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 돌아가셨을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 조회수 : 2,935
작성일 : 2013-02-04 21:59:14
친정엄마는 80이고 많이 편찮으세요.
편찮으시니 언젠가 돌아가시겠다 싶은데
돌아가시면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아요.
엄마 없는 하늘아래..
제가 50인데도 그렇네요.

죽음이 두렵고 엄마의 죽음은 더 두려워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IP : 125.178.xxx.1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3세인데
    '13.2.4 10:08 PM (39.112.xxx.188)

    25세때 갑자기 뇌종양으로 돌아가셧어요
    하늘이 무너진다는 느낌을 그때 알앗구요
    돌아가실 당시 엄마 연세가 51세여서
    전 제가 51세를 넘겨서 살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26년동안이나 맘을 졸이기도 햇고
    엄마 돌아가시고 10년여는
    길에서 엄마의 환상같은걸 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모든것에는 세월이 약이라
    이젠 웬만큼은 담담하게되엇어요

  • 2. ............
    '13.2.4 10:15 PM (58.232.xxx.104)

    앞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길을 잃은것 같은
    그래서 너무 슬퍼 매일 매일 울고..
    밤이 되면 잘못해드린것만 생각나 죄책감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도 생겼어요..
    잠이 오지 않기도 하고...

    요 몇일은....

    작년 구정에 엄마께 보내드릴 선물 고르던 일이 생각나서 또 서럽게 울었어요..
    작은 소원이 있다면

    그냥..힘없을때...
    전화하면 들려오던 ""와~~괜찮나....괜찮제....밥 묵고 댕기라..""" 하던...
    그 목소리...한번만 들어봤어면 좋겠어요...

    무슨일이 있는지..묻지도...관심도 없는듯...하지만 " 밥 묵고 댕기라.." 하는 저 한마디에
    엄마의 모든것이 들어 있었어요...

    엄마...
    너무 보고싶어요....

  • 3. 2년전에 돌아가신 엄마
    '13.2.4 10:31 PM (1.237.xxx.77)

    제가 40대중반일때 돌아가셨어요
    2년반 되었어요
    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어요
    제인생 40대는 엄마의 투병으로 힘들었어요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온 기분이었죠
    엄마 가시고 6개월은 정말 미친것 같이 살았어요
    무기력증에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어요
    울기만 하고 심리 상담도 받고 참 힘들었어요
    시간이 약입니다 세월이 흐르니 밥도 먹고
    아이들과 생활하고 딴생각 안하려고 일도 시작하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니까 많이 나아 졌어요
    설이 돌아오니 엄마 많이 보고 싶고 힘들때마다
    엄마 묘지가서 엄마랑 얘기 하다 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합니다
    제가 엄마 없는 애가 제일 불쌍하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이 40대 후반인데 애냐고 어이 없는 표정
    저도 울엄마보다 더 살수 있을까?하고 걱정합니다
    다른분들은 80대90대 인데 건강하게 생존하는데
    왜울엄마는 70대 초반에 가셨는지 맘이 아픕니다
    전 지금도 아주 가끔 엄마 꿈꾸고 엄마랑 갔던곳 보면
    눈물나고 좋아하는 음식보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잘해드리세요 후회없이
    전 후회는 없어요 최선다해 보살펴드리고 돌아가시기전
    2년 동안 쭉 간병하고 같이 지냈어요
    힘든일 있을때마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처음보다 담담해졌어요

  • 4. 원글
    '13.2.4 10:46 PM (125.178.xxx.150)

    댓글들 정말 다 목이 메이네요.
    혹시라도 괜찮다 그런 댓글 있을까 했는데..
    제 나이 60 엄마 90이 되면 어떨지...
    힘들거 같네요. 부쩍 쇠약해진 모습 정말 걱정됩니다.

  • 5. 어제
    '13.2.4 10:52 PM (211.244.xxx.166)

    엄마 연세 83세 인데요 댓글보니 울컥하네요
    조마조마해요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하고요
    위에 무심한듯 밥먹고다니라는 엄마 목소리 듣고
    싶다는분 글이 정말 슬프네요

  • 6. 이런 오타수정
    '13.2.4 10:53 PM (211.244.xxx.166)

    오타 어제 아니라 이제요

  • 7. 이모님
    '13.2.5 1:39 AM (24.241.xxx.82)

    이모님이 70 이 넘으셨는데
    맛있는 음식 앞에 두고
    친정엄마 보고 싶다고 펑펑 우셨어요.
    그 이모님...지난해 80 넘기시고
    그리운 친정 엄마 품으로 가셨어요.
    친정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나이에 상관 없나봐요.
    저도 50 이 코 앞인데
    친정엄마 돌아가실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01 시골의 심각한 쓰레기 문제 이매진 14:55:34 11
1773400 쇠고기 무국에 해물동전육수 넣어도 괜찮을까요? ... 14:55:24 2
1773399 위와 대장 내시경 같이 받으려고 하는데... 내시경 14:50:10 61
1773398 나홀로 여행 중 끼어드는 사람 2 14:47:36 298
1773397 황금 돼지띠가 이번 수능본 학생들 맞나요? ... 14:47:07 73
1773396 트레이더스 뿌리있는 상추 화분에 심으면 싱싱하게 먹을 수 있을까.. 2 상추(트레이.. 14:43:56 115
1773395 마운자로 1일차 2 ㅇㅇㅇ 14:37:58 213
1773394 쟈스민님 이북식 김장 나루 14:36:43 268
1773393 다시 직장을 다닙니다 4 다시 14:35:13 393
1773392 버스 옆사람 숨결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면 3 .. 14:30:49 620
1773391 논술 왜 따라오냐고 5 .. 14:29:59 408
1773390 나이차 많은 사돈 좀 그래요 15 ㅣㅣ 14:26:24 1,091
1773389 비밀 있으신가요 9 임금님귀는 .. 14:25:48 455
1773388 날이 너무 좋은데 쓸쓸하네요 4 쓸쓸해요 14:22:03 642
1773387 사진찍을때 기다려드렸더니 7 단풍 14:21:37 669
1773386 지방카페에서 사기당한 썰 1 웃자 14:06:35 931
1773385 고려대공대 6 고려대 14:06:15 770
1773384 트레이더조 초코볼 커피 러버 에스프레소 빈 2 초코볼 13:59:14 234
1773383 아기케어 2 13:58:32 168
1773382 이호선교수님 학부는 어딘가요? 21 .. 13:57:39 1,992
1773381 이십년 넘은 LG CNS 주식 팔까요? 6 13:50:29 1,060
1773380 자켓 좀 봐주세요 14 ... 13:45:53 727
1773379 오늘 여권 사진 예약해 뒀는데요 6 ᆢᆢ 13:45:45 331
1773378 악성 나르시스트 민희진 쎄한 건 이 때 알아차리셨어야.. 3 .. 13:44:46 920
1773377 소고기 사러 가요 3 육식 13:41:45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