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늦게까지 책을 정리하다가

..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2-08-25 02:57:47
사실은 아이 책상이랑 책장을 정리하다가..
책상처음 샀을때... 정리정돈도 잘되있고 꽂을 책이 몇권 없었던 새책상이었을때가 떠오르며..
어린시절 가난했던 난 책상을 몇살에 가졌을까 떠올려보니
바로 중학교 때였네요.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나요.연한 컬러의 원목이었는데.. 애지중지 했던반면.. 그 책상에서 공부했던 기억은 별로 없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떠오른기억.. 초등때 책상이 너무 갖고싶은데..살 형편도
방이좁아 집안에 둘 형편도 안됐었어요.
사실 책상도 책상이지만.. 내방에 내가구가 갖고싶었던거였어요.
형제별로 책상이 있는집이 가장 부러웠었네요.
저희 남매는 걍 상같은거 펼쳐서 공부하고 제 물건을 따로 수납할 공간같은건 없었어요.
그당시 보물섬 이라는 월간만화를 좋아했는데..아빠한테 조르면 그걸 가끔가다 한권씩 사주셨어요.만화도 즐겁지만..무엇보다 광고...
리바트 같은 학생가구 광고는 제게 눈으로 느끼는 호사와 같았어요.
보고있으면 어찌나 좋던지..나중에 커서 꼭 저렇게 꾸미고 살아야겠다 상상할수있어서 즐거웠어요.
시간을 더더 뒤로 돌려..더 어린시절 저랑 남동생이랑 놀이하던게 있는데..바로 잡지속 물건 고르기였어요.
특히 이웃에 사는 언니가 당시 백화점에 다녔는데..시즌마다 카달로그책이 한권씩 나오면 제가 좋아하니까 꼭 그걸 한권씩 줬어요.
그럼 남동생이랑 싸이펜들고 가위바위보해서 순서대로 카다로그에 있는 믈건을 한개씩 골랐어요.
거의 매일을 그걸하고 놀았으니까 책마다 싸이펜이 표시 안된게 없었고
책한권이 끝나면 마치 그물건들이 전부 제 소유가 된것마냥 뿌듯했어요.
일종에 편집증적인 놀이였던거같은데..알수없는 희열같은게 늘 있었어요.
중학교가니 더이상 카달로그는 들여다보지않게 됐구요.
가난한 유년시절 부의 상징을 동경해서 집착했던 놀이인데..
지금으로선 상상할수없는 놀이죠.
갑자기 책상을 정리하다 너무 먼 기억까지 와 버렸네요.
그래도 아련해요.지금도 부자가 아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때기억을 떠올리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저와같은 기억있으신분은 안계시죠.ㅎㅎ
IP : 223.62.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5 10:04 AM (112.121.xxx.214)

    전 책꽂이 보다는 책에 더....
    저 사십대초반인데요..
    저 어릴적엔 아동용 책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그때 유명했던게 계몽사인가 계림인가?? 하는 출판사에서 88권? 정도 되는 아동문고 시리즈가 있었어요.
    좀 대표적인 책이었죠...
    그 전집을 사면 거기에 딱 맞는 책꽂이가 사은품으로 와요..
    사촌동생네 집에 그게 있는걸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쟤들은 책도 별로 안 읽는거 같은데 나한테 있으면 더 좋으련만...뭐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081 수압약한집, 샤워기 바꾸면 괜찮나요? 5 수압 2012/09/03 2,542
150080 저만 이렇게 느끼나요? *쉘 양이 줄었어요.. 14 ㅠㅠ 2012/09/03 3,682
150079 “언론 때문에 나주초등생 A양 집까지 매장돼” 4 ..... 2012/09/03 2,501
150078 사주에서 문서들어왔다는게요 7 .. 2012/09/03 8,681
150077 대구서 또 학생 아파트 투신 '도대체 왜 이러나' 참맛 2012/09/03 2,006
150076 "성범죄 합의됐다고 무조건 감형 안 돼" 세우실 2012/09/03 1,273
150075 로봇청소기사면 후회 없을까요? 6 .... 2012/09/03 2,621
150074 도장 파는분 1 도장 2012/09/03 918
150073 남자운동선수들은 왜 다 장가를 부잣집으로 가나요? 10 ,,,, 2012/09/03 5,410
150072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나영이도 큰 충격… 그애는 괜.. 1 그립다 2012/09/03 1,559
150071 신문 추천해주세요 사과꽃 2012/09/03 650
150070 기독교인들께 여쭤 볼께요? 24 궁금해서.... 2012/09/03 2,427
150069 아이 스마트폰 사주기 전에 계약서... 8 노하우 2012/09/03 1,421
150068 강남 쪽 자연눈썹 반영구 잘 하는 곳 추천해주셔요~ 6 궁금이 2012/09/03 4,699
150067 직장 상사때문에 퇴근 시간이 늦춰집니다.. 1 아이디어 2012/09/03 3,080
150066 24평 아파트 이사비용 대략 얼마나 들까요? 7 .... 2012/09/03 26,008
150065 남자아이 둘...이층침대 잘 쓰게 되나요?? 8 음.. 2012/09/03 2,578
150064 혹시 용인 수지 사시는 분 계신가요? 3 궁금 2012/09/03 1,731
150063 공무원 되기 참 어렵네요. ㅠㅠ 64 공무원 2012/09/03 22,240
150062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해보고 싶어요.ㅎㅎ 2012/09/03 710
150061 나주사건관련해서 일좀 해보려고 해요. 도와주세요. 1 크롱크로롱 2012/09/03 1,416
150060 아이둘인데 영유 보내는집은 진짜 부자일꺼예요. 5 .... 2012/09/03 3,031
150059 초등2학년이면 아동복인가요? 주니어복인가요? 4 애엄마 2012/09/03 1,378
150058 고종석 "나도 걔(피해 초등생)도 운이 없었다" 반성 안해 2 ..... 2012/09/03 1,719
150057 추석귀성열차 언제부터인가요? 6 궁금 2012/09/03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