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6-04-05 15:16:14

어느덧 흰머리 가득 중년이건만 20대를 같이한 그 사람이

하얀 목련이 필때면 생각이 납니다.

 

아파트가 온통 목련밭이예요.

4000 세대 가득한 아파트에 조경수가 온통 목련 목련...ㅠㅠ

슈퍼만 나가려고해도 앞을 봐도 목련, 뒤를 봐도, 옆을 봐도, 눈을 감았다 떠도 눈앞에 목련...

 

뽀얗던 목련이 땅에 떨어져 거뭇거뭇해진걸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IP : 122.34.xxx.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4.5 3:19 PM (110.70.xxx.59)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하셨었나봐요. ^^

  • 2. 어머
    '16.4.5 3:21 PM (112.173.xxx.94)

    어머 부러워요!
    그런 추억을 가진 님이 부럽고
    흰머리 나는 나이까지 그런 소녀감성을 가진 님이
    부러워요
    어디선가 그 사람도 목련보며 님 생각하지 않을까요?
    하..부럽다

  • 3. ...
    '16.4.5 3:22 PM (211.202.xxx.3)

    떨어져 거뭇거뭇해지기 전에 주워

    책장 사이에 넣어 하얗게 말린 목련꽃잎을

    아주 가끔 꺼내보면

    기억 어딘가에서 이쁘게 마른 추억 하나가

    흐드러진 꽃잎처럼 살랑거리겠죠

  • 4. 목련
    '16.4.5 3:26 PM (119.149.xxx.38) - 삭제된댓글

    저한테는 길가에 핀 나무에서 피는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전 목련보면 결혼식 신부가 생각나요.. 신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인 것 같아요..

    봄이 무심결에 왔다가 너무도 금방 가버리는 것 같아 아쉽네요.

  • 5. oops
    '16.4.5 4:31 PM (121.175.xxx.130)

    https://www.youtube.com/watch?v=yA7rrRD8eEw

  • 6. 원글
    '16.4.5 4:42 PM (122.34.xxx.74)

    윗님 ... ...

  • 7. 목련
    '16.4.5 5:54 PM (210.90.xxx.10)

    그리움과는 또 다른.. 제가 좋아하는 시에요.


    목련 /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8. ...
    '16.4.5 10:15 PM (119.194.xxx.144)

    우리집 거실밖을 가득채운 목련으로 요며칠 너무 행복해요
    베란다문 열면 목련향이 은은히 스며와서 울 아들한테 그랬네요
    이번주 지나면 다 떨어져 버리니 많이 많이 보자구요
    목련이 이리도 고상해 보이긴 처음이예요
    원글님은 목련으로 그사람이 생각나나봐요
    전 라일락이 필때 그 향기만 맡으면 생각나요
    딱 요맘때가 오래도록 힘들었었는데,,, 이젠 오래된 과거로만 남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275 짜증 잘 내는 사람은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것일까요? 13 영양소 2016/04/11 5,607
547274 급작스런 어지럼증과 이명 4 ㅇㅇ 2016/04/11 1,911
547273 [세월호] 나쁜나라 런던 무료 상영회 1 홍길순네 2016/04/11 496
547272 남편 수염이 정말 진해요^^;; -면도기 질문 4 15 2016/04/11 1,219
547271 수시는 기회박탈과 사교육 엄청 조장해요 43 2016/04/11 4,255
547270 4번 정의당 천호선님 7 ^^ 2016/04/11 1,172
547269 우울증인지.. 하아~~ 1 업! 2016/04/11 783
547268 수입산과자 저렴하고 괜찮던데요? 2 ㅇㅎㅇㅎㅇㅎ.. 2016/04/11 827
547267 헐...문재인 여수 동영상 보셨어요? 15 호남은 반갑.. 2016/04/11 4,233
547266 상속때문에 가족과 싸우고 미칠듯 9 엄마의 아들.. 2016/04/11 7,388
547265 믿을만한 유기농 건포도 추천해주실분? 2 aaa 2016/04/11 896
547264 이런경우 수학머리가 없는건 아니죠? 6 작은기대 2016/04/11 1,729
547263 젤좋은 호텔이 11 전국 2016/04/11 4,242
547262 잠실 5단지.왜 갑자기 시세가 확 올랐나요? 8 .... 2016/04/11 4,417
547261 원목마루에 로봇청소기 어떤가요? 1 야식왕 2016/04/11 1,775
547260 오늘 접한 매너쉽과 되새김질 30 네올로지즘 2016/04/11 6,734
547259 참여연대 트윗...선거자료 정말 많네요.... 1 ㅇㅇ 2016/04/11 480
547258 40대주부님들 힐신고다니나요? 49 ㅎㅎ 2016/04/11 6,756
547257 출산 앞두고 이런 생각하신 적 있나요? 5 고민 2016/04/11 1,169
547256 엄마 우리반 친구들 다 또박또박 쓰는데 누구누구만 못해요 그러네.. 1 아이가 2016/04/11 1,235
547255 부동산에서 월세 구하는데요 이럴경우 확인해야할 서류 알려주세요 1 .. 2016/04/11 607
547254 좀물어봅시다 8 한알밀 2016/04/11 874
547253 울 동네는 새누리당으로만 나오면 다 걸려서 짱나요.. .. 2016/04/11 425
547252 코스트코 양념된 고기 맛있나요? 5 .... 2016/04/11 2,179
547251 죽 제조기 사용하신분 편리한가요 세척은 2 7777 2016/04/11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