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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어 정말 다크하네요... 불쌍한 철룡이, 아니 남길아 ㅠ

깍뚜기 조회수 : 3,960
작성일 : 2013-06-03 23:40:40
1회 보고 아쉬웠는데 2회부터는 작가와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네요. 
오늘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죠. 
전화하던 철룡이를 트럭이 들이 받아 박살나던 순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남길이는 불우한 역할만 맡아야 했나, 팬으로서 안타까움이 울컥 올라오더라구요. 

1) 착하고 훈훈한 의대생이 등장하자 마자 사고로 죽음, 어린 아내는 잘 풀려요, 
이번엔 9살 연하남이랑 결혼에 골인~~ 죽은 놈만 서럽 ㅠ -> 굳세어라 금순아 

2) 극한 가난, 장애인 아버지, 지안이의 달동네 집을 용역 깡패들이 뚜드려 부술 때, 말못하는 아버지가 
무릎꿇고 비니까 고딩 아들이 울부짖으며 '아버지 빌지마, 빌지마' ㅠㅠ -> 굳바이 솔로 

3) 신윤복을 사랑한 강무는 김홍도 일당에게 제대로 얻어 터져 죽음 -> 미인도 

4)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해맑게 닭다리 뜯어 먹다가 덕만을 알고 정치를 알고 야심가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어 
파란만장한 역사를 겪은 후 '나의 덕만'을 외치며 장렬히 전사한 비담 -> 선덕 여왕 

5) 자신의 존재를 오해한 결과 자기 자신마저 파멸시킨 실패한 복수담 -> 나쁜 남자 

'폭풍전야'에서도 에이즈 감염된 것도 억울한데 자살하죠. 
'모던보이'에서는 욕먹는 일본인 검사역;;;

그래서인지 왜 또 저런 어두운 드라마의 복수의 화신이 될 수밖에 없나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복수극이라는 점도 그렇고, 김남길 비주얼도 그렇고 '나쁜 남자' 분위기가 많이 나서 아쉬운데
오늘 보니까 복수극이 아주 그냥 뜸들임없이 스트레이트, 레어하네요. 대사에서처럼 '세상의 균형'을 위해서
이정길 일당과 맞서기 위해서라도 쎄게 나가야겠죠. 창고에 이정길 하수인 묶어 놓고 상어처럼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희번덕거리는 김남길의 눈빛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강도가 제대로 세긴 했지만; 
 (앤드 남길아 ㅠㅠ 담엔 꼭 달달한 로맨틱 코메디 한 번 하자! 흑흑) 

이정길은 친일파 주제에 둘도 없이 정의로운 시대의 멘토를 자처하며 
집에서는 천하의 개찌질이 김규철 관리하느라 노심초사하는 위선자죠. 
최고의 악은 강도높고 투명한 악행이 아니라, 음험한 위선이 아닐까 합니다. 
뭐, 이정길 캐릭터는 은유라고 할 것도 없이, 한국 사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죠. 
고문 기술자로 살았던 과거를 참회라도 하려했던 이수의 아버지와는 급이 다른 악인들. 


<냉정한 팬의 약간의 불만과 사족>

-아역 싱크로는 대박 아닌가요? ㅎ 
-남길이 콧수염 정리 좀 어떻게 ㅠ 나쁜 남자 느낌 좀 봐꿔 봅시다
-부활, 마왕 팬들은 비교하면서 보실 것 같은데요, 취향에 따라 상어가 다소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남길이랑 붙기는 하석진은 좀 약하지 않나요?
-15세 관람가인데 오늘 좀 쎈 장면이.... (아이들은 10시에 자도록!)
그 장면에서 남길이를 관음증 환자로 그린 것은 너무 변태스런 상상력 부족 아닐까요? 흠.... 
-'상어', '상어 부레', 북두칠성' 이런 기호에 의미 부여하는 거 남발 조금 자제효 ㅎㅎ 
보름달의 의미 그런 대화도 자제요망;;;
나인을 본 시청자들까지 만족시킬 만한 대본과 연출 플리즈
-형사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제발 ㅠㅠ






IP : 124.61.xxx.8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3 11:44 PM (118.220.xxx.250)

    깍뚜기님이시군요 ^^ 저도 왜케 마왕생각나는지..

    음 김남길은 정말 그 콧수염좀 어찌 밀어주심이.

    제대로 안봤는데 재미있나보네요 ^^

  • 2. 스뎅
    '13.6.3 11:45 PM (182.161.xxx.251)

    김지우 작가 작품이니 만큼 끝까지 볼려구요ㅠ

  • 3. 깍뚜기
    '13.6.3 11:47 PM (124.61.xxx.87)

    시청률은 부활도 마왕도 낮았죠 ㅠㅠ 부활은 삼순이랑 같은 시기에...
    구가의 서, 장옥정 시청자들이 갈아 타기에는 편성 시점이 안 좋았고,
    원래 개와 늑대의 시간, 나쁜 남자류의 다크한 복수극은 별로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런 거 같아요. 휴~

  • 4. ..
    '13.6.3 11:53 PM (211.107.xxx.61)

    김남길 표정연기 여전히 눈빛은 죽이네요.
    군대갔다와서 달라진건 광대돌출 턱선??
    느물느물하고 야비한 표정은 따라올 사람이 없을듯.
    근데 아이들도 볼텐데 베드신이 좀 거시기하군요.

  • 5. 요건또
    '13.6.3 11:56 PM (182.211.xxx.176)

    --- 아우.. 요즘 우리 나라 드라마는 여기서 내용 읽기만해도 막 가슴이 찢어집니다. 아... 그 충만한 비극들의 충돌이라니...
    --- 제가 본 드라마 제목이 두 개나! 무려 두 개나 눈에 띕니다.
    부활! 저도 봤습니다. 음... 뭐였더라..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본건 확실합니다. 설마 톨스토이 부활은 아니겠지요...
    --- 그리고, 나인! 드라마 하나 보려고 82를 헤매며 검색해서 본 드라마!
    여주인공에 감정이입을 실패하고도 (보면서, 걍 조카하지.. 힘들게 왔다갔다 할거 없이..하는 발칙한 생각을 하면서도.) 재미있게 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 6. 요건또
    '13.6.3 11:59 PM (182.211.xxx.176)

    음... 콧수염하니..
    이 드라마에서 콧수염 난 남자가 계단위의 웨딩 드레스(?) 입은 여자를 야리는 장면이 있었나요?
    오늘 병원 갔다가 본 드라마 장면에서 참 홍콩틱한 콧수염 붙인 남자가 나오는 드라마 몇 장면 봤었거든요, 대기실에서. 혹시 그 드라마가 이 드라고, 그 남자가 깍뚜기님의 남자, 김남일인가요?

  • 7. 아함..
    '13.6.4 12:01 AM (112.161.xxx.208)

    김남길 때문에 보고있는데 드라마 좀만 빠르게 전개해줬으면 좋겠어요. 약간 지루함.
    근데 김남길 얼굴 상당히 작은가봐요. 여주랑 나란히 서있는데 김남길 얼굴이 더 작게 보였어요.

  • 8. 깍뚜기
    '13.6.4 12:03 AM (124.61.xxx.87)

    ㅋㅋ 요건또님 웨딩 드레스 입은 그녀는 이 드라마의 여주인 손예진이고 남길이가 계단 위에서 야린 것 맞습니다. 홍콩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정할 수가 없어서 슬퍼요 ㅎㅎ
    제 남자라기 보다는... 제 남자'들'의 1인이라고나 ㅎㅎ

  • 9. 요건또
    '13.6.4 12:09 AM (182.211.xxx.176)

    오오... 손예진이 그렇게 젊었나요.. 하려다가 생각해보니, 제가 아는 배우는 임예진이군요;;;; 얄개시대.. 음.
    손예진은 누군지 모르니 패스.

    저는 김남길이 좀 젊고 푸릇 푸릇한 청년인 줄 알았는데 오늘 봤던 배우는 '뜨거운 복수심으로 불타는 가슴, 냉철하고 쿨한 표정'을 강조중이라 그런가 좀 연배가 있어 보였습니다.
    뭐 그래도 까뚜기님의 남자들중 하나로 선발되는 영광을 입었으니, 길이 무궁할진저~~~

  • 10. 시청률
    '13.6.4 1:37 AM (121.166.xxx.111)

    화면이 너무 어두워요. 무례하게 어두워요. TV 드라마는 화면이 어두우면 사람들이 안봐요.
    절절한 고교시절 사랑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이해가 가질 않아요. 여자에 대해 분노를 가져야지요.
    아님 사랑과 분노 사이에서 번뇌를 하든지. 한마디로 유치짬뽕. 지금까지 꾹참고 봤는데, 시간낭비였습니다.

  • 11. 토깡이
    '13.6.4 1:22 PM (115.137.xxx.231)

    콧수염 제발 밀어야 하구요, 빤히 드러나는 기호 이거 좀 식상해요.
    (약간 돌출입이라 콧수염으로 커버하면 좀 분위기 있어 보이죠.
    수염없음 가벼워보이는 캐릭터인거 같아요.)
    나두 남길씨 좋아해서 기다렸다 봤는데 실망이에요.
    콧수염 캐릭은 나쁜남자 하나로 끝냈어야 하는데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드라마 전개도 뻔할 거 같고,,, 내용 안보고 남길씨 수트빨만 볼까 합니다..

  • 12. ..
    '13.6.4 3:08 PM (121.139.xxx.161)

    콧수염 좀 밀었으면 하네요;;

  • 13. 전 슬프네요
    '13.6.26 8:34 AM (219.240.xxx.73)

    남자주인공 캐릭터가 넘 슬프게 느껴져요. 왜 그렇게 아프게 살아야 해요? 김남길은 더이상 그런 역활 안맡았으면 해요. 그 사람만 봐도 우울해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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