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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넘어서다

갱스브르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14-08-16 11:09:44

무교인 내가 이번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종교를 갖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너무나 확실한 증표를 주심엔 틀림없다

너는 사람답게 살고 있느냐...는 무서운 질문을 주셨다

이 끌림과 벅찬 마음과 고요한 분노가 휘감아도는 건

그분이 보여주신 영성의 힘이라 믿는다

강요도 회유도 포섭도 아니다

존재만으로 드러난다

뭔지 모를 진동이 자꾸만 온다

방한 후 들려주시는 강론의 요지를 보면 정확히 지금 이 나라

한국이 어떤 모습인지 잘 알고 계신다

무심히 던지시나 소름끼치는 통찰이 있다

말의 힘을 알고 계신다

늘 깨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종교적 내공을 가진 자라 해도 바닥이 드러날 일이다

그 울림에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종교를 가지고 싶다는 바람보다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하신다

나름 지친 시간들이었고 ..여전히 언제 끝날지 모를 삶과 살고 있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맘이 부서지는 요즘이다

모기 같은 목소리가 올라온다

나조차 듣기에 너무 인색한

고맙습니다...

아침 해가 뜨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이다

 

 

IP : 115.161.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였구나 !
    '14.8.16 11:17 AM (39.7.xxx.62)

    지금 제가 느끼는 온 몸의 , 마음의 울림이 이거였구나! 싶을만큼 글을 너무 잘 쓰셨어요 ㅡ

    힐링과 그리고 더 큰 무거운 울림 ㅡ

  • 2. asd8
    '14.8.16 12:31 PM (175.195.xxx.86)

    종교를 넘어서는 자유까지도 말씀하고 계시니 우리들이 느끼는 울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닌듯 합니다.

    교황님께서 더욱 건강하셔서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으로도 지구인들에게 큰 축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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