미로 아이는 합법적(?)으로 논 거 ㅎ
    빈말하면 안된다 엄마가 깨우치질 못한듯
    직설법만 써야하는 아인데요

  • 15. 개애나리
    '23.3.24 9:48 PM (180.71.xxx.228)

    맑다! ㅋ

  • 16. 울아들
    '23.3.25 1:05 AM (112.159.xxx.111)

    초등때 너무 일찍 집에 온거예요
    쇼파에 드러누워 하는 말이
    엄마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해서 집에 온건데
    이건 내 잘못이 아니지?
    이래요
    그래서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해서 이렇게 일찍 왔냐니까
    교실에서 떠든다고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해서 집에 왔다네요
    지딴에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상했는지
    내 잘못은 아니지?라고 물어본듯 한데 ㅋㅋ

  • 17. 아들아아들아
    '23.3.25 3:35 AM (99.228.xxx.15)

    화나서 너 자꾸 그런식으로 해라잉? 식으로 반어적으로 말하면 꼭 되물어요. 하라고?
    아휴 속터져요 아들넘.
    혼낼때 ㅇㅇ 하면돼안돼?! 하면 그건 대답을 필요로하는 말이 아닌데 꼭 대답함.
    반어법 은유법은 남자에게 존재하지않는 언어법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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