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힘들고 지친데, 정말 살고 싶어요.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14-06-16 10:21:42

얼마전에 항우울제를 다량 섭취 해서 병원에 실려갔다 왔어요.

자살하겠다 그런건 아니고 정말 좀 푹 자보고 싶었어요.

근데 막상 제대로 잠도 못잤고, 퇴원할때까지 30시간 가까이 깨어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처방받은 약 12시쯤 먹었는데, 실제로 잠든건 4시.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제 출근시간 맞춰서 허걱지겁깨서 사무실이예요.

속이 계속 쓰려서 약을 먹는것도 계속 기피하게 되고,

수면제 먹고 자도 매일 너무 졸립고 피곤하고 푹 잔 기분이 하나도 없어요.

왠지 뼈 마디마디에서 에너지를 긁어다 쓰는 기분이예요.

 

뭘 어떻게 하면 푹 잘 수 있을까요?

병원에서는 리튬, 아티반정, 스틸록스, 렉사프로 이렇게 처방 받아서 먹구요.

이중에서 리튬만 먹으면 토하니, 약 먹는 것도 정말 고역이예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정말 이렇게 살다간 미칠 것 같아요.

IP : 61.36.xxx.2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디아
    '14.6.16 10:27 AM (117.111.xxx.61)

    병원을 바꿔보심 어떨까요?
    요즘은 신약 개발도 많이 돼서 부작용없는 약들도
    많다는데
    무슨 병이든 병원은 여기저기 맞는곳 찾아야
    할거 같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우울증은 고칠수 있어요

  • 2. 휴가라도 내서
    '14.6.16 10:34 AM (59.86.xxx.199)

    며칠 입원하는 건 어떨까요?
    정신과 병동에서 주사로 재워주던데 그렇게라도 며칠 푹 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입원할 여유가 되시면 일산에 있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일산병원을 추천할게요.
    입원비도 싸고 폐쇄병동이라도 가족이나 간병인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서 환경도 좋아요.
    남편이 급성알콜중독으로 잠시 입원했는데 저도 간병하느라 함께 지내다 나왔네요.
    요즘은 알콜병동을 따로 분리시킨 모양이더군요.

  • 3.
    '14.6.16 10:48 AM (121.188.xxx.144)

    요가해보시는건
    어떠세요

    편안히 자게 해주더라구요
    교감
    부교감 안정

  • 4. 123
    '14.6.16 11:10 AM (211.181.xxx.31)

    너무 약에 의존하시는 거 같아요... 진단받으신건가요 우울증이라든지..?
    운동만 많이 해도 잠 잘 오던데 ..ㅠㅠ

  • 5. 김흥임
    '14.6.16 11:23 AM (125.152.xxx.169) - 삭제된댓글

    대추한바가지에 대파머리카락같은
    흰뿌리부분까지 칠센티정도
    한웅큼 넣어폭폭다려 물마시듯
    드셔보세요

    심신을 안정시켜줍니다

  • 6. 입원...
    '14.6.16 11:29 AM (175.194.xxx.136)

    조심스럽게 권해드려요..
    저 그렇게 다량 섭취해서 응급실 실려가고.. 거의 하루만에 깨어나고.
    . 그래도 그 우울함이 안 없어지더라구요

    입원할만큼 중증 아니지만.. 그래도 하겠다고 했어요..2주일동안 제시간에 약먹고. 제시간에 억지로라도 자고. 미술치료니 노래부르기니 치료받고. 상담사와 얘기하고. 뭔가 저에게 휴식을 주는 기분. 사회에 이제는 좀 나가야지 하는 그런 충전감 같은게 생기더라구요...

    폐쇄병동이어서 전화도 첫 일주일은 안되구요. 하루에 한번만. 당연히 면회도 일주일에 한번 1시간만.
    비용은 150 정도 들었는데, 그냥 인터넷 없는 섬에 여행갔다 온셈 쳤어요.

  • 7.
    '14.6.16 12:24 PM (61.36.xxx.234)

    네 우울증 맞아요. 정확하게는 조울병, 양극성2형장애 진단 받았는데 정말로 조울증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입원하고 싶은데 남편이 계속 말리는 상황이라, 어째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선 좀 설득해 봐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운동도 하고 좀 그러면서 열심히 살게요.

  • 8. 차라리 역으로
    '14.6.16 4:53 PM (39.113.xxx.237)

    잠을 주무시지 말아 보세요.
    제가 불면증으로 정신과도 진료 받아보고 약도 먹어보고 해봤는데, 별 효과 없었어요.

    그러다가 격일로 잠을 자게 되는 일을 했어요.
    하루를 꼬박 일하고 다음날 6시 퇴근해서 집에 오면
    밥만 먹고 그대로 잤어요.

    그리고 한 열두시간 자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출근
    그리고 그 패턴이 반복되는 거죠.

    잠을 자려고 노력하지 말고 역으로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어차피 잠자려고 해도 못자니까 차라리 자지말고 맘편하게 하고싶은 일을 하세요.
    그리고 피곤해서 잠이 몰려오면 그때 자는 거지요.
    물론 둘째날은 일의 효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럴수록 안자고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몸이 잠을 부르게 될 거예요.

    어차피 원글님은 육체보다 정신이 피로한 것 같으니
    육체를 혹사시키는 겁니다.

  • 9. 자끄라깡
    '14.6.16 11:46 PM (59.5.xxx.220)

    한의원에 한 번 가보세요.
    예전에 허리 침맞으러 갔는데
    어떤 분이 잠을 못잔다고 한의사에게 하소연을 하더니 (다 들렸음)
    침을 맞더니 코를 골면서 자는 거예요.

    속으로 엥???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970 ebs 머나먼 다리 3 이거참. 2014/06/28 1,581
393969 종합소득세신고한거 환급받았나요? 3 세무서 2014/06/28 1,873
393968 여드름인지 뾰루지인지 굳어져서 볼록..ㅠ 2 어디더라? 2014/06/28 4,704
393967 가쓰오부시요.. 알려주세요 2014/06/28 1,227
393966 17년만에 토익시험봐요 ㅜ ㅜ 5 2014/06/28 2,191
393965 술떡먹고 어지러워요 3 단호박 2014/06/28 1,660
393964 코세척 때문에 지금 멘붕상태입니다. 의사선생님 계시면 답변 좀... 27 제발 답변좀.. 2014/06/28 124,155
393963 수정화장 방법 알려주신 으음님! 7 쪼요 2014/06/28 4,219
393962 [밑에서 끌올]의료민영화 입법예고 반대 댓글 의견 부탁드려요. 2 ㅇㅇㅇㅇ 2014/06/28 1,121
393961 주말이면..기가 빨려요. 8 2014/06/28 3,013
393960 블러그하는 재미가 어떤건지 19 궁금해요 2014/06/28 3,691
393959 샤넬 마드모아젤 파우더 어떤가요? 1 파우더 2014/06/28 1,870
393958 이효리 126 단순하게 2014/06/28 22,727
393957 北 교육문화직맹 "전교조 투쟁 옹호 담화" 7 ... 2014/06/28 1,322
393956 네이버 웹툰 송곳- 직장인 필독만화네요 5 웹툰 2014/06/28 2,463
393955 단발 바디펌 하려고 하는데요~ 푸른새싹 2014/06/28 1,518
393954 부가의문문 1 헷갈린다요 2014/06/28 1,210
393953 87년도 중1 국어책에 있었던 수필 기억나시는지요? 10 베리베리핑쿠.. 2014/06/28 2,574
393952 전라도광주 맛집 추천해주세요(할머님 모시고 갑니다.) 14 차이라떼 2014/06/28 2,371
393951 술술 읽히는 영어 원서 추천 해주세요 1 ll 2014/06/28 1,186
393950 82쿡님들 직장생활에서 텃세 어떻게 참으세요..??? 11 ... 2014/06/28 5,232
393949 드라마 왔다 장보리 보시는분 10 ... 2014/06/28 3,784
393948 초등4학년 한달학원과외비 백만원..많은거아닌가요? 59 ... 2014/06/28 11,288
393947 순금 50 돈을 팔면 얼마정도 인가요? 5 돈없다ㅠ 2014/06/28 4,245
393946 500으로 4인가족 해외여행 어디갈수 있을까요? 6 마사와 2014/06/28 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