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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개월 동안 국자로 세탁 세제 퍼 넣은 남편 ㅠ;;

ddja 조회수 : 5,020
작성일 : 2014-01-03 21:56:07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

신혼 3개월차, 요즘 제가 일이 많아서 격무에 시달리다가 집에 오면 뻗어버려 착한 남편이 빨래, 설거지 대부분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오늘 저녁 준비를 하다가 목격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빨래를 돌린다며 돈 좀 아끼고자 벌크형으로 사 온 세탁 표백제를 뒤적이며 중얼거리더라구요..

"아, 이거 퍼는 거 어디서 구하지.. 얼른 사던지 해야겠네."

그러더니 갑자기 너무 자연스럽게 주방에 있는 국자를 가져다가!!!!!!
표백제를 한 큰술 뜨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제가 황급히 "꺄!! 미쳤어?!" 하며 말렸는데, 실상은 지난 3개월 동안.........계속;;;;;;;; ㅁ;ㄴㅇㄹ뱆ㄷㄱㅂ;자ㅡㄹ메ㅐㅑ로ㅔㅂㄷ조
제가 놀라서 막 뭐라고 하니 "그래도 하고 깨끗이 씼었는데..;;" 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것도 모르고 그걸로 샤브샤브도 해먹고, 홍합스튜도 해먹고;;; 
진짜 못 말리겠어요.

"남자들 대부분 그럴걸? 군대에서는 빨래비누 같은 걸로 식판닦고 그래.. 난 왜 지금까지 이게 더러울거라고 생각 못했지? ㅋㅋ" 하네요;

지금 계속 국자드립치면서 농담 반 혼내고 있는데, 화를 내자니 웃기고, 웃기만 하자니 억울하여 82에 올려요 ㅋㅋ

역쉬 아무래도 살림에 해이해지면 안되겠다고 반성했어요 ㅋㅋㅋㅋㅋ


IP : 110.12.xxx.6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3 10:07 PM (125.186.xxx.64)

    웃기긴 하지만 씻으면 문제 없잖아묘. ??

  • 2. ..
    '14.1.3 10:14 PM (219.241.xxx.209)

    세제면 좀 찝찝하지만 산소계 표백제라면 용서해주세요.
    스테레스 그릇 때뺀다고 소다에 푹푹 삶기도 하잖아요
    (소다와 산소계 표백제는 화학식이 약간만 다를뿐 이웃사촌입니다)

  • 3. ddja
    '14.1.3 10:16 PM (110.12.xxx.68)

    ㅋㅋ 제가 화학물질에 민감한 편이라 좀 더 그런가봐요.
    까탈스럽게 친환경, 유기농 찾아서 직구하고 그러거든요...
    세탁세제도 몸에 닿을 때 안 좋은 성분 닿을까봐 엄청 고민해서 사고 그랬는데, 그걸 국자로 퍼 담고 있는 걸 보니 순간 멘붕이 와서 ㅋㅋㅋㅋ

  • 4. ...
    '14.1.3 10:17 PM (223.62.xxx.20)

    깨끗이 씻으셨다니 넘어가주세요
    그나저나 한 국자씩 넣으신건 아니겠죠?ㅋㅋ
    알콩달콩 이쁜 시절이네요.
    3개월 열씸 도와주신 남편분 막 뭐라해도 순하게 받으시는거보니
    두분 더 이쁘게 사시겠어요 ^^

  • 5. ㅇㄷ
    '14.1.3 10:20 PM (203.152.xxx.219)

    어차피 세탁세제나 주방세제나 세제잖아요. 저는 주방세제 떨어지면 세탁세제 물에 풀어서 닦을때도 있어요.
    뭐가 다르죠.. 기름기 더러움 지우고 깨끗이 헹구면 되는데?

  • 6. ddja
    '14.1.3 10:25 PM (110.12.xxx.68)

    우왕. 그렇구나..
    전 이거 82언니들한테 이를 생각하면서 남편한테,
    "너 이제 혼났어~ 우리 82언니들이 혼내줄꺼야 했는데.."
    흐흐흐 제가 더 륄뤡스할게요 :)
    근데 계속 "한 국자할래?" 하면서 놀리는 거 좀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 7. 표백제 노노
    '14.1.3 10:31 PM (1.126.xxx.156)

    주방세제 퐁퐁 같은 게 세탁세제로 젤 싸고 좋다던데요.
    전 요즘 안쓰는 바디샴푸 사용 중..

  • 8. ddja
    '14.1.3 10:38 PM (110.12.xxx.68)

    전 슈가버블이랑 베이킹소다 써요.
    섬유유연제는 유연제 조금이랑 구연산쓰고요^^

    안쓰는 바디샴푸 활용법 감사해용~!

  • 9. ....
    '14.1.3 10:55 PM (180.228.xxx.117)

    용도가 따로 있죠
    국자로 세제푸는 사람은 세상에 딱 한사람뿐일 것 같은데요 ㅋㅋㅋ
    깨끗이 씻으면 된다면야 .*도 푸고 깨끗 씻고, #도 푸고 깨끗이 씻고...
    군대에서 절대로 식기를 빨래비누로 안 씻어요. 모래로는 많이 씻는다대요.~

  • 10. ...
    '14.1.4 12:13 AM (182.222.xxx.141)

    예전에 촌에선 다 하이타이(아실라나 몰라)로 그릇 씻었어요. 퐁퐁 보다 싸다구요.

  • 11. ..
    '14.1.4 12:32 AM (125.132.xxx.28)

    헉....

  • 12.
    '14.1.4 12:46 AM (110.35.xxx.196)

    전 플라스틱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 넣는데..
    백화점 지하에 있는 수퍼에서 샀어요
    색도 바닐라색이랑 민트던가 이쁘고 싸요
    천원? 이천원?

  • 13.
    '14.1.4 12:47 AM (110.35.xxx.196)

    크기가 커요..

  • 14. ddja
    '14.1.4 1:42 AM (110.12.xxx.68)

    아이스크림 스쿱 좋네요!!!!
    감사합니다^^

  • 15. 또마띠또
    '14.1.4 12:21 PM (112.151.xxx.71)

    중국식 스푼 세제통에 두고 씁니다
    태국에서 산 스텐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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