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나 여자나 비슷해요.

대리기사. 조회수 : 873
작성일 : 2012-08-16 03:58:39

1.강남에서 수원 간 손님.

역시나 묻지요. 결혼하셨어요?

 아뇨~내년 여름에 해요^^ 그

리고 갑작스런 하소연 드립~ 원해서 투잡하는거냐?

-오케. 난 1종 딴거 요즘 무지 다행이다 싶어요,

와이프가 일을 안해요. 휴~ -현모양처 스타일이신가보네요. 좋으시겠어요~?

전 집에서 받은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요. 애 낳기 전에 일해야 되는데 일 잘하던 와이프가 결혼준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잠깐 쉰다고 하더니 계속 쉬어요.

 -그래도 집에서 살림 잘해주시는게 얼마나 플러스 되는건데요.

삶의 질도 그렇고. 전 당장 애도 못 낳을 것 같은 상황에선 그냥 일 했음 좋겠어요. 저 술도 잘 못해요.

오늘도 회사 회식이라 반년만에 술마시고 대리 부른거에요.

음. 이분은 나중에 울컥하셔서 울음 참느라 말도 띄엄띄엄 하시더라구요.

혼자 다 짊어지고 가는거 너무 힘든데 와이프는 전혀 몰라준다고.

그래서 그냥 부인이랑 속 시원히 터 놓고 얘기 해봐라. 몰라서 그런거다. 했더니.

와이프한텐 차마 말 못하겠데요.

 그래서 그냥 참고 살라 했어요.

 

2.대기업 임원.

몇번 운행했는데 대화도 거의 없는데 이분 배차 되면 기분이 좋아져요~

내일 비와요? -내 충청이랑 남부 일부에서 국지성 호우 있답니다. 에이~~~

그리고 우울해져서 도착할 때 까지 창 밖만 보십니다. 경기도쪽에 골프 모임이 있으셨던 거겠죠.

이분은 주말 골프를 싫어하십니다. 주말엔 아파트 장터에서 맛난 먹거리 사서 애들이랑 부인이랑 먹고 동네 산책하는걸

가장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따님하고 있을 때 간 적이 있는데

 "여기 진짜 맛있지?"

"응."

 "아빠가 여기는 인정해서 우리 딸 부른거지~"

그리고 사이좋게 가시더라구요.

한번은 저한테도 밤에 일하면 힘드시죠? 남편분이 그 공을 알아주셔야지.

하시는데 제가 아직 미혼이라 하니까 꼭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사랑해주는 사람 찾으라고 그럼 다 따라 온다고...

이런 말씀도. 인격도 그렇고 쓸데 없는 말 한마디 안하시고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너무 좋아하시고

 제 남친이 이렇게 나이들면 좋겠어요.

IP : 118.33.xxx.15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421 당신의 담배 연기, 아내 뼈까지 상하게 한다 3 샬랄라 2012/08/28 1,450
    147420 태풍-뽁뽁이(겨울에 썼던 것)는 안될까요? 3 .. 2012/08/28 1,452
    147419 친절한 시장님... 2 단풍별 2012/08/28 1,456
    147418 경기남부-무서워죽겠어요ㅠㅠ 7 볼라벤 2012/08/28 3,694
    147417 고양이판 ‘연가시’…감염 여성 자살기도 1.8배 높아 9 샬랄라 2012/08/28 2,937
    147416 실비보험질문이예요 9 머리아파요 2012/08/28 1,567
    147415 담임쌤이 단원평가 시험전 말해주시나요? 2 초등4사회 2012/08/28 1,092
    147414 태풍시 주차를 4 어디 2012/08/28 1,477
    147413 가방 사이즈..뭔말인지 모르겠어요 5 좀 알려주세.. 2012/08/28 1,612
    147412 아웅.. dma 2012/08/28 797
    147411 이 와중에... 미국에서 주급은 어떤 사람들이 받는건가요? 10 ... 2012/08/28 3,098
    147410 오바쟁이들 많네요. 19 ... 2012/08/28 4,031
    147409 오늘 오후에 82에서 절대 안 보고 싶은 글들 22 단추 2012/08/28 4,713
    147408 웹툰 드레스코드와 비슷한 만화 더 없나요? 똘똘이 2012/08/28 1,206
    147407 전 창문에 에어캡(뾱뾱이) 붙였어요;; 1 뾱뾱이 2012/08/28 1,425
    147406 4학년인데 어떤 운동시키시나요? 5 토욜마다 농.. 2012/08/28 1,478
    147405 스마트폰 조건 한 번만 봐주실 수 있을까요? 4 이와중에 2012/08/28 1,295
    147404 하필 오늘 이사? 1 어쩌나.. 2012/08/28 1,857
    147403 광풍시작~ 1 지온마미 2012/08/28 1,939
    147402 마산 입니ㄷㅏ 3 마산 2012/08/28 1,668
    147401 아이패드로 동영상 강의는 못 듣나요? 2 응? 2012/08/28 1,952
    147400 저층2층 필로티에요~ 1 곤파스도 몰.. 2012/08/28 2,146
    147399 용인 수지 정전됐어 9 무섭다 2012/08/28 3,692
    147398 4학년 쎈수학 어려워 하는데 어떤 문제집으로 바꿔줄까요? 3 해법? 완자.. 2012/08/28 2,857
    147397 광주17층 아파트인데 흔들리는 기분이에요ㅠ 7 .. 2012/08/28 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