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 있나요

갉아먹기 조회수 : 2,274
작성일 : 2014-12-07 21:33:13
앉으나 서나 자기 자랑밖에 모는 지인이 있습니다.
자식 자랑 남편 자랑 친정 자랑.. 허언증도 살짝 있고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타입이에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남의 상황 생각 않고 얻어내고 주위 분들은 점잖은 스타일 들이라 그냥 묻어두지요.

이번 수능에서도 학종으로 스카이 쓴다며 그보다 성적 안나와 속상해하는거 뻔히 알면서 불나게 자랑 전화하더군요.
받아주는 거에 한계를 느껴서 전화 안받고 카톡확인 안해도 어찌나 집요한지 진저리가 날 정돕니다.

벌받을 얘기일지 모르나 그집 애가 떨어지는게 그 엄마의 인격적 성숙이나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도움이 될거랑 생각까지 했습니다.
근데 떡하니 붙었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도 감사하게 붙긴 했습니다만 내 아이에 대한 기쁨보다 그 집 아이 최고 학부 붙어서 그 엄마 신나하고 기고만장할 생각에 더 허탈하고 화가 납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거의 하루의 30-40%의 내 아까운 시간과 인생이 그 집 엄마 생각에 소비되고 있는게 짜증이 나요.

안보고 살면 좋겠는데 가끔 한번 봐도 그 여파가 워낙 오래 강하게 남는데다가 당분간 안볼수가 없는 형편이네요.

이래서 원수를 용서하는게 나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원수도 아닌 레벨의 사람을 싫어하는 일이 나에게도 이리 감정적으로 대미지가 되네요.
벗어나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모양새는 제가 그 엄마한테 열폭하는 것 맞는데 그렇게 수준 이하의 사람에게 열폭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모욕적이네요. ㅠ.ㅠ
IP : 211.200.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7 10:04 PM (115.126.xxx.100)

    직장동료이거나 가족이라 안보고 살 수 없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카톡 차단하고 전화번호 스팸걸고 수신차단하고 그냥 모른척 사세요
    모임에서 만나야하는 사이면 그때만 보시고 바빴다 핑계대시구요
    열폭이든 자격지심이든 내가 살아가는데 그닥 필요한 사람 아니면
    내 속 지옥만들어가면서 받아줄 이유가 없죠

  • 2. 방금 전 카톡받고
    '14.12.7 10:16 PM (58.143.xxx.76)

    대꾸해주다 한쪽 눈알이 빠질려하네요.
    뜬금없이 사진보내고 잘한다 잘한다
    엄지 척 들어주고 했더만 나만 이렇게 행복한거냐고 ㅋ
    이어 나닮아 자식들도 그렇다고! 끝이 없어요.
    갑자기 코미디하거나 웃길려 일부러 그러는거겠지!
    스스로 쇄뇌중입니다. 인간이 참 달라도 마니 달라
    대놓고 저럴 수 있는지? 어쩐지 다른 분은 씹더라니!
    담엔 대꾸 안하려구요.

  • 3. ..
    '14.12.7 11:06 PM (211.200.xxx.67)

    차라리 푼수같은 자랑이면 귀엽기나 하겠네요.
    전략적으로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자랑 같지 않은데 듣고보면 결국 자기자랑이니 기분이 나쁘네요.

    근 반평생 살면서 제가 이리 유치한 감정놀음에 소비될지 누구 알았겠나요. 상황 모르는 분들은 제가 그 엄마에 대해 곱게 얘기 안하니 제가 열폭중인지 알겁니다. .
    그냥 우리 가족에게만 집중하고 싶어요. ㅠ.ㅠ

  • 4. ..
    '14.12.7 11:13 PM (211.200.xxx.67)

    말실수도 엄청해요.
    자기 자식보다 잘난 아이 엄마 앞에서 분에 못이겨 그 애 깎아내리는 발언 했다가 분위기 싸해진적도 있구요. 학원 많이 다니는 애 치고 끝까지 잘하는 애 없더라. ㅇㅇ이 학원 많이 다녀 피곤해하지요? 우리 애는 혼자 공부한다. 뭐 이런 식이요. 혼자 공부하긴 개뿔... 미친거죠?

  • 5. 이해동감
    '14.12.7 11:30 PM (39.115.xxx.211)

    그런 사람은 괴로워도 포장하여 자랑하는 경우도 많을거예요. 그리구 그렇게 자식자랑에 열올리고 키워봐야, 나중에 자식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죠. 그땐 누구에게도 말못할 괴로움으로 가장 괴로워할겁니다. 멀리하세요. 듣기만해도 정말 싫으네요.

  • 6. 안보면되죠
    '14.12.7 11:53 PM (211.59.xxx.111)

    직장상사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괴로우면서 유지해야하는 관계가 어딨어요
    근데 자랑병환자 어디나 존재합니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
    그 사람이 내 고객 아닌것만도 다행이다 생각하신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275 보이로 전기요 쓰시는분 봐주세요 4 더워 2014/12/13 2,753
446274 지금 시점에서 집을 살때 따져봐야할 조건 뭐가 있을까요.. 3 매매 2014/12/13 1,182
446273 내 생활 완벽히 하는데도 남자친구한테 집착을 멈출 수가 없어요 7 .. 2014/12/13 3,626
446272 강정과 밀양, 용산, 쌍용차, 세월호, 이들이 말하는 희망 연대 2014/12/13 557
446271 왜 조현아만 갖고 난리들이세요!!!?? 2 kk 2014/12/13 3,072
446270 김치냉장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화물로 받아서 쓸만큼 가치있을까요?.. 20 김치 2014/12/13 5,129
446269 장흥 숯가마 2 여우보다 곰.. 2014/12/13 1,792
446268 초2 아이 이러는게 정상인가요? 25 초2맘 2014/12/13 4,180
446267 뽁뽁이하면 햇빛은 어떻게될까요? 10 알려주세요 2014/12/13 3,506
446266 김어준 ㅡ 파파이스 33 올라왔어요 ~~ 1 파파이스 2014/12/13 1,372
446265 밤새도록 날밤샜어요 소리때문에 15 소음 2014/12/13 8,683
446264 일등석서비스중에 3 수정 2014/12/13 2,507
446263 유료 노래 다운 사이트 좋은 곳 추천해주십시오. 2 노래 다운 2014/12/13 910
446262 딸이 처음으로 피아노 콩쿨 나가는데요 4 궁금 2014/12/13 2,085
446261 영국인들이 비틀즈보다 더 자랑스러워 하는게 있답니다. 19 NHS 2014/12/13 5,706
446260 토요일에 병원 하나요? 1 .. 2014/12/13 627
446259 원정출산에 대해서 한마디. 6 원정출산 2014/12/13 2,648
446258 커피 마시면 배 아프고 심장박동 빨라지시는 분? 13 잠 못드는 .. 2014/12/13 4,514
446257 전세금이 모자란데 1년더 월세 살아야 할까요? 2 00 2014/12/13 1,276
446256 박이랑 최순실이랑 왜 사이가 좋을까요 4 찌라시 2014/12/13 5,303
446255 늘 불안불안해요. 남편이랑 자주 싸워서요 15 우울이 2014/12/13 5,254
446254 채식주의는 환상이다? 4 육식은만병의.. 2014/12/13 2,207
446253 목도리를 떴는데요 3 아기사자 2014/12/13 1,234
446252 2주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제 잘못이 무엇일지.. 12 dd 2014/12/13 5,948
446251 망치부인 필라델피아 같이 봅시다.. 2014/12/13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