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입장에선 저만 어른입니다

점심시간 조회수 : 2,733
작성일 : 2012-10-26 12:22:23

울남편이 사남매중 막내이구요

위로 삼남매가 아무도 결혼을 안했습니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오십을 바라보네요들

다행인건 다들 살만하고 직업도 괜찮고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사실 그리 나쁘게 보이지도 않아요

제가 나이가 젤 어리죠

그런데도 우리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들은 죄다 애기입니다.

나이만 먹었지 애기라고...

그냥 나이만 먹었지 결혼들을 안해 철없다 까지만 했어도 그래 결혼안하면 아무리 나이가 있어도 좀 다르지.. 하겠는데

말끝마다  애들이 뭘알아 특히 젤위 시누들은 애기 같아서... 라는 표현을 하시네요

작년에 김장을 하는데 시누들이 집에 있었어요

자기네들도 배추에 속넣어보고 싶다며 장갑을 끼더군요

우리어머니 극구 말리며 늬들이 뭘해 언제 이런거 해봤다고 하냐며

**엄마(저)랑 하게 빨리 비키라고

애들이 뭘 하냐구 하는데  시누이 둘이 저를 보며 멋적게 웃더군요

헛웃음이 나서... 저는 뭐 태어날때부터 김장속 넣어보고 태어났나요

시누둘이 이번에 따로 집을 구해 사는데

인테리어 뭐뭐한다하니 저에게 전화를 해서 그거 못하게 해라

어느업자한테 하는지 니가 알아봐라

집구하는데도 걔들 사기아닌지 알아봐라

끝도없네요

하루에도 서너번씩 전화통 불나게 계속 하는데 그 전화가 매번 자기 자식들 안부 묻거나

근황을 묻거나 하는거예요

내가 어찌아냐구요 그래서 전화받기도 참 싫습니다.

솔직히 손아래도 아니고 손위 시누들인데 제가 뭘 어쩌나요

타지사는 아주버님 어디 출장갔는데 통화안된다구 걱정 늘어지게 하면서 저더러 남편시켜 연락한번 해보게 하라고

그럼 직접 남편에게 전화해서 형 연락이 안되니 언제 전화한번 해보라 하든지

아휴  매번 이런식이예요

큰일 뭐 터지면 자기 자식들에게는 애들 놀란다 비밀로 하면서

저에게만 말하는건 뭔지

나이 많아도 결혼안한 자식은 애들이라 말못하고

결혼 했어도 울 남편은 막내라 애기같아 말못하고

그래도 우리집에 니가 있어 참 다행이다 하면서 온갖 궂은일 다 저하고 하려하세요

저는 참 힘드네요

 

IP : 121.127.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
    '12.10.26 12:26 PM (58.236.xxx.74)

    꼭 님이 기혼녀라서가 아니예요, 남의 자식은 애지중지 하는 자기 핏줄 건사하는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는 거죠.

  • 2. ........
    '12.10.26 12:27 PM (216.40.xxx.106)

    남의자식이니까 막 부리는거죠. 자기자식은 아끼고. 가만 있음 가마니 돼요. 할말하고 사세요. 님도 귀한자식이에요.

  • 3. 반항하세요
    '12.10.26 12:29 PM (211.196.xxx.20)

    어우... 넘 심하다.

  • 4. ..
    '12.10.26 12:34 PM (115.95.xxx.135)

    애기같은게 아니라 내자식은 안쓰럽고 안됐고 혹시 맘상할까 애틋한거고
    님은 남의 자식이니까 큰일듣고 놀라도 상관없고 힘든일 시켜도 괜찮고 복잡하고 귀찮은일도 해도 되는거죠
    진짜 심하네요
    김치속 넣는거 하지말라고 하는거..저같으면 고무장갑 던졌어요
    맨날 당하고 사니까 만만한거죠
    술마시고 술취한척 주정한번 하세요 엉엉 울면서 나도 우리집에서 우리엄마한테는 아직 애기같은 사람인데 시어머니는 왜 차별하냐고 제가 이집 식모나 집사인줄 아시냐고 하세요

  • 5. ..
    '12.10.26 12:41 PM (121.168.xxx.13)

    시어머니 자식들은 나이만 먹은 애기라 며느리만 부려먹네요ㅠㅠ

  • 6. ...
    '12.10.26 12:59 PM (121.164.xxx.120)

    그런일로 전화해서 원글님을 부리려고 할때는
    아무말도 하지 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시엄니가 왜 말 안하냐고 하면 조용히 있다가 한숨 한번 쉬고 네 하고 마세요
    의외로 이 침묵요법이 효과 꽤 있어요
    불평을 안하고도 문제를 해결 할수 있는 최고요법이예요

  • 7. ...
    '12.10.26 1:15 PM (112.155.xxx.72)

    저 나이에도 애기라면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한번 뒤집겠어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가정 교육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지만
    원글님은 그런 말 할 용기가 없으신 것 같아서.

  • 8. 짜증나네요..
    '12.10.26 1:26 PM (222.121.xxx.183)

    그래도 원글님은 잘 받아주시나봐요..
    김장하는데.. 속 넣어보겠다고.. 훅 때려야겠네요..

  • 9. 허허
    '12.10.26 1:27 PM (223.62.xxx.135)

    저희집이랑 똑같네요
    울 시어머니도 거의 저래요
    나이 오십줄 미혼도 비슷하구요ㅎㅎ^^;;;;

    한번은 하도 어이없는 없어도 너~~~~무 없는일을 시키길래 작정하고 못하겠다고 했어요
    시이모 시아버지 까지 대동해서 잘못을 빌라길래(안빌면 끝안나고 넘 시끄러운거 알아서 가벼운 사과는 할작정으로 시작한일이었어요)

    대신 전화 안받고 시간끌기로 나갔더니
    결국 왜 그러냐고
    협상 비스무리 전화와서 좋게 말하고 사과하는 대신 할말은 좀 했어요

    지금은 적당히 하시고 며느리인 제가 쉽지 만은 안으신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64 남편에게 상처받은말들 머가있을까요? 6 화이트스카이.. 2012/10/30 1,244
173463 인플레와 부동산 3 의문 2012/10/30 1,282
173462 네살 폭풍성장 4 gghhh 2012/10/30 1,223
173461 미국동부 지금 어떤가요 6 미국 2012/10/30 1,893
173460 머리스타일 잡아주는 좋은 헤어스프레이 추천해주세요 헤어스타일 2012/10/30 901
173459 구미시 물고기 떼죽음은 불산영향이 아닙니다. 3 추억만이 2012/10/30 1,442
173458 T맵 2 2012/10/30 702
173457 부티 귀티가 다 무슨 소용일까요 7 무상 2012/10/30 7,087
173456 문재인후보가 조국교수와 이준한교수가 정치혁신에 대한 대담을 합니.. 5 문재인티브이.. 2012/10/30 970
173455 D-50, 늦어지는 공약발표 "비겁하거나 무능하거나…&.. 1 세우실 2012/10/30 1,058
173454 할로윈 사탕 나눠줄때 뭐라말하는건가요 6 할로윈 2012/10/30 4,099
173453 시어머니께서 자신의 친정 아부지에게 돈 꾸고 싶다는 말은.. 2 며느리 2012/10/30 1,670
173452 인터넷에서 파는것과 마트에서 파는 것은 차이가 있나요? 참잘했어요 2012/10/30 767
173451 임대아파트 구하고 싶은데 어찌해야할지요. 8 플리즈 2012/10/30 3,045
173450 샤프처럼 생긴 연필 어디서 살수있을까여? 2 궁금 2012/10/30 901
173449 액젓 닭볶음탕 질문있어요(아이들과 먹을 땐) 키키 2012/10/30 1,052
173448 관계대명사로 한문장으로 합치기 알려주세요~ 7 영어 2012/10/30 3,227
173447 얼마 안있어 만 5세 되는 아이인데요 11 오뎅 2012/10/30 1,591
173446 오징어가 묵호항 2012/10/30 685
173445 요리 못한다고 구박받았던 저.. 주방 티비까지 샀어요 7 유봉쓰 2012/10/30 2,608
173444 가끔씩 갑갑하며 슬퍼집니다. 2 울적.. 2012/10/30 961
173443 나가수의 이정을 보면서.. 14 나가수 2012/10/30 3,641
173442 호칭문제 나와서 말인데요...그럼 20살정도 차이나는경우.. 5 저도궁금 2012/10/30 1,430
173441 에어프라이어기 쓸만한가요? 써보신분들 리플 부탁드려요 3 %% 2012/10/30 2,780
173440 전화영어 활용해서 효과보신 분 (성인) 계세요? 1 감사 2012/10/3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