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캣맘입니다. 구조한 고양이 세마리를 제 개인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일을 주로 오후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 끝나서 중간에 한 삼사십분정도 밥주는 장소에서 밥주고
집에 오는 길에 집근처에 밥 줍니다. 요즘은 열마리정도 고정으로 주는것 같아요. 며칠에 한번씩 만나는 놈들 합하면 열다섯마리정도 되는듯 십습니다. 사료값 캔값 아이들 소소한 약값 정도로 한달에 삼십만원 넘게 나가고 있어요.하루에 밥주는 시간은 총 한시간 반정도 되는것같아요
처음에는 1-2마리로 시작되었는데 제가 좀 맛있는걸 주는지 소문이 나서 이렇게 되었네요 ㅜㅜ
문제는 알고지내는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들이 아픈 애들도 자주 보입니다. 제가 보았을때 약으로 감당이 될것같으면 일단 동물병원이나 동물단체에 가서 설명하고 약을 타옵니다. 그런데 약으로 감당이 안될것같은 아이들이 있는데 포획을 하는게 점점 힘들어져요. 예전에 고양이들이 적을 때는 비교적 수월했는데 이제숫자가 많아지니까 그놈만 잡는것도 난감하고
무엇보다 일이 너무 바빠 제가 시간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아이는 수험생이고요. 제 체력이 정말 한계에 부딫친걸 느낍니다. 정말 밥하고 캔 가끔 닭가슴살 물만 챙기는것도 주위 사람들은 어찌 하냐며 혀를 내두릅니다. 그러다보니 약주는것이 최선일때가 많아요 근데 맘은 걱정이 되지요. 미안하고.
싸우다 심하게 다친 가끔 만나는 수컷냥이가 있어요. 살점이 너무 심하게 뜯겼어요. 속살이 보이게 그래서 초반에 항생제를 캔에 타서 몇번 주었습니다. 그래도 쌩쌩 잘 다니길래 괜찮은가 싶었고 여름이 되기전에 다시 한번 약을 타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처에 아는 캣맘을 만났는데 상처가 너무 심하다고 저보고 포획부탁을 하시더라고요. 한편으로 너무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포획할일 생각하니 아득하네요. 물론 힘내서 해보려고 해요.
제 원칙은 일을 가장 중요시한다였어요. 일이 없으면 이 아이들을 먹여살릴수가 없어요. 남편 월급으로 삼사십만원을 쓸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총 비용도 그 선을 많이 안넘으려고 해요. 더 이상은 너무 힘들것같아요. 감당할수 있는 한에서 하자라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치료가 소극적이게 되네요. ㅜㅜ 보호단체 지원도 받아보았고 했는데 결국 제 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어가더라고요.ㅜㅜ. 다들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고양이들은 너무 예쁘고 정들어서 이 일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