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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졸업식때 아무도 안왔던 기억이 나네요TT

졸업식 조회수 : 3,083
작성일 : 2019-01-02 15:47:30

졸업식 이야기를 게시판에서 보니 중학교 졸업식 기억이 나네요

저는 중학교때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나서 살던 집도 경매로 넘어가고

아파트에 살다가 다세대 주택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중3때 전학을 갔어요.

저는 공부를 아주 잘해서 중3때 전학가기 전에도 전교 1등

전학가서도 전교 1등이었어요.

엄마는 마트에서 아동복 파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졸업식날 휴가를 내지 않았는지, 아니면 늦게 온다고 했는지

아무튼 못오셨고, 아빠는 갑자기 회사에 불이 나서 못오게 되었어요.

당시에 핸드폰이 있던것도 아니고,

아빠가 왜 못왔는지 사정도 나중에 알았죠.


1등 졸업이라 우등상도 단상에 나가서 받았는데

아무도 사진도 안찍고 다른아이들은 다 부모님 오셨는데

저는 아무도 없어서 정말 너무 부끄럽고 민망해서

졸업식 끝나자 마자 막 뛰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나요.


엄마는 왜 그날 휴가를 내지 않았을까요TT

얼마전에 딸아이가 졸업 앞두고 있어, 그때 이야기 하다가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82님들, 졸업식은 인생에 한번뿐이니

무슨일이 있어도 꼭 참석해주세요.


IP : 211.221.xxx.11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참...
    '19.1.2 3:58 PM (211.214.xxx.212)

    부부교사였던 부모님도 제 졸업식에는 못오셨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식 저 혼자 갔네요.
    암튼 저는 전업주부 합니다...

  • 2. ,,,,,
    '19.1.2 4:00 PM (115.22.xxx.148)

    원글님한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지만 부모님입장에선 생계가 가장 큰문제였지 않을까 싶네요..저도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서 도시락 제대로 못 싸다니며 점심시간만 되면 밖을 배회하곤 했는데 그냥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었으니 못먹이고 한 우리엄마 마음은 오죽했을까 스스로 위로합니다..그래서 직장다니지만 아이들먹을거 입힐거는 무슨일이 있어도 챙기고 삽니다..내가 해보지못한것에대한 아쉬움이 가장 큰것같아요

  • 3. //
    '19.1.2 4:02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알바하면서 휴가내고 싶다고 다 낼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직장 다녀도 회사 일있음 휴가내는거
    쉽지 않아요
    원글님 부모님 상황은 먹고 사는데
    정신 없을 상황인데 나이들어 어느 정도 이해안되나요?

  • 4. 케러셀
    '19.1.2 4:06 PM (122.42.xxx.51)

    저도 졸업식때 한번도 가족이 온적이 없었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별 생각없었거든요..집안 사정을 잘 아니까요 ㅠㅠ

  • 5. ....
    '19.1.2 4:09 PM (14.37.xxx.104)

    못 올만한 사정이 충분히 있네요.. 부모의 입장이 된 지금 그때 얼마나 부모님이 힘드셨을지 이해가 될 거 같은데요..

  • 6. 마리
    '19.1.2 4:11 PM (175.192.xxx.199)

    근데 1등 졸업이라 부모님 부재가 더 크게 와 닿았나봐요...
    그럴 수 있겠어요...

  • 7. 기억도 안나요
    '19.1.2 4:17 PM (218.233.xxx.253)

    중학 졸업.. 초등졸업에 누가왔는지...올해 50 됩니다

  • 8. 어머니는
    '19.1.2 4:21 PM (1.224.xxx.155)

    전교 1등하는 딸아이 졸업식을 얼마나 가고 싶으셨을까요....
    생업에 치어서 못가셨겠죠..ㅠㅡㅠ
    집안 사정에 상관없이 공부 열심히 해서 전교 1등하신 원글님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에 대한 서운한 마음은 풀어버리세요

  • 9. 자식이
    '19.1.2 4:25 PM (211.245.xxx.178)

    1등 졸업인데 못가는 맘은 어땠겠수...ㅠㅠ
    못올 사정도 있는거니 잊어버리세요.ㅠ

  • 10. 요즘은
    '19.1.2 4:28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우리 애는 오지 말래요. ㅠㅠ
    뭐 굳이 오려하냐고..

  • 11. 전 초등 졸업식
    '19.1.2 4:28 PM (87.236.xxx.2)

    집에 멀쩡히 계시던 엄마가 안 오셨어요.
    상 못 탄다고 창피하다고요.
    근데, 상 못 타게 된 이유가, 돈 밝히는 담임이 성적 조작해서
    저를 저~ 뒤로 밀어냈기 때문이었고, 어떤 방법으로 그리 했는지
    까지 엄마가 학교서 직접 확인하고 오셨음에도 도리어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더군요.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

  • 12. 저두요
    '19.1.2 4:41 PM (121.133.xxx.253) - 삭제된댓글

    졸업식에 아무도 안왔어요
    가족은 아빠 뿐이었는데 아빠는 이발소 열어야 했거든요.
    다른 애들은 가족 오고 꽃다발 받는데 안슬픈 척 집에 오던 겨울날.
    슬펐어요.

  • 13. 어린 마음에
    '19.1.2 5:28 PM (180.71.xxx.47)

    참 속상하고 민망하셨겠어요..
    다들 왁자지껄할 때 혼자이면 더 외롭고 쓸쓸하더라고요.
    집안 힘든 중에 공부도 잘 하시고
    원글님 참 애쓰며 사셨겠다 싶어요.

    원글님,
    속상했던 날들은 지나가고
    이제는 오손도손 행복하시길 빕니다~

  • 14. 맘이 무거워
    '19.1.9 1:06 AM (117.55.xxx.43)

    오늘 아들 중학교 졸업식에 못가서 이 밤 잠이안와요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엄마로써 미안하고 속상해서요
    사정상 직장이 지금 자리를 비우기 힘든 상황이라지만 직장에도
    섭섭하고 그러네요ㅠ
    원글님도 부모님을 이해해주셨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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