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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의사의 이런 말 따라야 했었나요?

독수리 | 조회수 : 2,965
작성일 : 2020-05-27 09:48:45
병명이 정확히 안 나와서 여기저기 다니게 됐어요.
그 중 s대 병원 의사가 가장 인상적.

예약시간보다 약 두시간 넘겨 대기하다 들어갔어요.

들어가니 컴 앞에 앉아 부시럭부시럭 뭐를 자꾸 해요.
이전 환자 정리인가 싶어 기다렸어요.
한참을 그러다 저를 발견하고 어떻게 오셨죠?

이미 이전 병원기록 다 제출한 상태인데도 물으니 설명 시작.
하지만 채 두 마디를 못 넘겼는데 가만 있어봐요...하길래 가만히 있음.
계속 부시럭부시럭. 독수리타법으로 또각또각.

계속 얘기해봐요...
그랬는데 또 두마디 못 넘기고 제지당해서 입다뭄.
혼자 넘겨짚고 뭐라뭐라하는데 하나도 맞지 않는 말을 늘어놓으면서 또각또각 기록.

그러다가 갑자기 에이...
백스페이스를 좍하면서 한참 문진하며 썼던 걸 다 지움.
보니 한영변환을 안해서 영자로 계속 치고 있었음. -, -

다시 처음부터 얘기시작함.
얘기라고 할 것도 없고 한두마디 못하고 제지당하고 혼자 또 막 넘겨짚고 전혀 관계없는 얘기를 떠듬.
그래서 참다참다 그게 아니고요...조용히 끼어드니 아줌마! 하면서 버럭함.

그러더니 타병원 영상기록 보고 어느 대학병원인지 묻더니 얘네 돌팔이라 그랬나 엉터리라 그랬나...
그러길래 다시 찍으라 그럴 건가 보다 했는데 느닷없이 다른 부위를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의사들은 이거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하는데 난 별로 안 좋다 생각한다, 가서 수술받고 와라,이거 우리 후배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다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줍니다.

그런데 전 그걸 알고 싶어 간 게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물었더니 무조건 얘기한 수술부터 하고 다음 예약 잡으라 하더군요.

의사가 이렇게 했다면 따르셨겠어요?





IP : 180.224.xxx.21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20.5.27 9:50 AM (70.106.xxx.240)

    이게.. 나한테 퉁명스럽다고 못하는 의사도 아니고
    친절하다고 또 좋은 의사도 아니더라구요
    진료를 잘 보고 진단 잘 내리면 아무리 불친절해도 다니는데
    결론적으로 봤을때 그 의사가 맞춘거면 저라면 그냥 다녀요

  • 2. ..
    '20.5.27 9:50 AM (49.169.xxx.145)

    그냥 중간에 말없이 나오셨어도 됐을듯

  • 3. 호수풍경
    '20.5.27 9:51 AM (182.231.xxx.168)

    다른병원가야죠...
    정기검진 받는데, 의사가 바뀌었는데 검사만 이것저것 더 하라고 해서 병원 바꿀까 생각중이예요...

  • 4. 원글이
    '20.5.27 9:53 AM (180.224.xxx.210)

    친절 불친절의 얘기가 아니고요.

    의사가 제대로 듣지도 않고 딴소리 하는 식의 처방? 지시? 를 보통은 따르시는지 궁금해서요.

  • 5. 딴얘긴데
    '20.5.27 9:59 AM (223.38.xxx.48)

    난 이글이 왜캐 웃기죠?ㅋㅋ
    글을 넘 잘쓰셨어요! 의사가 독수리타법으로 잘못된 영타 치는 장면이 막 상상되서 코미디프로 한장면 보는것 같아요
    코미디프로보면 의사가 이상하게 행동하는데 알고 보니 그 병원 정신병동 환자가 의사 흉내낸거였고 뭐 그런게 연상되네요ㅋ

    그나저나 저라도 집에와서 한참 갸우뚱거릴것 같아요 명색이 s대 의산대 저말을 들어야되나 말아야되나싶어서..

  • 6. ㅡㅡ
    '20.5.27 9:59 AM (116.37.xxx.94)

    아니 약처방도 아니고
    일단 수술을 하라는데 어케 따르나요
    다른병원갔을것 같아요

  • 7.
    '20.5.27 10:01 AM (118.235.xxx.240)

    누구나 다 아는 명의한테 갔어도 안 그러던데요

  • 8. 그 병원은
    '20.5.27 10:09 AM (211.212.xxx.185)

    진료후 의사평가 문자 안오나요?
    어떻게 그런 의사가 요즘 같은 시대에 대학병원에 남아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시장에서 배추 사는 것도 아니고 순간의 판단으로 인생이, 생명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의사가 저런다면 다른 환자를 위해서라도 저라면 병원에다 민원 넣어요.

  • 9. ㅐㅐ
    '20.5.27 10:14 AM (59.7.xxx.155)

    노인네가 가도 반말 찍찍인 의사들이 있더라구요.
    그 병원 갔다간 낫던 병도 도질듯....
    그래서 의사가 반말할때마다 같이 반말했더니
    존댓말로 바뀌면서 같이 존대했다는 웃픈 얘기 있잖아요
    의사 맞으세요?? 한마디 해주시지..

  • 10. 지나가다
    '20.5.27 10:17 AM (125.176.xxx.90)

    의사들 영자로 기록해요.
    한글로 기록하는 의사 본적이 없음

  • 11. 에휴
    '20.5.27 10:25 AM (121.100.xxx.27)

    그런 의사들 엄청 많은 게 현실입니다. 막말하는 의사도봤음. 당신은 가망 없으니 블라블라... ㅠㅠ 그래도 내가 한 번 수술은해봐주겠소 블라블라. 반말, 말 끊어먹기는 애교죠. 메이저 대학병원 명의로 소문난 교수면 어쩔 수 없이 치사하고 더러워도 가는 거예요. 그게 아님 전 전문병원급 친절한 명의 찾아갑니다.

  • 12. 카라멜
    '20.5.27 10:27 AM (125.176.xxx.46)

    신한은행 강남 점포 분위기는 어떤건가요? 감이 안와서.. ㅋㅋㅋ

  • 13. 00
    '20.5.27 10:29 AM (210.218.xxx.159)

    글을 재밌게 잘 쓰십니다. 연상이 되서 읏겨요~저라면 의사가 웃기긴하지만 따를것 같아요. 저두 알수 없었던 병 서울대 병원에서 발견했어요. 태도보다 진료를 잘보면 되는데 본인만이 아시겠죠~~

  • 14. ...
    '20.5.27 10:32 AM (112.220.xxx.102)

    미친
    타이핑 안되면 글로 적고 뒤에 정리하던가
    아줌마? 어디서 아줌마래
    그병원 가지마세요

  • 15. 원글이
    '20.5.27 11:47 AM (180.224.xxx.210)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받으라는 수술 안받았어요.

    그 때 원인미상으로 죽게 아팠는데 저 의사 만나고 온 이후로는 다 허무하다 싶어 그냥 이렇게 살다 죽으련다 그런 마음을 먹게 됐어요.

    병원마다 어럽게 예약하고 기다리고 가는 병원마다 다시 검사받고 또 결과 기다리고 하느라 몇 달 동안 너무 지쳤거든요.
    가는 곳마다 말도 다 다르고요.

    그런데 그 날 이후 거짓말처럼 저절로 회복됐고 이 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요.
    이후 종합검진에서 어떤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고요.

    저 의사는 명의라고까지 불리기도 하는 나름 그 분야 유명한 의사라서 간 건데...
    의사계의 허경영이라 만나고만 왔는데도 병이 나았는지...-. -
    그렇다면 명의인정요.

  • 16. 신한은행
    '20.5.27 11:48 AM (175.120.xxx.208)

    강남 점포 분위기...ㅎㅎ 느낌 딱이네요
    정말 궁금해요 그럼 한양대 시골농협 분위기는 어떤 건가요? 제가 큰 검진 거기서 몇 번 했거든요

  • 17. 최근 삼성의료원
    '20.5.27 11:54 AM (175.120.xxx.208)

    일원동에서 저도 너무 무례하고 비전문적으로 보이는 의사(이 분은 여자 의사)를 만나 화가 많이 났습니다 여자 의사든 남자 의사든 역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오는 너무 좋은 의사들은 우리의 로망이거나, 우리 모두가 평생 가끔 만나는 의사 들 에피소드를 수합 총정리한 거구나 싶었어요

  • 18. 원글이
    '20.5.27 11:56 AM (180.224.xxx.210)

    의사들이 영어로 기록한다 하신 님...
    그러게요, 우리가 보통은 읽기도 어려운 전문용어를 차트에 휘갈겨서 불만이면 불만이었지 한글 문장으로 기록하는 의사는 저도 또 처음 봤어요.

    예를 들면 사건개요(?) 간단히 쓰고 위암 의심된다고 들었다 함 이런 식으로 쓰더라고요. 또각또각.

    모니터가 틀어져 있고 작성에 시간이 너무 오래 소요돼서 본의 아니게 다 보게 된 거고요.

  • 19. ,,,
    '20.5.27 12:09 PM (121.167.xxx.120)

    큰 병원이면 의사가 타자 잘 못치면 타자 쳐주는 간호사가 있어요.
    책상 두개에 컴퓨터 두대 놓고 옆에서 간호사가 입력하면 의사 화면에도 뜨던대요.
    속으로 저런 방법도 있구나 했어요.
    내가 필요해서 의사에게 간거니 웬만하면 눈치껏 적응 하려고 노력 해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 하는 심정으로요.
    인성이 부족해도 환자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어요.

  • 20. ㅡㅡ
    '20.5.27 12:44 PM (1.237.xxx.57)

    경험상 정신없어 보이는 의사는 안믿고 걸러요
    삶이 안정되어야 일도 잘 해요
    갠적으로 동탄 유명한 산부인과 갔다가 미친 여의사를 봤네요
    칸디다땜 갔는데, 갑자기 혹 떼버리더니 갑자기 벌린 다리 밑에서 왜 왔냐고.
    칸디다라고 얘기했는데. 나중에보니 약 처방도 잘 못 했음.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니었음요. 배가 아픈지 계속 배에 얹은 핫팩 만지작 거리며 환자 말은 듣지도 않고 바로 진료실 들어가라고.
    혹 떼고 지혈용 거즈가 빠졌는데, 빠질리가 없다고 우기고.
    내가 자꾸 칸디다라 하니까 '칸디나 아니고 캔디다!'ㅋ 거기 간호사가 표정 어두운 이유를 알겠음요.

  • 21. 그러게요
    '20.5.27 3:07 PM (1.230.xxx.106)

    엄마가 유방암 수술하셨는데 수술해주신 쌤이 환자를 앞에두고 자꾸 혼자말을 중얼중얼..
    모니터를 보면서 뭘 입력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맞겠지?? 이래요
    오른쪽 가슴위에 유성매직펜으로 표시를 해요 수술할 가슴 헷갈리지 말라고 하는거래요 헐...
    그분도 설대 나온 박사님... 생긴건 완전 똘똘해보이시던데.. 수술은 잘 해주셨는데...
    뭔가 좀 환자앞에서 믿음을 못주는 느낌

  • 22.
    '20.5.27 4:28 PM (118.36.xxx.236)

    신촌 세브란스에서 가족이 수술도 하고 재활도 하고 해서 명의를 만난 적이 있어요.
    예약과 수술이 엄청 밀려 있고
    진료 볼때 방3개를 돌아 가며 미리 대기 하고 있던 환자를 진료 하는데
    너무 인간적인 모습에 놀란 적이 있어요
    샤프하고 권위 있는 분이 보호자 마음을 읽고 설명해 주는데 살짝 충격 이었어요
    담당 의사뿐 아니라 아침에 회진 돌때 다른 의사분들도 하나같이 점잖고 실력 있어 보였어요
    행동이나,말이나 모두다 최선을 다하고요.
    그런 의사들이 아직까지 병원에 있다니 놀랍네요
    아줌마는 뭐며,타자 치는게 업무의 반은 될텐데 그럴까요 ㅎ
    하도 사실 묘사를 잘하셔서 정말 웃음이 나오네요
    아 저희 담당의는 직접 타자 안치고 인턴들이 두세명은 따라 다니며 수발 들긴 하더군요

    원글님이 포기한후 스트레스를 안받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자연스레 부교감 신경도 편안해져 자연치유가 됐나 봐요.
    저라면 그 후배 의사한테 가서 상담은 했을거 같아요
    저는 갱년기 증후군으로 고생을 해서 이병원 저병원 많이 다녔는데
    마지막에 한의원엘 가게 되었어요
    한의사가 문답을 오래 하는데
    무슨 정신과 의사만큼 제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결론을 내려 주는 거예요
    그이후 2번 정도의 침과 뜸으로 거의 말끔히 낫게 되었던 경험이 있어요.
    어쨌든 원글님,천만 다행이네요.수술 없이 완치 되었으니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기 저기 알아본 노력으로 완치 됐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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