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멋부렸다가..무안당했어요

ㅋㄷ츄ㅠ 조회수 : 14,842
작성일 : 2013-11-29 13:21:17

아이 등원마치고 집에 들어오는데 갑자기 제 차림이나 행색이 너무 남루하고 불쌍해보이더라고요

결혼하고 그동안 저를 돌볼지 않았나봐요.

미혼이었을때는 양말하나를 신어도 예쁘고 좋은 것만 신었는데.지금은 뒷굼치가 보일듯 말듯한 그런 양말을 신고도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는걸 보면서...

갑자기 저를 꾸미고 싶어져 집에 달려가 샤워를 하고 제일 좋은 옷도 꺼내 입으며 화장도 곱게 정성들여서 하고 머리도 엄청 신경썼지요.

엄허..

근데 나갈데가 없는거예요.

--+

그래서 집 앞에 있는 커피숍에 갔다가 ...거기 한두시간 앉아있기도 뭐해서 신랑보고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하니 직장근처로 오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서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더니..

신랑이 저를 보더니만 눈을 똥그랗게 뜨길래 " 엄허 ..이쁘게 변신해주니 못알아보는군!!! 움헤헤헤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랑이 앉자마자 " 나 너 보험킹왕짱 아줌마가 앉아있는줄 알았어 ㅋㅋㅋ오늘 4천만 용돈 땡겨줘ㅋㅋㅋㅋ 그렇게 입지마~~~"

--+

네 제가 너무 너무 의욕이 앞서서 진주를 많이 주렁주렁 달고 갔나봐요. 어쩐지... 신랑만나기전에 은행에 잠시 들렸는데

전에는 고객님 이러던 행원이 오늘은 자꾸 사모님 사모님 하더라니... .

에쒸...

걍 집에 있을껄 그랬어요.

맘은 맘대로 상하고, 할 일은 할 일대로 쌓이고!!! ㅋ

오늘 잠시 있었던 일을 적어봤습니다.

IP : 220.117.xxx.10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13.11.29 1:22 PM (121.130.xxx.95)

    보험킹왕짱 아줌마라니..
    그런 아줌마들은 되려 수수하고 평범하던데요
    비유가 적절지 못한듯 ㅋ

  • 2. 원글자
    '13.11.29 1:24 PM (220.117.xxx.105)

    얼굴에 살이 많아서..좋게 말하면서 맏며느리감이고요, 나쁜말로 하면 살빼야하는 얼굴이죠.

  • 3. ....
    '13.11.29 1:25 PM (119.196.xxx.178)

    와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그냥 집에 잇을걸 그랬다 할일은 쌓였다! 요런 끝맺음이 백미 ㅋㅋ

  • 4. ㅋㅋㅋ
    '13.11.29 1:26 PM (1.246.xxx.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서 죄송해요ㅜㅜㅜ그래도 ^^;

  • 5. ..
    '13.11.29 1:27 PM (219.241.xxx.209)

    그래도 모처럼 꾸민 핑게김에 시내 나가 콧바람 쐿잖아요.
    수확이라면 수확이죠.

  • 6. oo
    '13.11.29 1:28 PM (203.226.xxx.163)

    보험 아줌마 전형적인 옷차림~ 컬러풀한 스카프 알 굵은 진주목걸이 귀걸이 세트 아래위 칼정장

    일케요????

  • 7. 원글자
    '13.11.29 1:31 PM (220.117.xxx.53)

    ㅋㅋㅋ 머리라도 풀었음 괜찮은데..올림머리를 해서 그 깨알같은 우아(?)함이 더 기조한거 같아요 흑흑

  • 8. ㅇㅇ
    '13.11.29 1:33 PM (175.126.xxx.106)

    신랑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ㅎ 4천만원 떙겨달래 ㅋㅋ
    그래도 보기좋고 이쁘다는 말일거예요.

  • 9. 남편님
    '13.11.29 1:34 PM (14.32.xxx.97)

    밉다!!!! ㅋㅋㅋㅋ 원글님 귀여우심 ^^

  • 10. ..
    '13.11.29 1:37 PM (60.197.xxx.192)

    원글님

    귀여우세요...어떤 모습인지 상상 됩니다ㅋㅋㅋ

  • 11. 왕ㅇ
    '13.11.29 1:41 PM (123.143.xxx.43)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전환 즐겁게 하셨잖아요~ ㅎㅎ

  • 12. 귀여워요. 글쓴님 ㅎㅎ
    '13.11.29 1:47 PM (182.210.xxx.57)

    남편이 님 마음도 몰라주고 ㅋㅋㅋ
    근데 남자들이 원래 여자의 변신 특히 아내의 변신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좋으면서도 ㅎㅎ

  • 13. ㅇㅍ
    '13.11.29 1:59 PM (203.152.xxx.219)

    부티나게 보인다고 해석을 하시길~^^

  • 14. ㅎㅎ
    '13.11.29 2:47 PM (27.115.xxx.82)

    아 ㅎㅎㅎ
    해피한 하루 되세요

  • 15. ...
    '13.11.29 2:50 PM (211.202.xxx.229)

    담엔 좀 젊게 스타일링 해보세요. ㅋㅋㅋㅋㅋ 원글님 화이팅!

  • 16. ***
    '13.11.29 2:54 PM (115.138.xxx.17)

    원글님 남편분이랑 알콩달콩 잘 사시는 것같아요 저희 남푠같았음 오지 말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ㅎㅎ

  • 17. ....
    '13.11.29 3:22 PM (211.221.xxx.118)

    ㅋㅋㅋㅋ귀여우시네요..남편분도 유쾌하시고.. 재밌게사시는것같아요~

  • 18. ...
    '13.11.29 4:12 PM (118.221.xxx.32)

    약간 과했나봐요 ㅎㅎ

  • 19. ....
    '13.11.29 4:53 PM (211.243.xxx.143)

    너무 귀여우세요 원글님, 남편분도 재미있으시구요,
    이런 날도 있어야 인생이 재미있을것 같아요,

  • 20. 11
    '13.11.29 8:36 PM (211.36.xxx.193)

    에쒸...

    걍 집에 있을껄 그랬어요.

    너무 귀엽다 ㅠㅠ 능요.
    아가씨적에 잘.꾸미셨을것 같아요.
    좀 젊은 스타일로다 다시.한번 점심밥.도전해 보세요~ㅎ

  • 21. cindy999
    '13.11.29 8:37 PM (210.217.xxx.81)

    남편분 재밌으세요...ㅎㅎㅎ
    그래도 나름 재밌는 하루 보내신거 같아요 ^^

  • 22. 저도
    '13.11.29 9:39 PM (116.39.xxx.87)

    모피도 아니고 추울때 껴 입는 오래된 싼 양털 자켓만 입으면 사모님 그래요 ㅠㅠㅠ

  • 23. ㅋㅋㅋ
    '13.11.29 10:55 PM (175.123.xxx.53)

    시절이 하~ 수상하여
    오늘 하루종일 우울모드였는데

    덕분에 즐겁게 웃었네요. ㅎㅎ
    글도, 마음 씀씀이도 유쾌하신 분 같아요.

  • 24. 꼬랑꼬랑
    '13.11.29 10:56 PM (203.226.xxx.42)

    사천만 용돈 땡겨 달라는 남편분 ㅋㅋ
    이래나저래나 한껏 멋부리고 두분 데이트 하셨으니 좋았겠어요.
    종종 하세요.

  • 25. 올림머리
    '13.11.29 11:24 PM (1.230.xxx.41)

    올림머리에 진주라니 무슨 공식 행사 차림 같긴 하네요^^
    담엔 완전 영하게 백화점서 화장도 수정받고
    여성스럽게 하고 그 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유효기간 한달임다^^

  • 26. 22
    '13.11.30 9:52 AM (58.76.xxx.20)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222 이케아 테이블 어떤가요? (회의용 테이블 같은, 링크있어요) 8 ddd 2013/12/13 1,987
332221 옆방에 게임중독 인가봐요 6 밤새 소음 .. 2013/12/13 1,905
332220 아무일도 없는데 불안한 기분 왜그럴까요? 3 ... 2013/12/13 1,533
332219 콩고 난민 욤비토나씨 기억하세요? 11 ,,, 2013/12/13 3,749
332218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는 남편 1 ... 2013/12/13 1,029
332217 눈~~너마저 2 ㅈ방 2013/12/13 739
332216 인터넷에서 여자비하하는 댓글 다는사람들 논리 4 참새엄마 2013/12/13 875
332215 목포에 대해 잘 아는 분 계실까요..? ^^ 1 ... 2013/12/13 912
332214 수시 합격하면 정시 지원 못하는 거 아닌가요? 6 ?? 2013/12/13 2,627
332213 퇴근후 윗집이랑 대판했어요..ㅠ 25 초6엄마 2013/12/13 13,825
332212 미국에서 톰톰 네비 쓰기 어떤가요? (급) 8 2013/12/12 957
332211 레깅스에 짧은 부츠 신으실 때 맨발로 신으시나요? 9 궁금 2013/12/12 2,451
332210 에어쿠션 겨울에도 쓸만한가요? 3 건성 2013/12/12 2,364
332209 홈쇼핑 고데기 써보신 분 계신가요? 7 .... 2013/12/12 4,436
332208 인간사 정말 모르기에 과신할 수 없는 듯해요. 2 GT팬입니다.. 2013/12/12 1,960
332207 맞벌이는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세요? 8 워킹맘 2013/12/12 2,014
332206 카카오스토리..넘 궁금해요~ 3 뭐지이거 2013/12/12 1,601
332205 급질! food pick? 1 벚꽃 2013/12/12 646
332204 호두까기인형 공연전여에 아이에게 보여줄 동화? 5 .... 2013/12/12 630
332203 성동일 노래 "피가 모자라~" 2 난감이 2013/12/12 3,614
332202 장난인지 아니면 그냥 이상한 사람인지.. 2 .. 2013/12/12 902
332201 5세여아 5 걱정한아름 2013/12/12 950
332200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완전 ... 바닥의 기분 4 광합성 2013/12/12 1,706
332199 남편의 밴드가입 확인 뭐로 알수있나요? 2 호빵 2013/12/12 3,494
332198 선생님도 잘 모른다는 양서고 6 커가는사랑 2013/12/12 2,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