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격지심 있는 친구 너무 피곤하고 싫어요..

원글 조회수 : 17,287
작성일 : 2016-07-08 01:13:38

오래 알고지냈다고 다 진정한 친구는 아닌거같아요..

 

오래 알고지냈기 때문에 잘 맞는다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도 많구요.

 

친구중에 저한테 열등감, 자격지심 있는 친구가 있는데.. 친한 친구의 범주안에 드는데도 저한테 좋은일이 생기면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배아파하는게 다 느껴지더군요..

 

그거 숨기기 힘든가봐요. 본인은 숨긴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다 느껴집디다..

 

그러다보니 친구가 없는건지.. 카카오스토리에 하루가 멀다하고 사진 올리는데 대부분 댓글이 0개에요. 그나마 제가 무플인거 보기 좀 그래서 꼭 하나씩 달아주곤 했었는데 ㅎㅎ 본인은 왜 주위에 사람들이 자꾸 떠나가는지 알까요..

 

거의 20년지기 친구여서 웬만하면 다 맞춰주고 배아플만한 얘기는 일부러 안하고 그랬는데 저한테 열등감에 차서 어이없이 비꼬는 말 내뱉는데.. 저도 쌓인게 있어서 안받아줬더니 틀어졌습니다.

 

근데 진짜 진심으로 하나도 안아쉽고 너무 마음이 편안한것이 이 관계는 진작 끝났어야했구나 느꼈어요.

 

오래 알고지냈기 때문에 공유하는 기억도 많고 그래서 틀어지는 것이 두려웠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거구나 알게되었어요.

 

제가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 대신 띠꺼운듯한 놀란 표정으로 '진짜? 좋겠네.' 뒤이어 '하지만 이러이러할껄' 하면서 안좋은말 항상 덧붙이고...

 

남편이랑 재밌었던 얘기 해주면 그런얘기 말고 싸운얘기 좀 해보라고 하고...

 

바빠서 카톡을 늦게 확인했다고 하면 다짜고짜 '너만 바쁘니? 나도 바쁘거든?' 이라고 답장하고...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저는 자타공인 극한직업에 나올만한 바쁜 직업이었고 그친구는 알바생 쓰면서 하루 6시간정도 일하는 자영업...)

 

이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니 마음이 넘나 편하네요.. 진정한 친구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리고 저도 사람 자체에 대한 기대, 애착도 좀 내려놓게 되었어요.

 

인간관계는 항상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IP : 220.122.xxx.6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8 1:22 AM (125.178.xxx.207) - 삭제된댓글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것에 위로 받네요

    실질적인 가장인 제가 하루종일 바뻐서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간날
    카톡이 수십개....내용은 지남편이 바뻐서 안놀아준다는 내용이였어요 ㅠ.ㅠ

    대답하기도 지치는 일상을 푸념들이 쏟아지고
    어쩌라고 싶은 내용들이 쏟아지고
    결국 감정의 쓰레기통이 필요하지 친구가 필요한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멀리하는 중인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 2. 저두 그런 친구
    '16.7.8 1:24 AM (125.178.xxx.207) - 삭제된댓글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것에 위로 받네요

    실질적인 가장인 제가 하루종일 바뻐서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못간날
    카톡이 수십개....
    내용은 지남편이 바뻐서 안놀아준다는 내용이였어요 ㅠ.ㅠ
    제 사정 너무도 잘 아는 친구가 ㅠ.ㅠ

    대답하기도 지치는 일상의 푸념들이 쏟아지고
    어쩌라고 싶은 내용들이 지치게 만들더군요.

    결국 감정의 쓰레기통이 필요하지
    친구가 필요한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멀리하는 중인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 3. 원글
    '16.7.8 1:28 AM (220.122.xxx.65)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제 친구도 맨날 똑같은 사소한 푸념들 카톡늘어놓고 칼답장 바라고..
    그리고 하도 만나길 보채서 시간날때마다 혼자쉬고싶은날도 일부러 시간 많이 내줬거든요.. 제가 잘된얘기하면 질투하는거보고 상처받기싫어서 일부러 좀 직장에서힘든얘기 남편이랑 티격태격한얘기 위주로 하게되니 만나고나면 더 기분 다운되고..
    근데 나중에 한다는 얘기가 저보고 저 필요할때만 연락한다네요 ㅎㅎㅎ 지는 항상 시간 많아서 거의 제가 시간될때 연락해서 봤는데 그게 또 자존심상한모양.. 어휴... 이제 연락 끊으니 후련합니다

  • 4. 에고
    '16.7.8 1:32 AM (125.178.xxx.207) - 삭제된댓글

    수정한다는게 지워 졌네요
    연락 끊고 다시 연락 안오나요?
    걔는 눈치도 없는지 자꾸 치대네요

    상황은 제가 현재 참 안좋아요
    하지만 저는 커리어 우먼으로 보여지고
    재산상태나 아이들이나 면면히 괜찮아 보이기는 해요

    오랜 모임에서 남자사람 관심을 보이자
    시작된 공격이 엄청나구요
    저는 필사로 피해서 끊어 냈는데
    왜 저를 도덕적인 결함자로 모는지 이해도 안가구

  • 5. 에구
    '16.7.8 2:00 AM (125.178.xxx.207) - 삭제된댓글

    댓글이 자꾸 지워지네요

    비슷한 경우인데
    참 끊어내기 힘들어요
    연락 안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불편하다고 하는데
    마치 본인이 절 살피는냥 치대네요

    삼십년 인연 별거 아니네요
    예의없이 존중없는 관계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 6. ㅇㅇ
    '16.7.8 2:02 AM (1.241.xxx.30)

    님이벌써 친구를 오래전부터내밑이라고 얕잡아보고있었는게 딱 느껴지네요. 님이그친구가 질투하는걸 느꼈듯이
    친구도님이 자길 아래로본다고 느끼니까 비꼰걸겁니다.
    글고 친구도 결국 남인데 당신한테좋은일을 자기일처럼
    기뻐해주길 바라는 님심뽀도 웃기네요. 어차피 그친구말곤 리액션해주는 시람도 별로없으니까 비교우위로 우월감 느끼려고 옆에놔둔거 아닌가요?
    그냥 그 친구 놔주세요.

  • 7. 오랜 친구
    '16.7.8 2:08 AM (104.200.xxx.247) - 삭제된댓글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 흩어지는 거 같아 남편몰래 조금씩 모아 적금 들고 있다고 했거늘 ㅎ 그게 그렇게 아니꼬왔는지 내 남편 귀에 들어가게 하네요. 회삿돈횡령해서 내가 여유롭게 산다고 소설을 쓰질 않나. 미친년.......

  • 8. ㅇㅇㅇ
    '16.7.8 2:24 AM (1.241.xxx.30) - 삭제된댓글

    ㄹㄹㄹㄹㄹㄹ

  • 9. 참나
    '16.7.8 2:29 AM (175.192.xxx.3)

    이상한 사람이에요.
    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 중 상대방이 잘되면 좀 배아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래도 남편이랑 싸운 이야기 하라는둥 그런 이야기 안합니다.
    겉으로는 칭찬하고 잘지내려고 해요.

  • 10. 들은 얘기..
    '16.7.8 3:27 AM (221.165.xxx.241)

    자격지심있는 친구는 인연 끊으라는 말 들었어요
    왜냐면 언젠가는 상대 등에 칼을 꽂을 수 밖에 없대요 이치가.
    그 친구에게서 사라져주세요 안그러면 그 사람은 계속 님을 보며 칼을 갈게 되요.
    서로를 위해 좋게 서서히 끊고 새로운 좋은 사람 만나세요. 그럼 그 친구도 좋고, 그 분 마음도 이해되는 날이 와요. 물론 나한테 제일 좋구요

  • 11. ㅇㅇ
    '16.7.8 3:54 AM (223.62.xxx.88)

    근데 그정도 인연이면 잘 끊어지지도 않지 않나요? 차단을 누르기도 애매하고, 너 이제 연락하지마! 라고 돌직구 날리는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내셨나요? 일방적인 연락씹기?

  • 12. ..
    '16.7.8 4:13 AM (110.70.xxx.13)

    근데 대부분 다 친구 잘되는거 별로 바라지 않는것 같아요.
    안되길 바라지만 않아도 다행이죠. 안되면 기뻐하고 그런 수준의 인간도 보았네요. 근데 애석하게도 정도의 차이지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잘되길 바래주는 사람들은 한 5% 내외 였다고 느껴지네요. 95%엔 무관심부터 안되길 바라고 심지어 안되면 좋아하는 인간까지.. 82에도 자기 나쁜 심보좀 고치고 싶다는 글 가끔 올라오잖아요 ㅋㅋ

  • 13. 그런인간은
    '16.7.8 4:22 AM (49.168.xxx.249)

    멀리 하세요.
    대학갈 때 머할때 머할때 그리 느껴지더니
    급기야 부자남친하고 결혼한다니깐 연락 끊더군요
    친구도 아님

  • 14. 자격지심있는 사람이
    '16.7.8 6:38 AM (1.176.xxx.252)

    상대하기가 제일 어려워요.

    말을그대로 받지 않고 틀어서 생각해요.

  • 15. 친구아니라도
    '16.7.8 7:19 AM (39.118.xxx.46)

    같은 얘기를 했을 때 비꼬거나 깔아뭉게려 드는 사람은
    자격지심이 있거나 찌질이었어요. 남자들에게서도 많이
    느꼈어요. 열폭.
    상대를 했을때 꼬였구나 싶으면 정리를 합니다.
    가까이 둬봐야 말이나 행동으로 끌어내리니까요

  • 16. 원글
    '16.7.8 9:24 AM (1.218.xxx.232)

    맞아요 그정도인연이면 잘 끊어지지도 않고 저도 가능하면 좋은관계로 오래 가져가고싶었어요
    거의 무조건 배려했었네요.. 둘이 같이 버스났을때 자리나면 항상 그친구가 앉았어요
    어느날 또 카톡 답장 문제로 너만 바쁘냐고 쌩 난리를 치더군요. 평소같음 미안하다고 달랬을텐데 그날은 정말 그러기가 싫었어요. 바빴나보다 생각안하고 왜 그렇게 몰아부치기 바쁘냐 일부러 씹은것도 아니지않냐 했더니 사과안한다고 혼자 지랄발광을 하고서는 고맙게도 먼저 연락 두절 해주더라구요. 평소엔 그정도는 아닌데 그날 뭔가 심사가 뒤틀려있었는데 기분 안맞춰줬더니 그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814 저는 메갈을 거부하며, 그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64 안티메갈 2016/08/05 3,132
583813 유방초음파 대학병원에서 받고 싶은데 2 2016/08/05 1,347
583812 6살은 씽씽이나 킥보드 어떤거 타요? 7 남아 2016/08/05 1,047
583811 파파이스 보세요~~ 3 좋은날오길 2016/08/05 1,005
583810 댓글 감사합니다 17 .... 2016/08/05 6,113
583809 강수지씨 좋아하는 82분들은 안계신가요 17 비해피 2016/08/05 3,875
583808 미국 제국주의.. 긴 전쟁의 역사 1 전쟁의신 2016/08/05 521
583807 사장님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5 알바 2016/08/05 630
583806 크록스 정품도 메이드인차이나라고 돼있나요 3 바닐라향기 2016/08/05 5,116
583805 얼굴에 턱,인중부위만 벌겋다가 밤색으로 색깔이 달라져있거든요.. 1 피부 2016/08/05 751
583804 저 신기? 있나봐요 3 웃자고요 2016/08/05 3,527
583803 내 나이 말하면 깜짝 놀라는 반응 2 청청 2016/08/05 2,455
583802 알뜰한 것과 지지리궁상 차이점을 명쾌하게 얘기해주실 분.. 24 아하 2016/08/05 11,180
583801 식당반찬은 뭐가 다르길래 ᆢ 레시피 알고싶어요 9 2016/08/05 3,601
583800 TV보여주는 단설유치원 25 당췌 2016/08/05 4,258
583799 지금 궁금한 이야기 Y 바나나보트 사망사건 49 .... 2016/08/05 6,831
583798 아주아주 작은 귀걸이. 13 또로로로롱 2016/08/05 3,818
583797 사드 반대 성주군민 폄훼..야당 공격한 새누리 이완영 3 경북칠곡성주.. 2016/08/05 774
583796 다시 육아하던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돌아가시겠어요? 23 육아 2016/08/05 4,587
583795 만약에 여름 기온이 40도까지 오른다면.. 13 ㅜㅜ 2016/08/05 6,749
583794 햄버거먹다 갑자기 죽은 네살 여아..아동학대네요 4 어휴 2016/08/05 2,629
583793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3 거리 2016/08/05 2,936
583792 팀파니 아시죠? 3 괜찮은 2016/08/05 901
583791 지금 성주에 김제동..진짜 말잘하네요.. 1 ㅇㅇㅇ 2016/08/05 3,391
583790 에어컨 키니 가습기 관리가 더 힘드네요.. 9 덥다 2016/08/05 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