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 안고갈 마음의 짐...

초보엄마 조회수 : 2,823
작성일 : 2012-08-06 01:36:21
오늘 넝쿨당보는데.. 윤희 상황이 제 예전 기억에 맞물려 눈물이나더군요. 사실 연기는 그닥이었는데.. 상황에 제가 빠져서...

피를 말리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양수검사.
그날 아이는 처음 초음파를 대하는 아빠를 반가워하는양..
그리 잘 놀더라고요.
사람도 아니게 제 자식 포기해놓고 살겠다고 수술전날 미역국 한솥 끓이던 제 모습도..
집에서의 마지막날 밤에 울면서 용서를 빌며 애에게 자장가를 수십번 들려주던 모습도..

그 뒤 산모수첩을 못버리고 있는 제게서 수첩을 빼앗고 나가서는 한참을 마당에 장승처럼 서있던 남편의 뒷모습도..

다잊은줄 알았는데...
하나도 잊지 못하고 있네요.

죄인이라서 그런거겠죠.



IP : 211.234.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6 1:40 AM (183.91.xxx.35)

    에휴.. 글만 읽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낙태 정말 할게 못되는 거네요.
    상황이 안되면 지워야지 어쩌겠어..
    이렇게 쉽게 생각할게 못되는 거네요.

  • 2. ㅠㅠ
    '12.8.6 7:06 AM (114.206.xxx.194)

    담주에 기형아 검사할 산모입니다.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어쩌나....
    만일 그렇담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데......
    님의 글을 보면서 감정이입되서 저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네요.

    아마 아가도 엄마 진작에 이해하고 용서했을꺼에요.
    평생 맘속에 묻은 아기 잊지 않고 이리 슬퍼하는 모습 보면 아가도 슬플 듯~

    정말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슬퍼하시고 얼른 기운차리시길 바랄께요. 토닥토닥~

  • 3. 평생 안고갈 마음의 보석
    '12.8.6 9:53 AM (14.52.xxx.59)

    이라 생각하세요
    아이도 태어나서 힘든 삶 겪는거 가여워요
    님은 그 기억안고..그 기간동안 아이가 준 행복한 기억만 하세요
    남자들은 몰라도 엄마들은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좋은 기억이 많잖아요...
    너무 아파하지 마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293 모니터 해상도 높이는법이요. 1 스노피 2012/08/10 981
140292 포도주스가 폭발해 벽지에 묻었어요. 어떻게 지우나요 ㅜ.ㅜ 10 멘붕충격공포.. 2012/08/10 4,534
140291 전기요금이 후덜덜이네요 11 ㅠㅠ 2012/08/10 4,129
140290 손연재엄마 인터뷰.... 37 인터뷰 2012/08/10 31,432
140289 쌀가루는 어디서 파나요? 6 쌀가루 2012/08/10 2,332
140288 발리여행 질문 5 그래그래 2012/08/10 1,390
140287 아침제공하는 아파트라는데.. 좋아보이네요? ㅋㅋㅋㅋ 16 흠흠 2012/08/10 6,051
140286 김치 주문하려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1 김치 2012/08/10 852
140285 SBS 기자, 녹조현상 정부해명에 정면 비판 2 한나나 2012/08/10 1,325
140284 민주당이라고 4대강사업에 책임이 없진 않죠 30 2012/08/10 1,982
140283 신수지선수는 이제 선수생활 안하는 건가요? 8 궁금 2012/08/10 3,003
140282 쌀가져가서 떡 해달라고 하면 10 떡방앗간에 2012/08/10 3,737
140281 서울교대가는길 1 길치 2012/08/10 1,201
140280 4대강 사업의 결말, 천벌이 내리는구나 13 녹조수돗물 2012/08/10 3,266
140279 7살 여아.. 살이 빠지는데요.. 5 누리맘 2012/08/10 1,788
140278 원어민 강사를 보면서 미국에 대한 생각이 7 부정적 2012/08/10 2,027
140277 이런 부탁 들어줘야 할까요? 2 고민.. 2012/08/10 1,162
140276 35살 늦은 나이에 7급공무원 합격하고 22 나이 2012/08/10 25,287
140275 (무플절망)동영상 최강 똑딱이 추천부탁드려요. 6 도움절박 2012/08/10 851
140274 아.미치겠다 넝심 5 --;; 2012/08/10 1,456
140273 남자의 이런 데이트패턴...제가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19 댓글절실 2012/08/10 5,047
140272 효소 효과 있나요?? 3 .... 2012/08/10 3,157
140271 02-6203-5710 신한카드라는데 1 ... 2012/08/10 5,646
140270 나이드신 말기 남자 암환자분께 필요한 물품 추천 바래요.. 3 선물 2012/08/10 1,041
140269 검찰, 박근혜 BBK 관련 발언 무혐의 처분 10 존심 2012/08/10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