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서
박사장인 이선균이 제가 알던 사람 행동과 유사해서 봉감독은 어떻게 저걸
저렇게 잘알지 싶었어요.
역시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현실과 거리를 주고
관찰하는 힘을 계속 갖고 있어야
나이 들어도 기득권이나 자기 세계에만 매몰되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다 싶어요.
송강호가 모는 차타고 가면서 뒷좌석에 앉아 있을 때 입고 있던 그 와이셔츠 엄청
비싼 거였고요
밖으로는 능력있어서 돈 아주 많이 버는 사장님인 건 맞는데
그런 집 전업 하는 와이프는 주로 남편에게 존대말 섞어서 쓰더라구요.
그리고 자기가 조금만 잘못하면 아주 남편에게 크게 혼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비슷하고
물론 여긴 아주 잘난 전문직 여성이 많아서 이런 말에 코웃음치겠지만
어쨋든 영화에선 조여정의 가정배경이나 학력배경이 그닥
높지는 않았겠다 싶고 전적으로 남편이 이루어놓은 부에
기생까지는 아닌지 몰라도 취집한 여성의 모습이던데
그런 여자랑 사는 돈많은 남자로
자기 주변에 대해 관심없고 못사는 것들은 이유는 모르겠고 하여튼
냄새나고 그래서 가까이 하기 싫고 그런 사람들은 자기와는 전혀 다른 공기 마시고
전혀 다른 땅을 밟고 살듯이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있었어요.
영화에서만 보면 기실 그렇게 죽임을 당할 정도로 무슨 법적인 죄를 죄지른 건 아닌데 싶지만
그런 사람은 같이 있다보면 본인과 같은 정도의 부나 레벨이 아닌 사람이면
옆에 같이 있으면서 자기 맘에 안 들 때 상대에게 하는 언사나 행동보면
무시하는 태도를 기본으로 갖고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가끔식 욱하는 맘 먹게 만드는 부류인데
영화에서 그걸 무척 잘 연기하더군요.
그러니 송강호가 살인을 하게 되는거지만
이런 사람을 안 겪어보면 저런 사람 재수 없는 거 잘 모를수도 있겠다 싶어요.
어쨋든 이선균씨 목소리는 그런 인물 역할에 플러스 알파이기도 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