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노는 편인데
여아들이 단짝을 만들어 붙어다니는 분위기다 보니까
절친이 없다고 속상하다고 해요.
친했던 애가 한반이 되었는데 다른 친구랑 갑자기 단짝이 되어 붙어다니니
소외감을 느끼나봐요.
아까도 놀이터에 아이랑 같이 지나가는데
놀고 있는 여자아이들 셋을 보고
저희 아이가 아주 반갑게 안녕이라고 하니까
대충 띠겁게 받아주는 정도로 인사하네요.
재밌는 건 따로 만나면 아주 잘 놉니다.
처음에는 거리를 두고 두루두루 잘지내는 게 좋다라고
하고 이모들 왔을 때
초등학교 때 절친이랑 지금 연락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봤죠.
모두가 아무도 없다고 하고.
그런데 제가 절친이 필요한 이유에 공감을 못해서
잘 설명을 못해주겠어요.
그냥 어릴 때 여자아이들 같이 화장실까지 가고
붙어다니는 거 뭐 관심도 없고 대학가서도 직장생활할 때도 그랬거든요.
특별히 결핍을 느끼거나 왕따를 당하지도 않았고
외롭지도 않았어요.
이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까요?
절친 이런 거 다 쓰잘데기 없다고
나중에 나이들면 82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줄 수도 없잖아요. ^^
스마트폰 세대의 아이들에게 절친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