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물이 그치질 않아요

곶감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12-09-23 23:57:37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곶감이 한박스 선물로 들어왔어요

곶감 상자를 손에들고 눈을감고 4-50년전 고향집으로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우리집에는 감나무 대추나무 포도 나무가 있어 이만때쯤이면 우리식구들 간식제공을 했었지요

그때는 어려웠던 살림이라 먹을것이 부족했던 시절

할머니는 땡감을 우려서 주기도하고 감을 깍아서 곶감을 만들어 주기도 했어요

감을 깍아 말려놓고 곶감이 되기전에 아주 맛이있거든요

아이들이 곶감되기전에 다 먹어버렸지요

감나무에 감도 엄청많이 열렸었거든요

할머니와 엄마는  매일 깍아서 말리고 우리는 매일 먹고 또먹고 그러다 아이들 먹는것이 줄어들면 진짜 곶감을 만들어 두었다가 추운 겨울에 하나씩 꺼내주시어 또먹곤 했지요

할머니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곶감 너무너무 그립고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사무치게 보고싶습니다

할머니는 21년전에 엄마는 15년전에 돌아오지 않는 하늘나라 여행가셨는데 ......

오늘따라 너무도 보고싶습니다

가슴이 저려오고 뼈마디마디가 저려오는 아픔이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네요

 

할머니 엄마 사랑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추석에 찾아갈께요

IP : 36.38.xxx.16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9.24 12:03 AM (220.93.xxx.191)

    다들 원글님같은 맘으로
    산소에가야할텐데....
    전벌써 증후근시작입니다....

  • 2. 부럽
    '12.9.24 12:13 AM (223.33.xxx.231)

    좋은 엄마 할머니 너무 부럽네요
    전 엄마와는 아픈 기억 밖에 없어요
    굵은 막대기로 사정없이 맞고ᆢ 폭언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너무 힘드네요 제 나이 42입니다

  • 3. ,,
    '12.9.24 12:15 AM (112.186.xxx.182)

    저도 좋은 기억의 엄마가 있어서 부럽네요
    저는 그냥 저한테 맨날 구박 하시는 엄마만 계셔서..

  • 4. 쓸개코
    '12.9.24 12:49 AM (122.36.xxx.111)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면 많이 생각날것 같아요.
    엄마도 물론이지만 특히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많이 놀아주셨거든요.
    무등태워주시던거.. 다방 따라가서 야구르트 얻어먹던거..
    조선일보 오려서 연날려 주신거.. 토끼풀로 꽃반지 만들어 주신거..옛날이야기 해주신거
    모든 섭섭함을 눌러버린 소중한 추억들.
    요새 좀 편찮으신데 멋훗날 많이 생각날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31 르네휘테르 포티샤써보신분들 계세요? 9 .. 2012/09/27 2,617
160730 알룸용액 아시는 분~ ... 2012/09/27 4,361
160729 10월2일날 은행 업무하나요? 2 운지 2012/09/27 2,908
160728 시월드 땜에 5 바다 2012/09/27 1,912
160727 딸아이가 사귀는 6 엄마 2012/09/27 1,944
160726 입주아주머니 1주일째 속풀이! 14 입주아주머니.. 2012/09/27 4,329
160725 저도 4학년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ㅠㅠ 4 js맘 2012/09/27 1,420
160724 임신 계획 중 궁금해요 2 궁금해 2012/09/27 1,400
160723 여기도 댓글 폭풍. 2 .. 2012/09/27 1,318
160722 봉주 21회 아직 못들으신 분~ 버스 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09/27 2,409
160721 자주 가는 블로그 추천 좀 해주세요 16 tlatla.. 2012/09/27 9,209
160720 대상포진 예방접종 있나요 7 무서워서요 2012/09/27 2,489
160719 웅진이 한 방에 훅 가네요~~ ST.....회사도 좀 위험해 보.. 부채천국 2012/09/27 1,990
160718 아산병원이나 삼성의료원 중환자실 비용이..? 급질문 2012/09/27 10,239
160717 교사들은 곽교육감 싫어하나봐요 11 씁슬 2012/09/27 2,935
160716 어른 열명 정도 먹으려면 갈비양... 2 ... 2012/09/27 1,528
160715 컴퓨터가 82만 하면!!! 3 컴퓨터 2012/09/27 1,283
160714 꼬리곰탕 끓이려고 하는데 도와주세요 4 .... 2012/09/27 1,464
160713 시월드 진짜 이해안되는거 6 ... 2012/09/27 2,399
160712 이런 경우어떻게하세요)7살아들이 제얼굴에 책을 떨어뜨려 안경이 .. 6 버럭맘 2012/09/27 1,823
160711 아파트에 꼭 있었으면 좋은 가게 추천해주세요. 18 장사 2012/09/27 3,457
160710 음악교사가 되고 싶다는 중2아들..좀 봐주세요 6 진로 2012/09/27 1,601
160709 동음이의어 장단어떻게 설명해야하나요? 1 도움요청 2012/09/27 1,168
160708 도라지 나물 했는데 맛이 없어요 7 2012/09/27 2,196
160707 아들둘이되었어요 25 엄마 2012/09/27 3,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