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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2-11-21 14:07:50

자존감이 낮았던 저는 어찌보면 마마걸이었던것 같습니다.

착한딸로 어려운 친정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결혼후에도

신랑모르게 50만원 지원하다가 지금은 20만원 정도 드립니다.

필요한 가전제품,가구들은 제가 다 바꿔드렸습니다.

저희들 키우면서 아빠가 불성실해서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돈고생도 많이 하셔서 돈에대한 집착이 좀 있으신편이죠.

엄마의 고생을 아는지라 항상 애잔함이 있습니다.

 

저도 돈이없어서 고생도 많이 한편이고 거의 자수성가형으로

지금 직장에서 자리잡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둘입니다.

넘 순진했는지 남자보는 눈이 없어 지금의 신랑을 만나

결혼이후 쭉 맞벌이고 신랑은 이직업저직업 중간중간

사기도 당하고 생활력은 좀 없습니다..성격도 물론 안좋죠.

결혼당시에 엄마가 저희신랑을 보시곤 결혼해도 되겠다고

하셨어요..막내에다가 시댁이 좀 잘 사는걸 보시곤 허락하셨는데

결혼해보니 시댁은 어려운 상황이라 저희에게 경제적 지원을

못해주는 상황이었고 남편도 제 직업만 믿고 좀 생활력이 없더군요.

 

성격도 좀 많이 철없고..눈치없고..암튼 어른들 보시기에 완전 에러죠.

결혼이후 여러과정을 겪으면서 엄마가 저희신랑을 엄청 미워하셨어요.

저도 많이 미웠지만 이제 10년차되니 남편이 절 보쌈한것도 아니고

제가 선택한 제인생이니 어느정도는 감내하면서 아이들 생각하며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남편도 직업을 자주 바꾸긴했지만 일은 꾸준히

하는편이어서 놀지않는게 어디냐 이런 긍정적 마인드로 도 닦으며

살고 있는데 친정엄마랑 남편에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엄마는

남편흉을 보면서 제 기분을 상하게 만드시네요..

 

요새 남편이 조금 벌이가 괜찮아서..어떻냐고 묻길래..괜찮다고하니

또 얼마안가서 바꿀건데..뭐 진득하게 오래가는게 있어야지..이러시네요.

남편이 지방에가서 일하고있는데 자리잡으면 나도 회사그만두고

내려가서 같이 살란다 그랬더니 *서방은 하도 일을 자주 바꿔서..

알수가 없다..이러시면서 저보고는 이제 마흔넘었으니 좀 쉬어야될텐데..하시고

엄마의 속마음은 무엇인지..저보고는 일 이제 그만두고 편하게 살아야한다고

하시면서 남편에게 제가 좀 의지를 하려고하면 남편에대해 안좋은소리를 하시니

제가 믿음이 가나요? 그런 남편이라면 정말 제가 일을 놓으면 안되는거죠.

직업도 오래못가는 남편믿고 제일을 놔버리면 저희는 극빈층이 될수도 있어요.

 

엄마의 마음은 친정에대한 원조나..금전적인 도움은 그대로하고

저는 고생을 많이 했으니 좀 쉬었으면 하고...이건 모순아닌가요?

제가 맞벌이안하면서 어떻게 친정에대한 원조를 할수가 있으며

지금처럼 20만원..필요한 가전제품 교체..용돈..이런걸 어떻게 남편에게

받은 생활비로 할수 있나요?

 

쓰다보니 더 속이 상하네요..엄마가 말이라도..맘에 차지않는 사위지만

그래도 열심히 산다고 좋게 말해주면 저도 힘이 날텐데..매번 부정적으로..

말씀하시고..제가 화내면 제 눈치보시고 할말다하고...그래놓고는

뭐 그런걸로 속상해하냐고..엄마의 말한마디에 내감정이 휘둘리는것도 싫고

흉도 보지말고 칭찬도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무한반복이시네요..

이럴거면 왜 결혼해도 되겠다고 진행하셨는지..결혼전 힌트가 많았거든요.

저도 그생각하면 안타깝고 엄마는 다 알고도 시댁부자인것만 보시고 진행하셨으면서

이제와 이러시면 어쩌나요..지금은 후회하신다고 하더라구요..결혼시킨거...

 

제가 추측하는 친정엄마의 속마음은 제가 어릴때 부터 고생을 많이 했으니

직장을 다니지말고 돈많이벌고 시댁빵빵한 남편그늘에서 전업주부로 편안하게

살면서 친정에대한 금전적 지원은 꾸준히 했으면 하고...그러신것 같은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나 하나요? 친정엄마의 욕심이신거죠.

 

친정에 돈들어갈일은 거의 모두 저한테 의논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저는 또 마음이 아파서 해드리고 이런게 습관이 되었어요.그러면서 이제 편안하게

살아야되는데 직장다녀서 마음이 아프다..이러시며 신랑 흉 보시고...

어릴때는 친정엄마의 판단이 다 옳고 좋은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애를 나아보니

단점 또한 많은 분이다라는걸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저는 제 운명을 받아들이고 노력해서 살려고하는데 도와주시지는 못할망정

왜 자꾸 기운빠지게 하시는지..참 답답해요..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이
    '12.11.21 2:10 PM (125.187.xxx.175)

    엄마로부터 정신적인 독립이 안되신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도 은연증 그 접을 이용하시는 듯 하고...

  • 2. 님아
    '12.11.21 2:18 PM (220.79.xxx.194)

    엄마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엄마 말씀 하나에 휘둘리고 속상해하고.
    어릴때 인정못받아서 자꾸 인정받고 가까이 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신데 그러지 마세요.
    노인분들 잘 안바뀝니다. 님이 하지마세요~ 한다고 안하실 분들 아니구요.
    안맞고 힘들면 님이 피하는 수밖에 없어요.

    님은 새 가정이 있고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습니다.
    님이 엄마로부터 부정적인 영향 받아 집에오면 아이들에게 좋은 마음으로 베풀고 엄마노릇 하실 수 없겠지요? 당분간 친정어머니와 거리를 두세요. 그래도 또 험담하시면 정색하면서 "그렇게 사위가 맘에 안들면 이혼할까요?" 이 말 한마디 하고 나오시던가요. 안타깝네요.

  • 3. 님아
    '12.11.21 2:19 PM (220.79.xxx.194)

    친정어머니가 님앞에서 사위험담하는거 결코 바람직한 모습 아니죠. 점잖지 못하십니다.
    부모자격증 따는 학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냥 인정하세요.
    우리 엄마는 저런사람이구나. 이런게 부족해서 내가 여태까지 상처받았구나.
    어릴때는 뭣도 모르고 엄마에게 상처받았지만 이제는 님은 성인이고 그 상처 줄이거나 막을 수 있답니다.
    용감해지세요. 어느면으로는 친정어머니 가여워하는 맘때문에 멀리 못하시는거 같은데 사람은 다른사람이 나에게 품는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죽을때까지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 4. ,,
    '12.11.21 2:21 PM (72.213.xxx.130)

    원글님은 왜 그리 엄마 말씀에 휘둘리시는 건가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말 그대로 푸념일 뿐이신거죠. 모순된 푸념이요. 님이 의연해 지시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님 어머니 성격은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분이시라 바꾸기 어렵고요,
    님도 어머니 이외에 멘토나 역할모델이 될 만한 분과 친하게 지내세요. 그럼 훨씬 신경이 덜 쓰입니다.

  • 5. ..
    '12.11.21 8:02 PM (220.85.xxx.109)

    그냥 사위와 딸이 만만한거죠
    이렇게 욕해도 님을 속상하게해도 용돈 끊길거라는건 상상도 안해보셨겠죠
    대놓고 쓴소리하시고 좀 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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