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향욱 관련..

ㅇㅇ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16-07-11 18:47:14
교육부는 나향욱을 공직에서 즉각 추방하라
(99%의 민중은 개·돼지가 아니라 물이고 하늘이다)

우리가 슬퍼하는 것은 나향욱의 가벼운 혓바닥이 아니고,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나향욱의 더러운 입이 아니다. 어찌 그 혓바닥과 입만의 문제일까. 교육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차별과 경쟁 중심의 교육 정책이야말로 나향욱의 혀와 입을 움직인 몸통이고 두뇌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지원과 협동으로 모두를 위한 교육은 비효율로 치부해 왔다. 경쟁과 효율을 앞세웠으나 실질은 인간보다 자본이었고, 선발과 인재 육성을 표방했으나 결과는 특권 계층의 공고화였다. 최대량 최고난도의 교육과정, 국제중 설립, 자사고 특목고 확대와 대학서열화 강화, 그리고 정규 교육과정만으로는 준비 불가능한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 이 모든 정책들이야말로 수많은 ‘나향욱들’의 합작품이다.

우리가 경악하는 것은 나향욱의 천박한 인격이 아니고,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나향욱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아니다. 어찌 한 개인의 파탄난 인격과 미성숙한 사고방식만의 문제일까. 그와 같은 재목이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란 직책에 적재적소가 되는 인사 시스템과 사회 풍토야말로 우리가 경악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평등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정했다. 제11조 ②항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향욱은 신분제를 공고하게 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공화국을 부정하는 사고방식을 가진 자가 가장 출세하여 요직을 점하고, 반(反)헌법적 신념에 따라 나라의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분노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멸감을 갖고 두려워하는 것은 개·돼지 취급을 받아서가 아니다. 어찌 광인(狂人)의 허튼 소리에 마음 상할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 나라 위정자들의 얄팍한 정치 철학과 국격의 타락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백성을 하늘로 여겼다.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 민본(民本)이야말로 정치의 요체였다. 조선시대 어느 당상관(정3품 이상의 벼슬, 정책기획관은 3급 공무원으로 조선으로 따지면 당상관에 해당)도 언관(言官) 앞에서 백성을 가축이라 말한 바가 없다. 대한민국 고위 공직자의 정치의식이 2,300여년 전 민본사상을 역설한 맹자 이전으로 퇴행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모멸감을 갖는 것이다.

맹자는 백성을 물, 권력자를 배에 비유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나면 엎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교육부 나향욱은 99%의 민중을 개·돼지라 했지만 아타깝게도 그 99%가 물이고 하늘이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나향욱을 공직에서 추방하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다짐하는 것은 특권층을 공고하게 하는 모든 차별과 경쟁 일변도의 교육을 성찰하는 것이다.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노력과 재능에 따라 각자의 꿈을 실현하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 시작은 나향욱을 파면하여 공직에서 영원히 추방하고 헌법 가치 수호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나향욱이 1%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단 공직자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노력하게 하라. 어설픈 징계로 그를 공직 세계에 계속 머물게 하는 것은 나향욱의 발언이 곧 교육부의 의지라는 것을 공표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2016년 7월 10일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
IP : 220.120.xxx.1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6.7.11 7:19 PM (124.5.xxx.12)

    파면시키시오. 대기발령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

  • 2. 혓바닥을
    '16.7.11 8:24 PM (110.70.xxx.161) - 삭제된댓글

    잘라서 1% 딱지를 붙여 교육부 정문에 딱 붙여놓고싶다.

  • 3. 고위 공직자
    '16.7.11 8:43 PM (121.154.xxx.40)

    안짤라요
    배후가 든든 할걸요

  • 4. 어찌
    '16.7.11 9:37 PM (119.194.xxx.144)

    저런걸 정책기획관 자리에 앉혔을까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그 인성이며 싸가지를 알사람들은 다 알았을 터인데
    사람보는 눈 없는 인사정책관들부터 싸그리 물러나야 해

  • 5. ...
    '16.7.11 11:39 PM (110.8.xxx.113)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947 외국여행시에 달러나 유로 여유롭게 남겨두고 쓰시나요 10 00 2016/08/18 2,073
587946 물류사업부를 영문번역으로 뭐라하는지요 3 2016/08/18 787
587945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을 원서로 1 영어열공??.. 2016/08/18 950
587944 의사분 계시면...여고생 40분째 코피가 20 ^^ 2016/08/18 8,804
587943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10 후쿠시마의 .. 2016/08/18 875
587942 영어공부방 다시 하려는데요... 8 너무 오래쉰.. 2016/08/18 2,049
587941 제사잘아시는분...제기 추천 좀 부탁드려요 13 .... 2016/08/18 2,009
587940 삼수해서 서울대 갈수 있다면 19 ㅇㅇ 2016/08/18 5,493
587939 학원 가기 직전에 배아파하는데 1 중1여자아이.. 2016/08/18 546
587938 대학생딸 졸업후 워홀? 워홀후 졸업? 조언부탁드려요. 2 홍홍맘 2016/08/18 3,891
587937 쌀 색깔이 거무스름하게 변했어요. 4 2016/08/18 4,666
587936 계곡 쓰레기 버리고 간거 신고했는데 포상금 받았어요.ㅎㅎㅎ 79 우왕 2016/08/18 24,091
587935 싱크리더라는 음식물 분쇄기 사용하시나요?? 7 ㅇㅇ 2016/08/18 4,024
587934 세가족 부산여행 하려는데 돈이 많이 드네요 ㅠㅠ 4 Qntks 2016/08/18 2,533
587933 미주동포들 백악관 앞에서 사드 반대 시위…“美, 평화 얘기하며 .. 2 후쿠시마의 .. 2016/08/18 441
587932 태어나서 처음헌혈한 50대아짐입니다~ 8 기분좋아요^.. 2016/08/18 1,172
587931 영어 한줄만요~(급) 4 eoin 2016/08/18 590
587930 주민세 두배넘게 올랐네요 5 에고 2016/08/18 1,914
587929 배우자궁에 편재가 있으면 4 .... 2016/08/18 15,425
587928 집에서 고기드시고 냉면까지 드시는 분 계세요? 질문있어요 9 아이스냉면 2016/08/18 1,665
587927 젤네일후에 케어만하는데 얼마정도 하나요 1 젤네일 2016/08/18 1,504
587926 가족사진 무료 이벤트 촬영 해보신분 계신가요 6 ㅇㅇ 2016/08/18 1,133
587925 아이어릴때 주말부부 어떤가요. 13 whatev.. 2016/08/18 2,965
587924 오이도 지하철로 가보신분 3 찾기가 2016/08/18 1,433
587923 주말에 하노이에 가는데요 2 초보여행 2016/08/18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