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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외학부모님이 공부에 관심이 너무 없어요

ㅠㅠ 조회수 : 2,307
작성일 : 2020-07-03 18:15:05

제가 괜한 오지랍인지 모르겠는데

사교육에 오래 종사하면서 아무리 해줘도 노력안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결과 상관없이 많이 노력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후자의 경우 제가 마음을 많이 써주는 편이거든요

제가 가르치는 한 중3 여학생이 하는 짓이 참 예뻐요 인성도 좋구요.

학원 여기저기 다녀도 그 예쁜 모습보다 공부가 별로이니 그냥 병풍처럼 무시당한채 있다가

저랑 공부한 후 자신감 많이 얻고 열심히 해서 기특해요

그런데 서울 학군좋은 곳인데 부모님이 너~무 관심이 없어요

일단 온라인 강의를 들을만한 환경이 잘 안되서 초창기에 잘 못듣다가 이제 듣게 되는데

그마저도 불편하니 폰으로 보더라구요

프린트할곳도 없어 저희집에서 하고 있구요(얼마든지 해줄수는 있어요)

시험날짜니, 아이의 성취도 그런거에 관심 일절 없고 그냥 제게 다 맡겨요

아이랑 얘기 많이 하다보니 수행평가도 같이 도와주고 하니 편했겠죠

그런데 제가 다 해결해줄걸로 알았는지 이제 기초잡고 응용력 조금씩좋아지기 시작했고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공부할 시간 많아서 실력향상이 되었어요)

40점에서 80점까지 올려줬건만 더 잘 맞을 걸로 생각했는지 불만족스러워하길래

제가 다른건 몰라도 이런 부분은 마음에 맞지 않아 그만두려고 하자 사정사정해서 계속하고 있어요

정말 성적은 바닥이었거든요.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라지만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모르는 아이가 사실 더 많아요

언니 오빠가 있거나 욕심있는 아이라면 모르겠는데 아 아이의 경우 공부 방법을 진짜 전혀 모르거든요

요즘 공부 잘되가나?하면 한달을 기가만 붙잡고 있어요

영,수는 사교육하고 있고 다른 과목은 다~버리는거죠

근데 절대 아이는 놀고 있지 않아요

독서실에서 기술가정 한과목만 파고 있어요

뭐든 하고는 있는데 3년째 방법을 전혀 모르고 사회랑 역사는 단어뜻을 모르겠어서 못하겠대요

범위가 많으니 손놓고 있길래 제가 교과서를 찬찬히 읽어보라하고 제 집에 있는 평가문제집을 빌려줬어요

진짜 공부는 혼자 하는거래도 역사 같은거 어른이 조금만 함께 읽어주면 잘할 아이인데 너무 안타까워서요

제가 봤던 책인데 중요한거 다 밑줄 그어져 있어서 그거 위주로 하라니까 다음 수업때 문제까지 흐리게

다 풀어봐도 되냐 해서 가지라고 했어요

이상한 엄마도 아닌데 조금만 신경써주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제가 얘기할수도 없어서

엄마에게 너가 할수 있는과목 평가문제집이라도 사달라고 말하라고 했더니 오늘 책사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IP : 125.186.xxx.9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상황
    '20.7.3 6:43 PM (119.64.xxx.211)

    저랑 비슷한 상황이예요. 일주일에 네번 같이 공부하는 아이인데 중2가 되면서 온라인 수업에서 내주는 숙제, 수행평가, 시험까지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요. 글 한 줄도 제대로 못쓰더라구요.
    제가 두 과목 빼고는 다 봐주고 있어요. 부모님은 그냥 저한테 다 맡기시고 손 놓고 계시구요.
    학교 숙제는 무조껀 해가야한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전부 저한테 다 의지해요. 혼자 하라고 하고 싶지만 공부를 어떻게 할 줄 모르는데 혼자 하라고는 못하겠더라구요. 이 과정을 헤매면 앞으로 계속 헤매야하잖아요. 그래서 글 쓰는 방법, 한문 읽는 것, 동영상 보고 감상문쓰기, 역사 논술, 비평, 감상문..모조리 제 손에 들어오더라구요. ㅠㅠㅠ

  • 2. 상황파악
    '20.7.3 7:07 PM (221.154.xxx.177)

    하시고....어차피 나는 과외교사.
    성적 오르고 말고는 학생의지죠.
    과외교사는 그런 상황에서도 최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직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게 테크닉이죠.
    저는 대학때 고3 수학 전문으로
    2달마다 한학기 등록금을 벌었어요.
    가끔 중학생 고1도 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부자집 날날이
    들이 있어요. 학생도 부모도 성적에
    관심이 없어요. 그래도 저는
    잘해주고 립서비스하며 1년 이상
    붙어 있었죠. 짤리진 않았지만...
    도저히 더 있으면 안되겠다 싶을때
    다른 자리 구하며 그만 두었어요.
    페스탈로찌도 아니고....한계를
    인정하세요~

  • 3. 유리지
    '20.7.3 7:08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반포기 상태일 것 같아요.
    중등이 그것도 안되면 잘해봐야 인서울이니 대학이나 가라 그러고요.의외로 부모가 고학력일 수 있어요. 그부모가 보기엔 돌머리라서 가르치면 소귀에 경읽기라 손도 못대는

  • 4. 유리
    '20.7.3 7:10 PM (58.143.xxx.157)

    반포기 상태일 것 같아요.
    중등이 그것도 안되면 잘해봐야 인서울이니 대학이나 가라 그러고요.의외로 부모가 고학력일 수 있어요. 그부모가 보기엔 돌머리라서 가르치면 소귀에 경읽기라 손도 못대는...중2가 기가만 잡고 한달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잖아요 보통 머리는 아니에요.

  • 5. ㅡㅡ
    '20.7.3 7:20 PM (223.38.xxx.42)

    제가 그런 학부모 입장이네요
    저는 기대를 안 했어요
    근데 과외샘이 이해력 좋고 성실히 잘 따라온대서 놀라고,
    둘째는 과외도 성실히 안 하길래 아예 포기ㅜㅜ
    근데 공부는 전혀 안 하는 애가 시험은 잘 보네요
    내가 울 애들을 넘 과소평가 했나봐요
    둘다 넘 내성적이라 종합심리검사인가 받았었는데
    지능이 약간 낮은편으로 나왔었거든요^^;;
    제가 학창시절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한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울 둘째가 그런듯요..
    그래도 성실한 첫째가 공부는 더 잘 하겠죠.. 과외샘도 기대가 높고요
    샘 말 듣기전엔 몰라서 공부쪽은 아닌가보다 했었네요 신경쓸 여유도 없었고요

  • 6. ㅇㅇ
    '20.7.3 7:23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미안하지만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희 아이가 중1인데
    지금까지 예체능을 하느라 공부를 방치했어요
    공부를 신경썼어야 했는데
    예체능 학원은 밤9시에나 마치고 주말엔 쉬다보니
    시간은 흘러가고 그나마 하던 예체능도 최근 그만 두게 됐어요
    지금 공부를 따라가보려고 하는데
    수학 과외 1달차에 수학 포기하겠다하고
    학원을 질색하고 안다니려고 하니
    엄마가 다 붙잡고 하기도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중점을 두어야할지 모르겠고
    오늘은 수학이 싫다고 엉엉 울어서 과외 못갔어요
    진짜 포기해야하는지
    수학 과외 외엔 아무 사교육 못하고 있고
    영어는 문법을 지난 겨울에 저랑 문제집 하나 풀렀던게 다에요
    지금 제 생각엔 영어는 독해,
    국어는 논술 쪽으로 학원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어떤걸 우선 챙겨야할까요

  • 7.
    '20.7.3 9:04 PM (114.204.xxx.68)

    그 아이는 행운이었네요 원글님을 만나서요..
    그만 두셨다니 안타깝네요.

    중학생들은 보통 평소 어떻게공부하나요?
    아직 초등아이맘인데 중등가면
    영수빼고 나머지 과목은 어떤문제집들을 푸나요?
    해당교과서 출판서 자습서를 사면 되나요?
    과학은 오투 사회는 한끝 뭐 이런거가 좋은지,

    평가서도 있고 자습서도 있는데 그게 다른건가요?

    과외학생 엄마는 정말 몰라서 아닐까요?
    요즘 수행이다 봉사다 상점 벌점 독후활동 등 좋은 학교가려면 챙길거 엄청 많다던데 정말 몰라서 그냥 냅두는거 아닐지..암튼 그 학생은 의지는있는데안타깝네요.

    중등은 과목별 어떤식으로 공부하면 효과가있나요?

  • 8. 원글
    '20.7.3 11:13 PM (125.186.xxx.94)

    네 그 학생 아직 하고 있어요. 노력하는 모습 보면 그냥 볼수가 없고 답답해서요. 그 학부모님이 고학력이어서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어서예요. 가난한집도 아닌데 도움주는 책도 안사주시고 기본적 가능한 도움도 안주시고 그게 자기주도 유도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알고싶어하질 않아요ㅠ
    그리고 위 두 댓글님 제가 아는 정보는 이따 늦은 시간에 댓글 남겨드릴게요.

  • 9. ㅇㅇ님
    '20.7.4 12:14 AM (125.186.xxx.94)

    ㅇㅇ님 아직 중1이니까 의지만 있으면 충분해요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 많으니까 의지만 있으면 학습할 시간도 확보되구요
    일단 너무 큰 욕심 부리지 마시고 초5것부터 해야하지만
    그러면 시간이 너무 걸려요. 수학은 학원보다 꼼꼼한 과외선생님을 만나셔야 하구요
    만약 중1의 최대공약수 파트를 나간다면 그것과 연결된 5학년 과정과 연계해 중1것까지 하고
    방정식을 한다면 초등의 방정식 과정과 중1것을 연계해 진도를 나가면 효과가 좋아요
    중1은 또 중2와 단원이 연계되니 큰 그림을 그려
    초등 중1 중2 대수파트를 나가고 다음 도형파트를 나가면 됩니다
    수학꼭 지금부터 시작해 시험없는 올해 현행 따라잡고 겨울엔 선행 시작하길 추천드려요
    국어 영어는 어느 동네신지 좋은 학원보내시면 좋을것같고 중등과학이 고등과학의 기초라 과학도 간과하면 절대 안되고요. 역사는 인강들으면 돼요^^

  • 10. 음님
    '20.7.4 12:20 AM (125.186.xxx.94)

    음님
    과학과 수학은 교과서 달라도 과정이 같아 통합적으로 보는 책들 골라서 하면 돼요
    수학은 보통 개념원리 쎈 일품 에이급 블라 등 레벨별로 보고 과학은 오투 참고서랑 학교 교과서외 출판사 맞는 평가문제집 풀면 돼요(학교앞 서점에서 사세요)
    국어 영어도 교과서와 똑같은 출판사 자습서 평가문제집 풀고 역사는 교과서와 평가문제집 풀면돼요
    나머지과목은 교과서와 학교 프린트로 하면 되고
    해당학교 기출문제로 마무리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영어같은경우 네이버 카페에 출판사별 프린트 엄청 많아서 출력해서 쓰셔도 돼요^^

  • 11.
    '20.7.4 8:15 AM (114.204.xxx.68)

    원글님 감사합니다^^

  • 12. ㅇㅇ
    '20.7.4 4:58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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