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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처자 내년에 결혼할거 같아요

** 조회수 : 6,996
작성일 : 2019-12-12 15:20:14

얼마전 갑작스럽게 남친 부모님을 뵙게 되어 인사를 드렸었어요

제가 연상인데다 40초반도 꺽이는 나이때문에 반대 분위기라 전해들었기에 걱정, 긴장이 무지 되었었죠

걱정과 달리 그 자리의 말미쯤에 '결혼하고 두 사람 열심히 힘 모아서 살아요' 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결혼은 커녕 곧 헤어져야 할 수도 있겠다..그런 생각도 했었던터라

그 순간에 뭔가 얼떨떨 '어머 이제 반대 안하신대. 허락해주신대. 진짜..  옴마야...   결혼하는거?'  

속으로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드라마에서나 많이 보던 상황,장면, 단어, 문장들.. 내내 뭐랄까 실감이 잘 안나면서 기분이 묘했었어요

 

'결혼 승락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잘 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말씀도 못드렸었네요

단정하게 입고 정식으로 부모님께 다시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가져야할거 같은데,, 맞는거겠지요?

지방에 계시는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 드리러 가야구요

 

진땀나고 긴장된다는 상견례도  무사히 잘 마쳐야할텐데 이게 또 무섭고 걱정이 앞서긴 합니다

(70대 들어선 지금도 사네 못사네 하시는 부모님이 제 인생에 큰 걱정거리이자 평생의 숙제거리 같은건데

제가 결혼한다고 하면 좀 참고 조용히 사시려나 모르겠어요 ;; )

 

결혼 날짜 정하고,,  준비할 것들 하고,, 신랑신부 입장~~?? (신혼집은 현재 남친 전세집에서^^)

제 욕심으로는 결혼식도 생략하고픈데 ,, 저 빼고 다 결혼식은 해야한다는 분위기여서 ㅠ

 

제 가족들로 인해 얼어붙은 마음을 그냥 조용히 지켜봐주고 늘 같은 맘으로 저를 잡아준 남친이 고마워요

결혼까지 인연이 될까 ? 설마..  했었던 마음에 못되게 한 적도 있는데 제 곁에서 계속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행간이없는..? 이런 말이 얼마전 동백꽃 드라마에서 나왔는데 제 남친이 좀 행간이 없어요 (단점이기도ㅋㅋ)

 

둘 다 좀 모자란 구석도 많고 아직 나이값도 잘 못하는 면이 많은 커플인데

둘이 알콩달콩 뜻 모아서 잘 살아보려구요

 

친구나 지인 중 그 나이에 무슨 결혼이냐,, 혼자 사는게 맘 백배 편한데 뭐하러 그 길로 이제사 들어가냐..

나이 들어서 하는 결혼인데 시작이 넘 초라하니 어쩌니...  걱정 한마디씩들 난리에요

뭐 저도 걱정이 안되는거 아니지만 딱 결단 내렸어요

덕 보자는 마음 없이 나 살던대로 열심히 계속 살고,  내 눈에 이쁜 남자랑 같이 늙어가기로요

 

노처자 결혼 소식을 전하려니 너무 부끄러워서

82님들께 예행연습 차 먼저 고백해보았습니다아아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211.109.xxx.145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하다
    '19.12.12 3:22 PM (121.175.xxx.13)

    축하드립니다 꽃길만 걸어용

  • 2. 유지니맘
    '19.12.12 3:22 PM (219.241.xxx.178)

    축하드려요 ..
    아름다운 신부가 되실거에요
    늘 행복하시길 ..

  • 3. 축하해요
    '19.12.12 3:23 PM (110.12.xxx.4)

    늙을수록 짝이 필요합니다.
    행복하세요.

  • 4. ..
    '19.12.12 3:24 PM (118.38.xxx.80)

    축하합니다 ~~~~~~많이요

  • 5. 와우
    '19.12.12 3:24 PM (47.136.xxx.224)

    진짜 축하드려요.
    서로위하고 대화 많이하시고 아끼시면서
    깨볶고 잘 사시길 빌어요!!!!

  • 6. 방55
    '19.12.12 3:25 PM (59.11.xxx.130)

    앗싸라비아 삐약삐약 축카요

  • 7.
    '19.12.12 3:25 PM (121.167.xxx.120)

    축하 합니다
    용기 있는자가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

  • 8. 소금
    '19.12.12 3:26 PM (14.77.xxx.113)

    추카 추카
    너무 기대도 말도
    트러블 없이
    물흐르듯 살수있는 지혜를
    배우고 알아가면
    행복하실 거예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내가 이해 못하는 상대의 부분이
    상대도 똑같이 이해 못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지혜롭게 지혜롭게.....
    행복하세요~~^^

  • 9. 소금
    '19.12.12 3:27 PM (14.77.xxx.113)

    기대도 말고 (오타) ^^

  • 10. **
    '19.12.12 3:29 PM (211.109.xxx.145)

    이렇게 축하해주시는 우리 님들도 내년에 좋은 소식 가득하시길요~^^
    축하 댓글에 지금 얼굴이 빨개지고 있어요 ㅎㅎ

  • 11. 축하드려요
    '19.12.12 3:30 PM (211.192.xxx.148)

    좋은 소식이네요.
    무지 행복한 느낌이 팍팍 나네요.

  • 12.
    '19.12.12 3:31 PM (211.243.xxx.238)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 13. ㅇㅇ
    '19.12.12 3:33 PM (59.1.xxx.102)

    축하드려요 행복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느껴져요 부러워요

  • 14. ㅇㅇ
    '19.12.12 3:35 PM (125.142.xxx.145)

    축하드려요
    40초반이 꺽이는
    나이라면 43이실까요

  • 15. 온라인 축하
    '19.12.12 3:38 PM (211.255.xxx.127)

    축하드려요~~
    지금의 마음으로 긴 여정을 잘 꾸려가세요!
    진심의 축하를 듬뿍 보냅니다.

  • 16. ......
    '19.12.12 3:44 PM (58.146.xxx.250)

    글만 읽어도 똭~!! 잘 사실 것 같아요~~
    혼자 사는 것도 괜찮겠지만, 인연이 왔다면 결혼해서 잘 살아봐야지요~~
    진심으로 결혼 축하드립니다~~^^

  • 17.
    '19.12.12 3:44 PM (211.204.xxx.195)

    글에서 깨소금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ㅎ
    행복하세요

  • 18. ..
    '19.12.12 3:48 PM (175.197.xxx.12) - 삭제된댓글

    결혼 정말 축하드려요.
    이뿌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9.
    '19.12.12 3:48 PM (112.148.xxx.109)

    결혼 축하해요 ~

  • 20. ?
    '19.12.12 3:49 PM (218.147.xxx.242) - 삭제된댓글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 21. 축하해요^^
    '19.12.12 3:51 PM (1.246.xxx.209)

    알콩달콩 이쁘게 사세요~~~~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것ㅎㅎ

  • 22. ㅇㅇ
    '19.12.12 3:54 PM (58.140.xxx.235) - 삭제된댓글

    츄카츄카 합니다
    남들 시선 싹 무시하시고
    두분 좋은것만 하셔요
    행복한 나날들계속되시길ᆢ

  • 23. . .
    '19.12.12 4:08 PM (39.7.xxx.141)

    축하합니다. 나이 들 수록 결혼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읽어보니 행복하실 분이네요. 깨 많이 볶으시고요~^^

  • 24. 승승
    '19.12.12 4:16 PM (125.140.xxx.192)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글에서 풍기는 걸로 봐선
    아주 잘 사실 거 같아요.

  • 25. ㅎㅎㅎ
    '19.12.12 4:18 PM (175.211.xxx.171)

    잘 사실 거에요. 글에서 고운 마음이 느껴져요.
    나이들어 결혼하면 지나친 기대는 내려놓고 서로 잘 배려하고 오히려 더 잘 사는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 26. 풀잎처럼서다
    '19.12.12 4:31 PM (220.120.xxx.70)

    축하만땅드려요^^

  • 27. **
    '19.12.12 4:41 PM (211.109.xxx.145)

    따뜻하고 예쁜 응원과 축하 말씀들이 너무너무 힘이 되고 용기를 북돋아주네요. 진짜 감사드려요!!
    제가 긍정적일 수 없을법한 가족들이나 요건들로 참 웅크렸고 경계했고 예민했던 시절들도 있었는데요~
    문득 '너 행복해져. 너 행복해지라구. 나랑 같이 행복하라고~~ 콩콩콩. 똑똑똑. 간질간질 !!'
    계속 제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행복 씨앗이 떠나질 않고 멤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씨앗 제가 싹 틔워도 되는 씨앗이란걸 깨달았어요 ^^
    감사함이 마음에서 넘치고 이 마음 잘 지켜내면서 알콩달콩 때론 투닥투닥이면서 살아가려합니다~!!

    고마운 말씀들 자주 다시 들여다보고 싶어요 ♡

  • 28. ..
    '19.12.12 4:47 PM (118.221.xxx.136)

    축하해요~~행복하게 알콩달콩 잘 사실거에요

  • 29. 축하
    '19.12.12 4:54 PM (222.116.xxx.54) - 삭제된댓글

    축하 만땅 드려요
    멀리먼 곳에 사는 언니뻘되는 사람이
    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답니다,
    외로운것도 둘이면 덜 외롭답니다.
    친구같이 평생 의지하며 사세요

  • 30. ..
    '19.12.12 5:09 PM (211.246.xxx.250)

    축하드려요! 결혼이나 연애에는 만사 귀찮던 오십대 비혼인데 마음이 몽글거리며 덩달아 행복해지는 글이에요! 내내 건강과 행복이 두분과 함께 하길요♡

  • 31. ....
    '19.12.12 5:17 PM (211.118.xxx.12)

    40살먹은... 결혼하고픈 노처자...기좀 받아갈께용 ㅜㅜ
    내년엔 저도 짝찾고싶어요

  • 32. ...
    '19.12.12 5:46 PM (121.165.xxx.164)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도 좋은 기운 받고싶어요
    남친도 없는 노츠자라
    행복한 기운 받고 싶네요
    백년해로 하세요~^^

  • 33. happy
    '19.12.12 6:24 PM (115.161.xxx.24)

    어머나 진심 부러운 40대 처자입니다.
    늦게 만난만큼 더 더 행복한 삶 사시길...

  • 34. **
    '19.12.15 11:58 PM (223.38.xxx.90)

    짝 기다리시는 윗님들 새해에는 좋은 분과의 만남 가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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