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든 뭐든...

[친구...]

대학 서클 친구 다섯이 40대 후반 지금까지 돈독해요...
대학때 친구 여행가는데 혼자 빠지고 집엔 우리팔고 남친이랑 여행갔던거 발각나서 서로 울근불근했지만 뭐 끈끈함에 또 친해졌고...
한 친구 졸업후 곧바로 미국가서 멀어졌지만 귀국하고 이렇게 저렇게 또 모였네요...
넷은 결혼하고 한명은 싱글이지만 다시 모이면 즐겁네요...
셋은 애를 낳았고 한명은 자의반 타의반 딩크지만 끼리끼리 모이기도하고 다같이 모이기도 해요...
한명은 거의 안나타나지만 가끔 통화하거나 메일로 인사 나누고요...
그동안 업무관련 문제로 끼리끼리 싸우거나 여행가서 대판 싸운 적도 있고...
먼저 취업한 친구가 바쁜 척해서 싸우기도 하고 한 남자를 두고 다투기도 하고...
사소한 핑계로 친구 아버지 장례를 못지킨 애도 있고... 서로 말실수해서 토라진 적도 있어요...
지방 결혼식에 불참한 친구도 있었고 일년에 한두번 모임에 시답잖은 핑계댄 적도 있고...
누군가는 우리 둘째 돌잔치도 안왔었던듯...
그런데 우리는 20살에 만나서 이제 곧 30년지기가 되고 매년 한두번은 만나온 친구에요...
다 지나니 그냥 그 자체로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