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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찌할까요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

ㅡㅡ 조회수 : 4,077
작성일 : 2022-01-20 16:10:05
82에도 가끔 올라오죠
회피형으로 말 안하고 동굴로 들어가 버리는 유형들..
19년차 부부입니다.
냉전시 지금까지 제가 먼저 사과하고 풀고 왔습니다.
그 때는 제가 기독교인에, 독실한 기독교 친정엄마의 조언들이 영향이 있었죠
남편에게 순종하려 했고ㅋ, 내 잘못 먼저 보려 노력하며...
무능하고 사회성 없는 남편 사업까지 시켜가며 왔습니다.
근데요,
지금 종교도 떠났고 엄마랑 연락도 끊었어요.
돌이켜보니 억울하네요..
나도 보호받고 사랑받고 싶은 여잔데, 무능한 남편땜
가난 체험, 미친 시댁 사람들 체험, 심지어 남편 무능하니 들이대는 지인들도 있어요ㅜㅜ
결혼도 속여서 했고(집 있다고, 결국 그 집땜 남편 신불자 됩니다),
살면서 미안하다, 고맙다 한 번 없어요.. 표현을 못 할뿐이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그 뻔뻔함에 놀랍니다.
일 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집에서 가만히 놀려고만 해요ㅜㅜ
지금 작년 말부터 서로 말도 안하고 혼자 복층 방에서 지내요.
딸이 가끔 올라가서 얘기도 하더니 이젠 아예 딸도 안 가고
혼자 저러고 지냅니다. 배 고프면 나가서 사먹고, 다들 자는 새벽에 주방 가서 전자렌지에 뭘 돌려먹고...
또 제가 잘 살아보자고 나서야는데, 넘 싫어요ㅜㅜ
젊을 땐 열정이라도 있어서 저 꼴 보면 화가 나서 나 살자고 풀고 했는데
이젠 나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과 격리되니 오히려 심신이 편안합니다..
내가 안 나서면 계속 이렇게 격리 아닌 격리 상태로 살아야겠죠...
지난 날의 넘 큰 상처들과
곁에 있음 내 삶의 의지마저 꺾는 남편의 부정적이고 뭐든 안된다는 태도에 지칩니다... 왜 저러고 사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본인 관점에선 자기는 정상이고, 제가 돈 밝히는 여자일겁니다...
매일 가계부 앞에 가슴 졸이는 것도 모르고.
IP : 223.39.xxx.1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20 4:17 PM (118.42.xxx.5) - 삭제된댓글

    아니 그럼 생활비는 원글님이 다 책임지고 하신거에요?
    아이까지 있는데 여태 그리 살앗다고요?
    투명인간 취급하고 딸이랑 사세요~

  • 2. ㅡㅡ
    '22.1.20 4:23 PM (223.39.xxx.118) - 삭제된댓글

    같이 사업해요
    저번 달부터 일을 안 나가요ㅜㅡ
    벌어놓은 거로 버티는데
    계속 이런 식이면 이혼만이 답이죠..
    본인도 이혼은 싫은지 이혼 얘기 안 나오게끔만 일 해요

  • 3.
    '22.1.20 4:24 PM (39.124.xxx.185)

    가난체험 미친 시댁 사람들 체험... 너무 공감이 되어서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너무 너그러우세요 저같으면 진작에 끝을내든지 쫓아내든지 했을거예요
    원글님 남편은 뭔복으로 원글님같은 마누라를 얻었는지

  • 4. 사탕별
    '22.1.20 4:27 PM (58.235.xxx.70)

    혼자 왜 스스로를 고립시킬까요 우울증일수도 있어요 가족이니까 같이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 따로 밥먹고 일도 안하고 그럼 같이 살 이유가 없다고 얘기하세요
    이혼얘기 안나오게끔만 일을 한다고 하는데

    자꾸 달팽이처럼 숨어 들어가는데 마음에 문제가 있는게 한번 들여다 봐주세요
    상담이나 병원치료도 찾아보세요

  • 5. ㅡㅡ
    '22.1.20 4:28 PM (223.39.xxx.118)

    저의 이혼은 진짜 종교가 막았었어요..
    마흔 넘어 종교에서 벗어나니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던지ㅜㅜ
    지금은 또 사업이 막네요ㅜㅡ 남자 직원이 필요한 사업이라..
    제가 남자 직원들 고용하면 되는데, 남편이 있고 없고가 또 다른듯요
    무엇보다 사춘기 아들이 있어요.. 이혼이 무섭죠

  • 6. ㅡㅡ
    '22.1.20 4:32 PM (223.39.xxx.118)

    상담, 병원 다 해봤어요
    처음만 협조하고 오래 못 가더라고요..
    유명한 정신과 병원 부부상담 갔는데
    한명씩 보면 멀쩡한데, 둘이 안 맞는다고..
    남편보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우린 알죠 착한거 쓸모 없단거)
    결국 남편 우울증 약 처방해줬는데 먹다 말더라고요.
    뭐든 대충대충예요~ 자기 싫은건 절대 안 하는 고집에ㅠ

  • 7. ㅡㅡ
    '22.1.20 4:34 PM (223.38.xxx.146)

    사람 안 바뀌더군요
    그래서 나이들면 졸혼 바라는지,,,

  • 8. 123123
    '22.1.20 4:38 PM (220.72.xxx.229)

    님이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이혼 권하고 싶네요
    뭐가 이뻐 같이 사나요

    의리도 없고 애들 아빠로서도 뭐 하는기 없는 놈팽이인데요

  • 9. 우울증
    '22.1.20 4:53 PM (175.199.xxx.119)

    아닌가요? 남편분 무기력해보이는데

  • 10. ...
    '22.1.20 5:00 PM (125.129.xxx.132)

    이혼하면
    남편은 정상적인 사람처럼 살 겁니다.
    내가 인복(남편복)이 없어서 그래요.
    사주보러 한번 가보세요.
    최종 결정은 내가 하지만,
    답답한 심정은 조금 해소될거예요.

  • 11. ....
    '22.1.20 5:11 PM (110.70.xxx.48)

    아이들과 한번 얘기를 해보세요.
    엄마 아빠가 의견차이가 많이 나고 엄마는 힘들어서 아빠랑 떨어져 지내고 싶은데
    니들 생각은 어떠냐고요.

    한집에서 서걱거리는 부모사이 보는 아이들도 행복하진 않을거에요.
    저라면 우선 아이들 의논해보고 별거라도 하겠어요.

  • 12. 이정도면
    '22.1.20 5:29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헤어지시는
    눈에라도 안보이면 순통은 트이실것 같은데요
    새삼 남편분이 바뀔것 같지고 않고
    사업으로 물려 있다해도 손 놓았다니

    이혼이 어렵긴 한가봐요 ㅠ.ㅠ
    저 같은면 못 견뎌 냈을것 같아요

  • 13. ..
    '22.1.20 7:56 PM (114.207.xxx.109)

    회피형인격장애인가봐요 분열형이기도 하고..
    제남편도 비슷해요
    2주간 말안하고 그러길래 이혼을 원라냐고 했더니
    그래 이혼해이러네요 ㅎㅎ 맘은 아니지만 엇나가는 성격
    책임에대한 부담과 자기속으로 숨는 성향 본인노력으로 빠져나와야하는데 참 힘드네요..

  • 14. ㅡㅡ
    '22.1.20 8:16 PM (223.39.xxx.11)

    회피성 인격장애 검색해보니 비슷하네요ㅜㅜ
    이런 사람과 사는거 진짜 넘넘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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