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모습을
난생 처음 봤는데
그 집의 접시든, 물컵이든, 밥그릇이든
전부 그런 찌든 때가 끼어 있는걸 본적 있었어요.
그런 모습은
그전에도 그후에도
어느 집에서도 못봤었어요.
혹시나 지워질까 설거지를
열심히 해봐도 안지워지고
사실은 부엌의 식기뿐이 아니고
아이들 책상모서리에도, 책상전체, 책꽂이에도
그 찌든 때가 있었어요..
매일을 수세미로 닦고,
물로 씻어 둘텐데,
어쩌면 식기전체에 하나같이
눈으로 보고서도
때인지, 아니면 때가 아닌
다른 어떤 원인이 있는건지.
혹시 아시는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