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네시쯤 집에 와서 식탁위에 우유를 꺼내놓는 순간, 고등학생인 큰애가
친구 두명을 데리고 들어왔네요.
조별과제가 있어서 방에서 숙제하고 갈거라는데,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간식을 사주는게 좋을것같았어요.
학교에서 돌아올 그시간이면 좀 배가고프잖아요.
아이들이 떡볶이와 스파게티를 앱으로 주문해놓은다음,
곧 교자상도 알아서 챙겨가고 포크랑 접시들도 가져가더라구요.
이제 8살된 아이도 우유랑 물티슈도 챙겨가고 상다리도 펴주면서 같이
먹는데 곧 아이들이 크게 웃는 소리가 들리고 즐거워하는 소리도 나더라구요.
나중에 문열릴때 보니까,
조별과제는 핑계고 그냥 아이들이 이불을 깔고 셋이서 누워 폰도 보고
수다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이 참 귀엽고 이뻐보여요.고등학생정도면
저렇게 어른을 안부르고도 잘 지내다가 갑니다.
한창 건강하고 아프지않고 가장 예쁠 나이인게 다 보이네요.
그 건강한 웃음소리도,
이정도면 뭐,, 가끔 와서 편안히 친구들끼리 누워있다가 즐겁게
가는것도 좋을것같아요,
고등학교생활이 피곤한데도 이렇게 잘지내는 친구들,
이렇게 예쁘고 참하게 키워주셔서 우리딸과 친하게 지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