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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본 '나의 아저씨' 후기

이제 조회수 : 5,250
작성일 : 2021-08-31 20:13:33
이제사 논란도 많고 극찬도 많던 '나의 아저씨'를 봤어요.

왜 그런 논란과 찬사가 공존한 드라마인 줄 알겠더라고요.

예전에 두어 편보다가 아저씨들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드라마라 했는데

그 부분도 어느 정도 공감했어요. 과연 동훈이 좋은 남자인가 생각하면

남편으로 봤을 때 효자에 늘 시댁식구, 동네친구와 어울리며

아내, 자녀와 시간을 보내기 보다 외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니 좋은 남편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거기다 자주 술마시고 오고 왜 남의 여자 양말 안 신은 건 안스러워하면서 아내 마음의 구멍은 못 봤냐는 거지요. 아내가 성공하고 바빴을텐데 그러면 아내에게 관심 안가져도 되나요? 아내 도와주고 가정에서 더 시간을 가지면 안되던가요. 아내의 바람이 잘했다는 게 결코 아니라 동훈도 좋은 남편은 아니었고, 남에게 좋은 착한사람 컴플렉스에 빠져있었다는 거지요.


지안에게 쏟은 시간만큼 일하는 아내를 안스러워하고 아꼈더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동훈의 캐릭터로 봤을 때 남자직원이었어도 그랬을 꺼다 하는 점이요. 하지만 그 예쁘장한 애 왔나고 카페에 물었을 때 벌써 이쁘다 느꼈다는 게 벌써 인간이 아닌 여자로 봤다고 느꼈고요.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만났을 때 성숙해진 지안을 보면서 다시 만날 약속을 하며 활짝 반가워하면서 웃는데 외국 간 아내도 전력있겠다 지안은 더 성숙했겠다 시즌2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지안을 굳이 서울로 오게 해 자주 만나게 할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고요.


지안이 불쌍해도 자기한테 잘못했던 건 다 이해되고 용서되고 아량 넓은데 와이프 힘들고 외로울 땐 왜 불쌍해하지 않았나 싶었고요.

그리고 지안이가 아무리 씩씩한 캐릭터로 나왔다 해도 그냥 씩씩한 척 하는 나쁜 애일뿐 동훈한테 목매고 사랑을 갈구하고 정희도 역시 20년 지난 사랑을 못잊어 스님 연인에게 그렇고 능력있는 와이프는 또 후배와 연애 실컷 하는 것도 아니고 미안해 미안해 하고, 동훈의 막내동생에게 있는 배우도 그 남자에게 목매서 좋아라하고-물론 나중에 버렸지만, 동훈의 첫 째 형 와이프는 씩씩하고 생활력있으니 사랑하는 대상으로는 절대 안나오고 그 첫 형은 아직도 자동차 연애같은 허왕된 꿈이나 꾸고 있고 예쁘고 유약하면서 남자에게 목매는 여성 또는 여성성 없는 여성 2종류만 나오는 것 같아서 좀 별로였어요.


그리고 지안이 자기 마음을 잘 알아준다 했지만 솔직히 도청으로 알아낸 마음이었고 듣고 싶은 말 해준 거고 철저하게 착각한 거 아닌가요. 그러다보니 동훈도 자기도 모르게 지안을 두둔하게 되고, 뭔가 운명적인 만남인 양 지안에게 네가 날 구했어 같은 얘기나 하고..ㅎㅎ 정말 웃겼습니다. 둘이 나중에 같이 산다면 저런 소리 못하겠죠. 이어질 수 없으니 더 애틋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살필 것과 약한 자들의 복지혜택이 정부에서 제공되고 있으니 많이 소개할 것, 불행한 아동기,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은 드라마 같았어요.

거기다 중간중간 센스있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력, 감성적인 대사, 또 약간의 막장 요소와 배배꼬기가 드라마로 히트쳤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동훈 같은 남자는 좋은 남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다른 사람일에 시간과 돈과 마음 쓰며 다닐 꺼면 진작에 이혼하겠습니다. 저러려면 뭐하러 결혼했나요. 아이 숙제를 위해 폭탄주 만드는 걸 특기로 찍어 보낸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자기 위주로 사는 남자같았어요.


IP : 218.53.xxx.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31 8:21 PM (118.216.xxx.58)

    남자들의 판타지 같은 드라마라는 얘기는 방영중일때도 충분히 많이 나온 지적이에요.
    널리고 널린, 젊고 잘생긴 실장님, 본부장님 나오는 드라마는 여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거고요.
    드라마라는게 어찌 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건가봐요. ㅎㅎ

  • 2. 아저씨판타지
    '21.8.31 8:22 PM (211.205.xxx.62)

    드라마인기에 아이유버프도 컸죠
    아저씨들 열광하는 연옌이 아이유인데
    만만한 소외계층으로 나오고 아빠같은 이선균을 들이미니 ㅉㅉ
    게다가 장기용한테 맞는 장면 충격이었어요

  • 3. 별로
    '21.8.31 8:31 PM (122.36.xxx.22) - 삭제된댓글

    극중 지안이처럼 이쁘고 어리면서도 애처로운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판타지죠
    아이유가 로리타컨셉으로 연기하기 딱 좋은 배역이었죠
    지안이처럼 발랑 까진 애가 치매할머니 지원 나오는 걸 몰랐을리가..
    도청으로 박동훈 일거수일투족 엿듣는 설정도 넘 소름 끼치고
    거기다 끈끈한 우정과 인간관계, 떠나버린 남자를 끝끝내 기다리는 여자 등등
    온통 남자들의 판타지로 가득해서..솔직히 괜히 봤음

  • 4. 별로
    '21.8.31 8:33 PM (122.36.xxx.22)

    극중 지안이처럼 이쁘고 어리면서도 애처로운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판타지죠
    아이유가 로리타컨셉으로 연기하기 딱 좋은 배역이었어요
    지안이처럼 발랑 까진 애가 차상위계층 치매할머니 국가지원 나오는 걸 몰랐을리가..
    불법도청으로 박동훈 일거수일투족 엿듣는 설정도 넘 소름 끼치고 그걸 또 너그럽게 용서하고
    거기다 끈끈한 우정과 인간관계, 떠나버린 남자를 끝끝내 기다리는 여자 등등
    온통 남자들의 판타지로 가득해서..솔직히 괜히 봤음

  • 5. ..
    '21.8.31 8:46 PM (211.36.xxx.31) - 삭제된댓글

    여기서 좋다는 말 많이나와서 볼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그냥 안봐야겠어요..

  • 6. 윗님
    '21.8.31 8:51 PM (182.210.xxx.178)

    그래도 보세요. 보고 판단하셔도 돼요~
    저는 본방 보고 다시보기 한 번 더 봤는데, 재밌었어요.
    그리고 또 원글님 의견에 많이 공감도 하구요.

  • 7. 추천합니다
    '21.8.31 9:08 PM (211.178.xxx.196)

    배우에 대한 개인 불호와 타이틀 선입견으로 안봤는데
    올겨울 늦게 봤어요.
    개취로 다시보기는 하고 싶지는 않지만 추천합니다.ㅎㅎ
    연기자들 모두 배역에 잘 녹아들어서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각 인물이 사람 냄새나고 살아있는 드라마였어요.

  • 8. 저도 동감
    '21.8.31 9:11 PM (211.184.xxx.86)

    극찬밖에 없어 봤더니
    이게 왜 싶었던
    휴머니즘 드라마라하지만
    묘하게 아저씨와 20대 어린 여자와의 미묘한 경계선에 두고 줄타기 하는 설정도 그랬지만
    원글님 말한거 처럼
    뭐 사갈까
    그렇게 밖에 표현 못하는 남편 그외엔 전부 내가족 말고 타인, 내형제를 우선으로 하잖아요
    여기서 그런 기질 보이는 남친은 헤어지라고 하는 타입아니었는지
    아이유도 사실 무서운 범죄 많이 저지르는데
    불쌍한 조손가정 이기에
    안쓰럽게만 나오는것도 참.

    저도 진짜 왜 명작이라고만 하는지 좀 이해안됐네요

  • 9. ...
    '21.8.31 9:25 PM (125.177.xxx.14)

    동훈을 남편으로만 보지말고 사람으로 보면 이해되기도 하죠.남자를 남자로 안보고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때가 되면 이 드라마가 다시 보일지 몰라요. 동훈과 지안을 이성관계가 아닌 어린시절을 도둑맞은... 청춘의 시절이 없이 어른으로만 살길 강요받은 어린 어른의 성장을 위한 드라마로 보는게 맞지않나 싶어요. 전 그 둘이 비로서 제 나이에 맞는 삶을 찾아서 다시 만났을때 너무 다행이다싶었는데....둘이 불륜이 되기엔 너무 깊은 서로에 대한 존경이 있지않나요??존경이 맞는 단어가 아님을 알겠으나 달리 설명할길이 없네요.

  • 10. 사실
    '21.8.31 9:39 PM (175.113.xxx.105)

    솔직하게 말하자면 남여 간의 애정과 인간에 대한 연민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그 감정이라 더 울림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게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마무리는 인간애 동지애 뭐 그렇게 정리 되어 더 훈훈 해 보였구요. 전 오히려 그런게 더 공감이 되던걸요

  • 11. ㅇㅇ
    '21.8.31 9:51 PM (59.7.xxx.91)

    125.177.님 의견에 극공감합니다.
    그냥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이야기였어요. 제 눈엔..

  • 12. 이성적인
    '21.8.31 9:59 PM (99.241.xxx.177)

    끌림과 인간적인 매력은 다른거 아닌가요?
    지안과 아저씨 사이는 이성적인 끌림이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이
    존재하는 사이고 이건 동성끼리도 있는 일이예요.

    이선균이 좋은 남편이 아닌거 확실하고 그게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좋은 아들, 형제인데 같은 이유로 누군가에게 끔찍한 남편이 되는거…
    그게 포인트 아닌가요?

    아이유도 욕잘하고 매너도 없고 집안도 하류층에 범죄까지..딱 나쁜 인간의 표본인데
    그런 아이유가 사실은 착한 인성의 아이인게 포인트 이듯이요.
    겉으로 보고 쉽게 판단할수 있는 생은 없어..이렇게 말하는게 드라마의 핵심이듯합니다

  • 13. 주인공
    '21.8.31 10:16 PM (218.53.xxx.6)

    우리는 주인공에 몰입하지만 거기 각자 한 명 한 명을 보면 다 안스럽고 힘들게 산다는 거지요. 동훈과 지안이 주인공이니 그들이 마음을 나누는 것만 미화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루고 변호사가 되었으나 시댁에 잘해야 인정해주는 남편에게 온전히 인정과 사랑 못받아 외로웠던 와이프, 어렵게 살았고 신분상승을 꿈꾸며 욕망이 드글댔지만 선배 아내와 사랑했었고 결핍이 있고 회사 높은 자리에 가고 싶었던 그 남자도 어찌보면 불쌍하지요.
    이 드라마는 가진 거 없고 실제로는 무능력한 사람들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것도 같아요. 오히려 높은 위치에 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나쁘고 비리 저지르는 것처럼 해놓고, 회장은 신처럼 모든 걸 공정하게 보는 존재로 세워두긴 했지만 나머지 고만고만 노력해서 뭔가를 성취한 동훈의 와이프와 동훈의 후배는 나쁜 프레임을 씌우고요.
    동훈이 지안을 선발한 것처럼 능력있는 남자가 보잘 것없는 여성의 삶을 마침내 구원한 것처럼 했지요. 사실은 끝에 보면 능력있는 와이프가 법의 망을 잘 피해 지안을 살려냈음에도 말이죠. 주먹도 휘두르고 악인은 때려가면서 후련하게 문제를 해결하게 두다니요. 문제가 과연 그리 해결되던가요.
    저는 불행히 남자가 아닌지라 온전히 판타지에 몰입할 수 없었고 좀 기분 별로인 드라마였네요. 마지막에 다시 만나게 하지 말지 내 남편이 저런 아가씨와 다시 만난다면 선의로 도와줬더라도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왜 자기가 영웅처럼 도와주려고 다니나요. 오히려 자원봉사자나 다른 분에게 도와주라 하던지, 자기 좋다는 여자에게 자꾸 여지주는 남자를 어찌 좋게 볼 수가 있나요. 남성들이 합리화하기 좋은 드아마로 보여요

  • 14. 주인공
    '21.8.31 10:20 PM (223.39.xxx.77)

    참고로 저는 아이유와 이선균 거기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 다 좋았네여.

  • 15. ....
    '21.8.31 10:24 PM (61.79.xxx.247)

    나의 아저씨가 남자들의 판타지는 맞는데
    그게 왜 이 드라마는 남자들의 판타지야 하는 글을 쓰야 하는거죠?
    우리나라 드라마는 여자들의 판타지가 주를 이루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 드라마는 여자들의 판타지야 라는 글은 좀처럼 못본 것 같은데요.
    모두들 남자들의 판타지 드라마 하나 있는게 그렇게 불편하나요?

  • 16. 저는
    '21.8.31 10:36 PM (218.53.xxx.6)

    윗분께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자들의 판타지가 있는 신데렐라같은 드라마도 싫어하는데요. 여자들의 판타지가 있는 드라마를 모든 여성이 좋아할꺼라 생각하시는 것도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요

  • 17. ㅎㅎ 남자들의
    '21.8.31 10:38 PM (121.131.xxx.233)

    판타지라. 정말 드라마 할때 어린 여자랑 남자 부장의 사랑 운운하며 드라마 못보게 하신 분들 또 등장인가요 저한태는 인생드라마입니다 그냥 제발 남녀 프레임을 떠나서 인간대 인간으로 보세요

  • 18. 저는
    '21.8.31 10:42 PM (218.53.xxx.6)

    원글인데요. 저는 볼만한 드라마라고는 생각해요.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군데군데 있다는 거지 보지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 참고로 저는 임성한 드라마나 펜트하우스 같은 건 누가 뭐래도 보고싶지 않아요.

  • 19. 저는
    '21.8.31 10:44 PM (218.53.xxx.6)

    대신 평범한 남자들이 보고서 다들 우리가 너희를 구원하리라 같은 마음을 먹으며 젊은 아가씨들에게 저런 식으로 안스러워하면서 딸같아서 그랬다는 둥 하는 합리화에 저 드라마가 자칫 이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에요. 도와준다는 아저씨들이 저런 식으로 소외된 애들한테 접근해 천천히 나쁜 마음 먹는 일이 많은 세상이니까요..

  • 20. 물론
    '21.8.31 10:52 PM (125.189.xxx.41) - 삭제된댓글

    현실적인 측면으로보면 원글님 말씀 일리있으나
    드라마를 꼭 그런거로만 보는건 아니잖아요.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를 떠나
    (그런건 다 느끼는거니까요) 드라마가
    찡~한 부분이 있지요..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 일깨워주기도 하고...
    감성적인 부분도 있고

  • 21. 물론
    '21.8.31 10:55 PM (125.189.xxx.41)

    현실적인 측면으로보면 원글님 말씀 일리있으나
    드라마를 꼭 그런거로만 보는건 아니잖아요.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를 떠나
    드라마가 찡~한 부분이 있지요..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 일깨워주기도 하고...
    감성적인 부분도 있고
    저는 저얼대 남녀관계로 안봤어요.
    인간적인 박동훈이 멋졌지요..

  • 22. @@
    '21.8.31 11:08 PM (1.239.xxx.72)

    드라마를 보면 동훈의 아내가 결혼 생활중에 변호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살짝 나오죠
    아내가 변호사 공부를 하는 동안 동훈과 시어머니가 아이를 케어하고 돌 본 거에요
    원하는것을 차지한 아내는 또 다른 욕망을 가지게 되는거에요
    온전한 남편의 관심과 사랑
    그게 충족이 안되서 남편과 적대관계? 멸시하는 관계에 있는 남자와 사랑을 나누죠
    이혼은 안하고 너는 너의 가족에게 충실하고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내가 이정도 외도로 불 타 올라도 괜찮치 않아?
    하는 이기심이 있었죠
    외로웠는지 모르지만 본인의 욕망에 충실한 동훈의 아내에게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저는 그저 지안이 동훈에게서 느꼈던
    인간애..... 인간에 대한 예의 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았고
    그래서 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 23. 저는
    '21.8.31 11:15 PM (218.53.xxx.6)

    저는 시동생들이 작은형수가 돈 제일 많이 갖다주는데 왜 큰 형수 더 좋아하냐고 자기 엄마한테 얘기하던 형들 얘기가 기억나요. 그랬더니 아들 기죽어서 싫다고 시어머니가 그랬었고요. 변호사가 되어 와이프도 좋았겠지만 어려운 시댁에 돈 많이 갖다주는 건 변호사 며느리였고요. 전 그리고 남편에게 계속 말시키는데 무뚝뚝하고 무심하던 동훈으로 인해 상처받던 와이프가 보이더라고요. 물론 그래도 외도는 비난 받아 마땅한 선택이었겠지만요.

  • 24. 저도 보태고
    '21.8.31 11:22 PM (219.254.xxx.98) - 삭제된댓글

    [나의 아저씨]에 대한 찬사를 듣고, 본 저로서는 원글님 이야기에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여러 찬사에 반감도 있어요. 나쁜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설득력있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 악의적인 인간에 대해 너무 드라마틱한 서사를 부여해서요.
    그리고 이지안이랑 박동훈을 굉장히 이상적으로 그렸기에 이런 드라마가 또 다른 판타지를 보여주는 구나하는 생각에서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왔기에 그런 생각을 갖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느데요, 제가 젤 싫어하는게 나쁜 행동을 하는 인간에게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다거나, 위태롭거나 공허한 마음때문에 저지르는 실수로 만드는거요. 변호사인 부인이나 남편의 상사인 대학 때 선후배들끼리 이어진 이들과 주기적으로 불륜을 버젓이 저지른다고??? 그것도 지독하게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외로움이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욕망이나 인간의 나약함 때문이었다고...요? 일탈에의 욕구나 제어가 안되는 어떤 금기때문이었어서..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하나같이 이상하고도 비틀어지고 그럼에도 이렇게 저렇게 살고 있는 현대인의 다양한 초상을 실감나게 그렸다고....생각하나요?
    전 이런 드라마가 오히려 현실에 대한 지독한 판타지 같아요. 물론 아무데도 의지할 데 없이 사회의 밑바닥으로 전락한 이지안 같은 인물이 어찌어찌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나 이런저런 인간들의 얽히고섥힌 더러운 속내를 감추고 사는 일반적인 사회에 들어가서 사장의 지령을 받고 도청을 하는 활약상을 통하다 어찌 아이가 어른을, 어른은 아이를 서로 구원해내는 악마같은 천사가...될 수 있다는 걸....너무도 드라마틱하게는 그렸다지만, 너무도 극적인 판타지같아요. 현실에서 박동훈같은 이의 좌절과 슬픔을 너무도 알 것 같다는 면에서 이 드라마가 위로를 준 것만큼은 공감합니다.

  • 25. 저도 보태고
    '21.8.31 11:39 PM (219.254.xxx.98)

    [나의 아저씨]에 대한 찬사를 듣고 본 저로서는 원글님 이야기에 동감하고 지나친 찬사에 반감도 있어요. 나쁜 짓하는 인간에 대해 지나치게 설득력있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 악의에 대해 드라마틱한 서사를 부여하는 드라마가 또 다른 판타지를 보여주는 구나하는 생각에서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왔기에 그런 생각을 갖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는데요, 나쁜 행동하는 인간과 일탈에 대해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다거나, 위태롭거나 공허한 마음때문에 저지르는 실수로 미화하는거요. 변호사인 부인이나 대학 때 선후배들끼리 이어지다 회사의 상사가 되어 주기적으로 불륜을 버젓이 저지르고 또 남편을 회사에서 몰아내기 위해 부인과 상사가 공모를 하고??? 그것도 지독하게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외로움이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욕망, 인간의 나약함 때문이었다고...요? 일탈에의 욕구나 제어가 안되는 어떤 금기때문이었어서..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하나같이 이상하고도 비틀어지고 버젓이 경제활동하는 현대인의 다양한 초상을 실감나게 그렸다고....생각하나요? 한 사람만 모르게 하고 서로의 부정과 불륜과 실세들 판짜기가 담합되어 짜고 치르는 공모하는데, 그 인간들이 하나같이 이유가 다들 그럴싸하다는 겁니다. 사랑이건 남의 것을 빼앗고 싶고, 또 어떤 욕망이건그 사장이나 변호사 부인 어찌보면 파렴치한 아닌가요?
    전 이런 드라마가 오히려 현실과 인간에 대한 지독한 판타지 같아요. 물론 아무데도 의지할 데 없이 사회의 밑바닥으로 전락한 이지안 같은 인물이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나 얽히고섥힌 더러운 속내를 감추고 사는 일반적인 사회에 진입해 사장의 지령을 받고 도청 등으로 활약하여 어찌 아이가 어른을, 어른은 아이를 서로 구원해내는 악마같은 천사가...될 수 있다는 걸....너무도 드라마틱하게는 그렸다지만, 너무도 극적인 판타지같아요. 현실에서 박동훈같은 이의 좌절과 슬픔을 너무도 알 것 같다는 면에서 이 드라마가 위로를 준 것만큼은 공감합니다.

  • 26. ..
    '21.9.1 12:22 AM (119.206.xxx.5)

    아내와는 처음부터 그런 관계는 아니었겠죠.
    살면서 그렇게 된 거...

  • 27. 못보겠는이유
    '21.9.1 12:33 AM (221.147.xxx.200)

    다들 그렇게 찬사하는데 못보겠는 이유가 그거에요

    현실에서 이선균 같은 좋은 아저씨가
    아이유같은 이쁜 어린애랑 우정같은 관계가 안그려져요

    제가 드라마를 안봐서 그런가요?
    대부분 나이 있는 아재들이 젊은 여자들한테 접근할땐
    항상 이성적인 의도가 있었지 없는 사람은 못봤거든요
    클린한 관계가 생성된다는게 상상이 안됩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뭐 그러면서 이 드라마 추앙하는 사람들이 말하던데
    저 부분이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못보겠어요
    실제 보면 다를까요

  • 28. ...
    '21.9.1 1:07 AM (39.7.xxx.3)

    딱히 아저씨 미화가 있거나 박동훈이 좋기만 한 사람으로 묘사되진 않았지 않나요?

    그냥 장점과 단점, 찌질한 점과 좋은 점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오잖아요.
    박동훈 형수가 대놓고 아내 외롭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지적도 하고.

    다들 불완전한 사람이고 그냥 그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이왕이면 선한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그런 부분이 공감을 주는 거죠.

    오히려 가장 미화된 건 아이유 캐릭터 아닌가요?
    불행한 가정사 외에는 똑똑하고 뭐든 잘하고
    아무리 나쁜짓을 해도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심지어 차에 치여서도 벌떡벌떡 일어나잖아요.
    ㅡㅡ

  • 29. Pppp
    '21.9.1 1:13 AM (39.123.xxx.33) - 삭제된댓글

    원글이 사회생활 온전해요?
    그렇게 따발따박 다 따지고
    감성 따윈 개나 줘버려
    라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마음이란게 있는지.

  • 30. 허허
    '21.9.1 10:35 AM (218.53.xxx.6)

    맨 아랫분 왜 따진다 하시는지.. 제 글 보시면 감성적인 부분이나 이런 거 잘 포장한 볼만한 부분은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요. 시청자들이 몰입해 보고 느낄만한 좋은 부분 있지만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보니 드라마에 있는 마음에 안드는 설정도 있다는 거구요. 전 토론이라 생각합니다만. 멋진 이선균과 매력있고 유약한 이미지의 아이유 덕분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짚고 싶었을 뿐이고요. 아무튼 이렇게 이런저런 논란이 많지만 볼만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임성한 드라마나 막장 전개 드라마보다는 개연성있고 작가들이 감성적으로 잘 포장하고 메시지까지 주려한 드라마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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