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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땜에 미치겠는 15년을 함께한 82. 오늘도 왔습니다.

미치겠네 조회수 : 4,524
작성일 : 2021-11-20 13:34:58
애 3살때 가입해서 82에 많이도 징징거렸는데 선배맘님들 많이 위로 해주셨죠. 15년이 흘렀네요...
지지난 월욜 애 화이자2차 맞히고 오는길에 미용실에 들러 땅에 끌릴듯한 머리칼을 잘라줬어요.

지가 손으로 잡고 가리키며 이만큼 잘라달라 해서 그부분을 기준삼아 미용사가 싹둑 잘랐는데 자기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잘랐다며 눈알을 위아래로 굴리며 무언의 난리를 치더니 계산하고 나오는데 미용사 다 들리게 18!!

뭐 또 그러려니 하고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이런 그지꼴로는 살수없다며 다시 다른 미용실가서 씨컬파마를 하고온대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머리가 떡졌다며 갑자기 웃통을 홀딱벗더니 주사맞은곳은 물이 안닿게 머리를 감는대요. ㅎㅎ

또 뭐 그러려니 하고 냅뒀는데 비가 오는날에 머리도 잘 안말리고 나갔나봐요. 들어와서 열이 39도 넘고 난리났네요.
백신맞고 가만있어도 아플마당에 비오는날 머리감고 나가서 뭐하자는건지.

백신으로 열이 난것도 있겠지만 코목감기 같이 옴팡 왔네요. 덕분에 저도 옮아 악몽의 2주를 보냈어요.
집을 갈아타려 하고 있는데 부동산에서 좋은매물있다고 연락이 왔는데 저도 너무 가서 보고싶었지만 아파서 움직일수가 없었는데. 역시 좋은매물이라 하루만에 나가버려서 또 시세보다 2억싸게 나온걸 못잡았어요.

자식이 원망스러워 평생을 죽을맛이에요...
어쩌겠어요 지나간건 빨리 잊어야지.. 또 뭐든 나타나겠죠...
IP : 223.38.xxx.6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1.20 1:51 PM (221.140.xxx.45)

    네 빨리 잊으세요 더 좋고 더 싼집 나옵니다
    아마 님이랑 안맞는 집이었을꺼예요
    감기로 고생하셨는데 맛난거 드시고 힘내세요
    세상 집 많아요 곧 인연 되는 집 사실꺼예요~~

  • 2. 네..ㅜ
    '21.11.20 1:55 PM (223.38.xxx.195)

    위로 넘나 감사해요 듣고싶은 말을 시원히 해주셔서 기분 나아졌어요...^^

  • 3. ..
    '21.11.20 2:28 PM (175.127.xxx.146)

    힘내세요. 힘든 아이 키우는 부모는 정말 정신승리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와 나와의 감정을 분리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아이가 하루 빨리 독립하여 잘 살아가길 기원할게요!!!

  • 4. 저도
    '21.11.20 2:31 PM (220.94.xxx.57)

    딸인가 보네요
    중2인가요?



    저는 아이 백일에 여기 가입해서
    지금 중3인데요


    내가 왜 애를 낳아서 이지랄을 해야되는지
    하다 하다 애가 별짓을 다 합니다
    지기분대로 다 해버리거든요
    죽을맛이예요

    공부도 안하고 못하고 진짜 식겁합니다.

  • 5.
    '21.11.20 2:38 PM (211.36.xxx.71)

    그런데 아이가 미용사 들리게 18 욕하는건
    바로잡아줘야 할것 같은데요
    아픈거야 속상해도 자기 아픈거지만
    애가 어른한테 18이라니
    그건 너무 버릇없어요

  • 6. aaa
    '21.11.20 2:41 PM (49.196.xxx.115)

    18세면 다 키우셨네요~
    이제 내 딸 아니다 선언 하셔도 된답니다

  • 7. 내 딸
    '21.11.20 2:52 PM (220.94.xxx.57)

    아니다 선언이 과연 되나요?

    자식이 지금계속 잘못 크는게 다 보여요

    진짜 고등 졸업만 시키면 바로 내 보내고
    싶지만

    다른 사고 칠까봐 못 그렇게 하겠네요

    자식은 잘 키우고 싶지만 그렇게 안크네요

    난 최선을 다하는데 애는 어긋나는게 보여요


    애는 태어날때 그 기질대로 자라는것 같아요
    애 잘 못 키우면 평생 힘든거 아닐까요?

    친정 엄마는 친오빠땜에 진짜 마음고생 평생하셨거든요
    근데 지금은 치매걸리셔서 뭐 아무것도 몰라요
    차라리 이젠 고통에서 벗어났겠죠?

  • 8. ...
    '21.11.20 2:52 PM (115.21.xxx.48)

    위로드립니다
    그집이랑 인연이 아니었던거에요
    더 좋은 기회 올겁니다
    다 들리게 욕한건 꼭 집고 넘어가야할듯해요

  • 9. 휴..
    '21.11.20 2:59 PM (223.38.xxx.178)

    조짐이 심상치않아 속시끄러워서 머리 자르자마자 전 계산하고 먼저 확 나왔는데 뒤따라 나오면서 18 했나봐요. 제가 있었으면 제앞에서 못그랬어요. 저도 한성질하니 혼날꺼 뻔히 알죠.
    뒤따라 차에 올라타더니 욕만하고 나온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거라는둥 하.... ㅜ

  • 10. 아니
    '21.11.20 4:12 PM (217.149.xxx.37)

    3살에 15년이면 18살인데
    중2도 아니고 18살이 저래요?
    양아치 일진인가?
    애가 너무 못됐어요.

  • 11. 토닥토닥
    '21.11.20 5:53 PM (114.206.xxx.151) - 삭제된댓글

    옆에 계시면 토닥토닥 안아주고 술한잔 하고 싶네요.
    저는 아이 5살에 여기가입. 지금 12년째네요

    나는 참 성실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성실하다고 자부해요. 그런데 자식은 정말 내 뜻대로 자라주지를 않네요

    살아오면서 주변이든 뉴스에서 보든 남의집 아이에게 애가 왜저래 애를 왜 저리키웠어. 라고 욕했던것 사과합니다.

    심리상담사가 그러더군요. 그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 잘못 키운것도 아니니 그저 누구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의 경중의 차이이니 부모는 그자리를 지키고있으면 아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매일매일. 수양을 합니다
    이제는 나에게 이렇게 힘든 자식을 준것도 다 뜻이 있어서 그렇겠지 합니다

    원글님의 힘듬을 알기에 그저 손한번 잡아주고 싶습니다.

  • 12. 휴....
    '21.11.20 6:31 PM (223.38.xxx.88) - 삭제된댓글

    저 감동먹고 놀랐습니다.. 참 이날 짧은일에도 할말이 많은데.. 제가 다 생략하고 별말 안쓴듯 한데 꿰뚫어보시고 토닥해 주시는것 같아서요..

    네 말씀처럼 저도 왜 얘를 낳아서 이지랄인가 싶어요... 오늘은 또 어땠는줄 아세요. 가수 위너를 애가 갑자기 좋아하더라고요. 뭘 크게 틀어놓고 보고있길래 제가 '노래를 못하네'했더니 위너 욕한다면서 저를 째려보더니 미친.. 이러네요.  이제 정말 막나가네요... 저도 눈이 돌아가 뒤집어 엎었어요.
    너무 힘들어요. 정말 제인생 20년이 없어요. 제가 이렇게 초라하고 볼품없는 인간인거 애낳기전엔 몰랐어요.
    정말 먹는거 자는거 입는거 공부하는거 하나같이 지랄맞고 너무너무 힘들어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하나같이 지랄맞아요.... 오늘은 저도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 13. 휴...
    '21.11.20 6:41 PM (223.38.xxx.123)

    저 감동먹고 놀랐습니다.. 참 이날 짧은일에도 할말이 많은데.. 제가 다 생략하고 별말 안쓴듯 한데 꿰뚫어보시고 토닥해 주시는것 같아서요..

    최선을 다해 키웠어요. 오히려 결핍없이 키운게 독이된것같고.. 정말 인생바쳐 별의별 정말 별의별 짓을 다 하며 키웠는데 내인생이 없는데... 결과는 참혹해요. 저는 너무 쓸모없고 초라하네요.

    네 저윗님 말씀처럼 저도 왜 얘를 낳아서 이지랄인가 싶어요... 오늘은 또 어땠는줄 아세요. 가수 위너를 애가 갑자기 좋아하더라고요. 뭘 크게 틀어놓고 보고있길래 제가 '노래를 못하네'했더니 위너 욕한다면서 저를 째려보더니 미친.. 이러네요.  이제 정말 막나가네요... 저도 눈이 돌아가 뒤집어 엎었어요.
    너무 힘들어요. 정말 제인생 20년이 없어요. 제가 이렇게 초라하고 볼품없는 인간인거 애낳기전엔 몰랐어요.
    정말 먹는거 자는거 입는거 공부하는거 하나같이 지랄맞고 너무너무 힘들어요. 정말 너무너무너무 하나같이 지랄맞아요.... 오늘은 저도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 14. ㅇㅇ
    '21.11.20 6:59 PM (1.233.xxx.32)

    토닥토닥~ 저도 지랄맞은 딸 아이 키워요
    주변에 얘기 못 하니 82 들어와서 하소연 많이 했어요
    제 딸아이는 스물인데 겁도 없고 철도 안 들고

    딸아이 덕분에 마음 공부해요 ㅠ

  • 15. 흑흑
    '21.11.20 8:56 PM (218.55.xxx.159)

    힘내세요.
    사는게 지랄맞고 자식이, 남편이 지랄맞아 참을 인 새기고 사는 저도 있어요.
    결혼 전의 저라면 상상도 못할 인내심이죠.
    끝이 있으려니, 이 모든 것도 다 지나가려니 생각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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