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연히 보게 된 옛사람의 sns

tsl 조회수 : 2,359
작성일 : 2016-08-18 15:34:12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5년을 만나오면서 아낌없이 제 마음을 주었는데
저희집에서 심하게 반대했어요.
제가 하는 일에 항상 묵묵히 지지해주시던 부모님이
그토록 싫어하시는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죠.
몇년간 부모님과 치열하게 싸우며 그 사람과 만나왔는데
서로가 지쳐서 웃는 날보다 화내고 싸우는 날이
더 많아졌어요
그리고 결국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헤어지고도 그가 많이 힘들어해서 가끔씩 전화가 오면
받아주곤 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스토커 같이 변해서
저에게 이상한 전화며 메세지를 보냈어요.
한 반년 넘게 지속되다가 그렇게 끝났던 것 같아요.
시달린만큼 미련은 털끝만치도 안 남은 채로요.
그래도 5년의 정이 무서운지 항상 그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 빌며 살았어요.
건너건너 소식 듣고는 그 사람이 결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했다는 얘기에 가슴이 아팠어요. 안그래도 외로운
사람인데 힘들겠구나...
그 얘기 들은게 한 10년 되었고 얼마 전 우연히
그 사람의 sns를 보게 되었어요.
다시 재혼했는데 너무 예쁜 아내와 멋지게 살고 있었어요.
항상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는데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고
얼굴에 행복이 묻어 있네요.
그 사람이 그립거나 미련이 드는건 절대 아니에요.
전 제 남편과 아이들을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니까요.
다만 제가 행복한만큼 그 사람도 행복해야할 것 같다는
마음의 짐 같은게 있었어요. 그 사람이 행복한 모습에
제 마음이 뿌듯해요. 웬 오지랖인가 싶지만요 ㅎㅎ
어딘가에라도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IP : 118.218.xxx.6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ㄴㄴ
    '16.8.18 3:37 PM (115.164.xxx.68)

    네...
    전 이혼해도 아이 아빠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하는 사람이라 원글님 마음도 알아요^^

  • 2. ...
    '16.8.18 5:01 PM (220.118.xxx.135) - 삭제된댓글

    이제서야 마음의 짐을 덜어놓으신것 같아 좋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139 그거 아세요? 전시작전권 조공한 새누리 6적 1 조공외교 2016/08/19 712
588138 딸아이가 입병이 자주 나는대요~~ 32 yy 2016/08/19 4,704
588137 음주 운전 3번에 겨우 집행유예. 2 ..... 2016/08/19 1,042
588136 더울때 입는 최고로 시원한 옷 좀 알려주세요. 9 요즘 2016/08/19 2,598
588135 부동산에 집 내놓을때요 11 2016/08/19 5,804
588134 코스트코 회원카드 만기.. 7 궁금 2016/08/19 3,163
588133 남편과 스마트폰 오픈 하시나요? 20 의혹 2016/08/19 3,720
588132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삶은 존엄한 삶이 되기 어렵다ㅡ유시민 1 ........ 2016/08/19 1,583
588131 다음 주 미서부여행하는데 조언 부탁합니다 8 둥둥 2016/08/19 1,379
588130 알고 계셨나요? 미국이 한반도 분단 원흉인거... 29 미국원흉 2016/08/19 3,043
588129 박근혜 탄핵 아고라 1 2016/08/19 953
588128 옷 가방 등 렌탈해보신분 계세요? 1 렌탈시대 2016/08/19 553
588127 it is shame의 뜻이요. 15 == 2016/08/19 5,405
588126 이 경우 축의금은 얼마가 좋을까요? 7 ... 2016/08/19 1,611
588125 오니기리가 궁금해요 9 어떤 맛일까.. 2016/08/19 1,962
588124 편의점에서만 사먹는거 있나요? 8 여러분들은 .. 2016/08/19 3,044
588123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저 좀 도와 주세요. 23 속이 타요 2016/08/19 4,218
588122 일제 문화 잔재 - 동요,가요.. 정말 몰랐습니다. 11 배움 2016/08/19 3,027
588121 오토바이가게에서 오토바이 도로에 내놓은거 신고하면 될까요? 6 ㄱㅇㄷ 2016/08/19 1,158
588120 헬레나루빈스타인 화장품 써보신분 try 2016/08/19 949
588119 일주일에 한번 변보는 고1딸ㅜㅜ 15 2016/08/19 3,169
588118 밥솥을 없애니 신세계가 열리네요 78 의외로 2016/08/19 31,293
588117 이명박도 한때 누진세 완화할려고 애쓰긴 했죠. 2 눈가리고 아.. 2016/08/19 935
588116 보건소에서 인바디와혈액검사무료로받아보세요 2 2016/08/19 1,600
588115 중2 배드민턴 전공? 선수? 하랴먄 뭘 어디서 시작해야할까요 4 배드민턴 2016/08/19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