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할 것은 한다.

꺾은붓 조회수 : 605
작성일 : 2016-11-06 14:37:43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할 것을 <국민제안> 한다.


  청와대!

  이승만정권 시절에 “경무대”였던 것을 4.19혁명이후 내각책임제하에서 명목상의 국가원수이자 대통령이었던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라는 이름이 너무 권위적인 냄새가 풍긴다고 건물지붕위에 푸른 기와를 얹은 것을 상징하는 “청와대”로 개명을 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석골!

  벽초 홍명희 선생이 쓰신 <임꺽정>을 읽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시고 계실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임꺽정이라는 천하장사를 대장으로 하는 도둑놈 소굴이었다.

  임꺽정이 날 뛰던 당시의 나라 어지러움이 오늘날 이명박-박근혜가 휘젓는 지난 8년 반과 크게 다르지를 않았다.

  코흘리개 명종(조선 13대 국왕)을 허수아비 왕에 앉혀 놓고 수렴청정(섭정)이라는 이름으로 명종의 생모 문정왕후가 자기 친정동생 윤원형과 원형의 첩 정난정과 국가기밀을 주고받으며, 문정왕후 자신은 봉은사의 부처님이 내려다보고 계시는 법당에서 빨개 벗고 보우라는 땡초(가짜 중)와 한 몸뚱이가 되어 뒹굴며 국정을 요리했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절이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시절이다.

  문정왕후 윤원형 정난정에게 밉보인 벼슬아치는 살아남은 사람이 없고,  정난정에게 돈 보따리를 갖다 바치지 않고서는 종9품 참봉벼슬 하나 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갓 쓴 벼슬아치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너나없이 도둑놈인 시절이었다.

  조선 500년 역사에 가장 참혹한 참변인 임진왜란은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한 전쟁이었다.


  그러니 학문이 깊고 인품이 고매한 선비는 더러운 정치판에 몸을 담느니 초야에 묻혀 후세에게 학문이나 가르치며 벼슬길에 나서지를 않았고, 힘이 장사인 호걸들은 산적이나 도적으로 나서지가 않을 수 없는 시절이었다.

  임꺽정 뿐 아니라 조선팔도의 산이라는 산은 산적들로 넘쳐나던 시절이다.

  도둑과 산적들로서는 그보다 더 좋은 시절이 없었다.

  조선팔도에서 한양의 왕궁과 도둑놈 대감댁으로 꾸역꾸역 올라가는 봉물(뇌물)보따리 하나만 털면 평생 먹고살 돈을 빼앗을 수가 있으니 도적들에게는 땅 짚고 헤엄치기인 시기였다.


  어쩌면 박근혜가 휘젓는 오늘과 그렇게 흡사하단 말인가?

  등장인물의 성별(남, 여)과 관계만 조금씩 다를 뿐 박근혜정권의 난맥상이 문정왕후시절 난맥상의 복사판과 흡사하다.


  최순실사태가 터지기 전의 청와대 모습을 보라!

  박근혜의 좌우 옆으로 앉아 있던 뭔 수석이니 뭔 비서관이이니 하는 것들 지금은 모두다 범죄혐의자로 구속이 되어 있거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박근혜 역시 검찰이 칼날 같은 검찰이라면 예외가 아닐 것이다.


  여기서 청석골의 복사판인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을 할 것을 전격 제안한다.

  임꺽정이 이 소리를 듣는다면 필자를 한 주먹에 박살내려 들 것이다.

  어떻게 “청석골”을 더 이상 더러울 수가 없는 “청와대”와 비교하느냐고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임꺽정으로서는 충분히 하고도 남을 분노다.

  당시 청석골에는 조선팔도에서 내 노라 하는 장사와 도적 8명이 모여 임꺽정을 대장으로 모시고 각각 두령을 맞고 있었다.

  그 두령들 모두가 갓 쓴 도적들의 수탈에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청석골로 모여들어 임꺽정의 부하가 되어 산적의 길을 걷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임꺽정은 물론 8두령 모두가 갓 쓴 도적과 더러운 시절이 그들을 산적으로 내 몬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8두령 중에는 이봉학이 같이 한량(무관)으로 출세의 길로 나설 수 있는 무술(활쏘기)이 출중한 사람도 있었지만 갓 쓴 도적인 상관의 더러운 짓거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불알친구이자 의형인 임꺽정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가 없어 갓 벗어 던지고 산적에 뛰든 사람도 있고, 임꺽정의 손아래 처남인 황천왕동이는 백두산 정기를 타고나 하루에 천리 길을 왕복하는 축지법에다 천하절색이 빨개 벗고 유혹을 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고매한 인품을 지닌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봉물보따리를 털어 빼앗은 돈과 양곡을 주변의 못 사는 백성들의 구휼에 쓴 경우도 여러 차례 있다.

  그러니 꺽정이가 “청와대”를 “청석골”로 개명을 한 다고 하면 왜 화를 안 내겠나?

  검찰에서 들려오는 수사 소식을 들으면 최순실 사태가 벌어지기 전의 청와대 비서실에는 이런 물건도 하나 없었던 것 같다.


  여기에 임꺽정전 얘기를 다 쓸 수는 없고,

  하여튼 간 “청와대”를 “청석골”로 이름을 바꿀 것을 전격 제안한다.

  임꺽정으로서는 서운하겠지만, 청와대로서는 감지덕지 할 일이다.

  청와대는 한 번 검토해 보기 바란다.

IP : 119.149.xxx.23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780 친박 김진태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지게 돼있다 37 ㅇㅇ 2016/11/17 3,053
    618779 http://유언비어신고.kr (더민주 신고센터 웹사이트) 1 Day 2016/11/17 1,560
    618778 수능 도시락 싸다가 13 저도 2016/11/17 3,547
    618777 11살 나이차 결혼은 어떤가요? 42 ㄱㅅㅈ 2016/11/17 11,070
    618776 원목마루에 스팀걸레 써도 될까요? 6 질문좀 2016/11/17 1,469
    618775 전세인데 벽걸이 티비 설치해도 되나요? 8 ㄷㄷ 2016/11/17 1,905
    618774 지금 JTBC 김희정 10 2016/11/17 3,025
    618773 세월호 이게 뭔 말인가요? 에어포켓은 쇼라니? 25 심장 떨려서.. 2016/11/17 4,296
    618772 2교시 수학도 어려웠나봐요 ㅜㅜ 18 수험생맘 2016/11/17 2,961
    618771 김경수의원이 나섰네요. 19 ... 2016/11/17 3,858
    618770 중 3 남자아이와 대만 여행 9 여행 2016/11/17 1,478
    618769 광화문에서 Led초 기부합니다 15 Dd 2016/11/17 2,237
    618768 눈물나는 내조카... 40 상상맘 2016/11/17 20,739
    618767 LED 초가 있다는건 또 처음 알았네요 6 ㅇㅇㅇ 2016/11/17 1,134
    618766 무청 씨레기를 삶아서 12 해동 했을때.. 2016/11/17 1,822
    618765 이런 애들 많은가요? .. 2016/11/17 512
    618764 말 한필 구합니다!!ㅠ.ㅠ 26 고2맘 2016/11/17 5,722
    618763 (펌)국민의당 카페에서 엘시티를 문재인과 엮네요. 30 어이없네 2016/11/17 2,723
    618762 필라테스 질문드려요. 3 ... 2016/11/17 1,105
    618761 종편패널들 1 .. 2016/11/17 672
    618760 검찰은 빨리 강제수사로 전환해서 박근혜를 체포하라 닥대가리 하.. 2016/11/17 291
    618759 허~ 이런 경우는 어쩌죠? 1 .... 2016/11/17 499
    618758 요즘처럼 닥그네얼굴 많이 보기 처음이네요 4 ㅇㅇ 2016/11/17 450
    618757 이민호가 김수현보다는 13 2016/11/17 5,713
    618756 요즘 이정현 보고 있노라면 18 ... 2016/11/17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