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용실 물어봤었죠.

어제 소개팅 노처녀 조회수 : 3,856
작성일 : 2012-08-09 03:59:29

제가 추천해주신 곳들에 예약을 하려했느나

이미 제가 원하는 시간은 다 차버려서 부득이하게 그냥 약속장소에서 제일 가까운 미용실로 갔어요.

약속시간 2시간전에 가서 머리하고 화장하는데

오마이갓...너무 화장도 잘 먹고 머리도 정말 이쁘게 잘 된거예요.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약속시간 15분 전에 소개팅남이 전화가 와서 자기 벌써 도착했다고 어디쯤 왔냐고 묻더라고요.

바로 옆이라그러면서 얼른 가려고

계산하는데 제 머리한 디자이너가

"정말 날씬하시네요...###도 자신있게 입으시고.."

이러는 거예요.

근데 무슨말인지 잘 못알아 듣겠더라고요.그래서  

저:"저기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디자이너:"씨쓰루가 너무 잘 어울리신다고요..."

저:"네?? 제 옷이 씨쓰루라고요????? 얼마나, 다 비치나요?????"

디자이너:( 방끗 웃으면서 ) "네 ...아주 잘 어울리시는데요...속옷도 너무 예뻐요...."

저 그자리에서 멘붕...왔습니다....

제가 아침에 이쁘게 하고 나오려고 사서 한번도 안 입은 나시 블라우스를 입었거든요. 검정색으로 얌전한거...

근데 사놓고 입어본적이 한번도 없었고.

집에서 나올때는 어두 컴컴한데서 얼른 옷만 입고 나왔던거죠.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서 차타고 바로 이동하고 회사가서는 춥다고 가디건 껴입고 있다가

미용실 와서야 블라우스만 입었는데

거울을 보니 이게 완전 시쓰루 였던 겁니다요....앞에 리본이 크게 프릴이랑 달려서 몰랐는데 그 밑이랑 뒤판은 완전 다 비친거...ㅠㅠ

너무 황당해서 약속장소에 가디건입고 달려갔죠. ( 완전 색깔 매치 안되는 가디건...ㅠㅠ)

훈남 소개팅남이 땀 비질비질 흘리는 저보고

"더우신가봐요..?"

"아뇨... 안 더워요..."

......

......

 

소개팅남이 즐거웠다고는 했으나

저는 완전 더워 죽는 줄 알았고, 아무 생각이 안나더군요...

2차 가자는 말에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다고 후다닥 나와서 제 차몰고 집에 와버렸답니다...

엉엉....이번에도 시집 못갈것 같아요..

완전 촌스러운 따뜻한 가디건이었는데

오늘 머리+화장+구두+신발 모~~~든 것과 완벽하게 안 어울리는 가디건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살짝 살짝 더워서 가디건을 여몄다 덮었다 할때

그 소개팅남이 시쓰루를 본것 같아요.

잠깐 눈이 똥그래지더군요. 그리고 눈을 딴데로...ㅠㅠ

본거죠....

날 뭘로 생각했을까....

 

속상해요.

 

 

IP : 125.152.xxx.23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맙소사
    '12.8.9 4:35 AM (123.109.xxx.3)

    웃으면 안되는데 원글님이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ㅎㅎㅎ

  • 2. 인연
    '12.8.9 5:12 AM (66.188.xxx.21)

    인연이 되려면 그 모습도 예쁘게 보여진답니다 제가 그 증인입니다 ㅎ
    걱정마시고 기다려보세요~

  • 3.
    '12.8.9 5:18 AM (210.216.xxx.226)

    설정이죠?요즘 시트콤 같은 인생 살고싶은 분들이 별로 재미도 없는 상황 일부러 연출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685 박원순 "MB 임기내 끝내려다가 4명 죽어" .. 6 샬랄라 2012/08/14 1,959
141684 애인이 없는 공백기간을 심하게 못견뎌요... 18 그대없이 2012/08/14 7,715
141683 우울한 마음에 아무생각없이 낄낄거리면서 볼만한 웹툰 7 부탁드립니다.. 2012/08/14 1,849
141682 맞벌이가정 어린이집 끝나는시간후 퇴근까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ansdj 2012/08/14 2,549
141681 종신보험..멘붕..보험 잘 아시는분 제것 좀 봐주세요 7 .. 2012/08/14 1,629
141680 조미료 안쓰는 식당 추천해주세요. 18 입덧 2012/08/14 3,861
141679 선릉역부근 번역공증하는곳 1 번역공증 2012/08/14 2,328
141678 진돗개가 위험한가요? 답글 절실합니다. 23 패랭이꽃 2012/08/14 5,185
141677 외환은행 독도 특판적금 3년 5.05% 4 적금최고 2012/08/14 3,323
141676 남자라면... 1 강태풍짱 2012/08/14 972
141675 개콘을 좋아하는 두아들 얘기에요.. 11 아들들의 대.. 2012/08/14 2,996
141674 안철수교수 나오는거죠? 21 정말요 2012/08/14 2,662
141673 폴리우레탄 소재 인조가죽소파 튼튼할까요? .. 2012/08/14 1,306
141672 세입자인데요. 계약만기 이전에 나갈시에 비용문제요?? 1 .. 2012/08/14 1,141
141671 왜... 세탁기는 리모콘이 없을까요? 14 아른아른 2012/08/14 2,629
141670 10만원 공돈 어떻게 사용할까요? 1 혜혜맘 2012/08/14 1,301
141669 담낭제거수술 하신 분들 수술하면 바로 통증 사라지나요? 4 .. 2012/08/14 2,257
141668 오늘 아침,, 얼굴 급 당기는 분 계세요? 정말 여름 끝물인가.. 4 계절 실감 2012/08/14 1,470
141667 이태리어 잘하시는분~부탁드려요. 1 속타는맘 2012/08/14 1,223
141666 코에 뾰루지가나서 짜려는데.. 3 아퍼요 2012/08/14 4,661
141665 세입자 나갈때 보증금 돌려줄때 영수증 받아야 하나요? 원룸 주인 2012/08/14 2,729
141664 장터에 쑥떡인절미 사서 드셔보신 분~ 11 떡사려구요... 2012/08/14 2,915
141663 도둑들..사람 많나요? 1 노고단 2012/08/14 1,109
141662 아이폰5는 정녕 3.75인치인가요? 5 아이폰사고파.. 2012/08/14 1,886
141661 강남에서 가족행사 할만한 음식점(뷔페 등) 추천 부탁드려요. 12 ㅇㅅㅇ 2012/08/14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