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지 13년동안 휴가입니다.

13년동안의 휴가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13-08-04 00:14:18
남편은 어릴적에 부모랑 형제랑 단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답니다.

그러니 늘 휴가때는 아침상에서 제가 요리못한다 ..등등으로.......트집을 잡다가..
싸우다가 제가 간신히 빌어서 애들 데리고 한곳 다녀오면 휴가가 끝이 납니다.

전 애가 셋입니다.
막둥이라 어려 남편이 필요합니다.어디라도 가려면..
그리고 친정서 어딜가도 늘 저만 애들 데리고 갑니다.

부끄럽기도 합니다.제가 장녀니...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휴가 첫날 오뎅국때문에 사단이났습니다.

막말하고 맘아프게 하더군요.
하루를 꼬박 세끼를 먹고..다 차려줌..
백화점가서 옷두개 사주고..
밤에 영화보러갔습니다.
물런 그 중간에 밥만 차리고 온동네를 배회했습니다.

남편은 쏴버리고 끝이겠죠.

나와 생각해 보니......13년 동안 늘 패턴이 이렇더군요.

그리고 마지막날엔 좀 크니 애 불쌍타하면서 저랑 어디 가더군요.
물놀이장 바다..
예전엔 바로 싸우고 카드 뺐어 시댁가서 동네 친구들이랑 놀러가고...이러다 휴가 끝납니다.

이번엔 저도 동네 사람들하고 놀러도 가고 막내가 초등되니 애들만 데리고 갑니다.

비도 오니 운동도 못가고....하루종일 집에 박혔더니 오늘 개인 날씨에 운동갔다 아직 안들어옵니다.

이젠 남편에게 살살해서 놀러가기도 싫습니다.

돈 쓰면 쓰던지 말던지..
사람이 들어오는것이 너무 싫을수도 있단거 알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어디가도 남편은 즐거운 표정이 아닙니다.
자긴 아버지와 달리..이렇게 가주었단 말하고 싶겠지요.

그냥 돈 잘버니 ..그걸로 만족하고 살겠으나 참 마음이 그런 휴가마지막날입니다
IP : 39.112.xxx.1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4 10:07 AM (39.7.xxx.149)

    토닥토닥...
    맘 푸세요. 에구 남편이 속 좁으신가봐요.
    셋이나 키우려면 엄청 힘드실텐데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주면 좋으련만...
    힘들겠지만 너무 불평불만 남편에게 얘기하지 마시고 남편을 잘 구슬르고 달래서
    내 편으로 만들어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힘내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 2.
    '13.8.4 12:09 PM (223.62.xxx.232)

    제남편도 부모님이 부부동반으로 여행많이다셨고 애들은 집에 놔두고 다니셨다고해요.애낳고 첫휴가때부터 첫날 애랑억지로 같이놀아주고는 병이나서 그뒤는 혼자쉬는걸로..왜그러나했는데 자기는 해보지못한 부모와의 휴가를 어색해하고 그러면 안되는일로 생각하는것같았어요.이번에도 억지로 자기하고픈대로만하고 끝내버렸죠.돈이라도 많이 벌어다주면 님이 애들데리고 멀리 휴양지로 가세요.전 그나마 돈도 안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526 요번 노래부르는 설리보니 예전 m의 심은하모습이 보여요 1 .. 2013/08/08 1,546
285525 요새 아기가 자기옷에 여러가지로낙서를.. 7 옷빠는법 2013/08/08 809
285524 시부모님 덕에 등줄기에 식은땀이 한 줄기~! 3 밀크티 2013/08/08 2,266
285523 혹시 바누아투 가보신분 계신가요? 2 ... 2013/08/08 1,111
285522 벽돌공과 의사의 실수입이 비슷하다면 21 이옥현 2013/08/08 4,422
285521 오로라.. 작정하고 먹방 하네요. 7 .. 2013/08/08 3,040
285520 윗집 개 너무짖는다고 아랫집에서 때려죽였대요.. 16 -_-;; 2013/08/08 4,066
285519 갑자기 혈압이 오르면 어째해야하나요 응급법 2 혈압 2013/08/08 1,711
285518 오늘의 종합선물세트 tods 2013/08/08 448
285517 벽걸이 에어컨 어느 브랜드가 좋은가요?? 5 더워요 2013/08/08 2,155
285516 노인분들 모시는 집 무더위 어떻게 나세요 5 무더위 2013/08/08 2,091
285515 인현왕후의 남자 보다가 나인 복습하니 6 . 2013/08/08 2,510
285514 즉석국 괜찮은거 알려주세요. 5 즉석국 2013/08/08 1,446
285513 근로소득자에 1조3천억 세금추가…재벌은 감면효과 1 MB보다 더.. 2013/08/08 764
285512 박그네정부, 애를 낳으라는 겁니까? 9 빛나는무지개.. 2013/08/08 2,371
285511 김용민 서영석의 정치토크 국민티비 2013/08/08 537
285510 식품방사능수치 동해바다 2013/08/08 729
285509 올해 마흔이면 무슨띠 인가요 제가 좀 급해서요 부탁드립니다^.. 5 소망 2013/08/08 4,017
285508 남자나이 47에 애 낳는 건 좀 부담되나요? 23 궁금해서 2013/08/08 5,322
285507 생중계 - 49일차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 lowsim.. 2013/08/08 605
285506 북극곰 굶어죽은사진보고 9 ^^ 2013/08/08 2,256
285505 어제 짝 여자2호랑 닮았대요. 6 헌신짝 2013/08/08 1,217
285504 파리 4인 기준 집세가 어느 정도 인가요? 1 만학 2013/08/08 1,113
285503 저처럼 방학이 좋은분들 계시나요? 7 방학 2013/08/08 1,615
285502 우울증약 5 맘 다스리기.. 2013/08/08 2,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