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터팬 남편 2탄

살기힘든 조회수 : 2,284
작성일 : 2012-07-26 10:54:29

아이들이 어려 지금은 아니고 아이들 대학 보내고 이혼을 하려고 해요.

남편은 정말 이기주의가 형상화된다면 딱 그 모습일 거라는...매사 자기 중심적이고 정말 가족 심지어 아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도 없는듯해요. 집안 일을 거의 안 도와요. 담배 피러 가면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거 정도해요.

저는 전업주부에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의 70% 정도를 친정에서 내주셔서 샀고 차도 친정에서 사주셔서 남편이 주로 타고 다녀요. 친정이 여유가 있어서 이런저런 도움 많이 주시고 아이들 보약 남편 보약 때때로 고급 옷 선물까지...그렇다고 남편이 고소득 전문직도 아니에요. 정말 월급 짠 국책연구기관이에요.

어제도 말다툼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자기는 앞으로 니가 한 밥 안먹는다. 그럼 난 너한테 아무것도 받는게 아니지만 내가 직장 다니면 너도 그 혜택을 받는다. 그건 뭐냔식으로 따지더군요. 저 집에서 짜투리 시간에 아이들 가르쳐서 50만원 정도 법니다. 남편 월급으로는 택도 없어서 하는 일이고 옷 한번 머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 솔직히 그래서 저한테 들어가는 돈은 제가 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돈 벌면 그 돈으로 너도 밥먹지 않냐는 식으로 얘기하네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애들만 크면 헤어질 생각입니다. 꼭 이혼이라는 형식을 안갖춰도 그냥 갈라설랍니다. 아마 이혼 안해줄거 같네요. 본인이 여자가 생겨서 필요하지 않은 이상.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저희 친정에서 받은 돈은 어떻게 확보해야 할까요? 그리고 저는 친정에서 받을 유산이 꽤 됩니다. 남편은 시댁이 정말 근근히 살아가고 있구요. 그래서 남편이 가끔 황혼이혼 이런거 기사보면서 자기는 늙어서 절대 이혼 못해줄거라고 하네요. 젊었을때 일벌처럼 일하고 노후에 너혼자 유산 받아서 편하게 사는 꼴 못본다고...도대체 자기 번 돈으로 제가 호의호식 하는 줄 알아요.

하는 짓은 정말 초등이에요. 혹시 기억하시나요? 전에 피터팬 남편? 그 남편이 제 남편이에요. 그때 저보고 어떻게 사냐고 하셨잖아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까요? 정말 조언 절실해요.

IP : 218.232.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
    '12.7.26 11:01 AM (203.233.xxx.130)

    유산 받으시기 전에 이혼하셔야 할거 같은데요 ㅜㅜ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에휴.. 다른 분들이 조언 해주시는거 잘 새겨 놓으세요..
    전 잘 모르지만, 일단은 유산 받으시기 전에 꼭 이혼 완료해 놔야 할거 같은데요.. 안그럼 나중에 유산 받으신것도 반 나눠줘야 할 형편인데요? ㅜㅜ

  • 2. 에구
    '12.7.26 11:16 AM (124.5.xxx.225)

    고등학생있고 중등만 되어도 아이 학업으로 신경쓰는것만도 벅차요. 대학입시 준비도 그렇구요.
    유산 받기 전 실행하셔야 할듯하네요. 나중에 유산 조금이라도 덜 빼앗기기 위해 골머리 앓아야
    해요. 여기저기 변호사 상담하고....미리미리

  • 3. 여름
    '12.7.26 11:17 AM (175.196.xxx.67)

    고쳐서 데리고 살기엔 이제 너무 많이 와버리신 것 같아요..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심 천천히 준비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 4. 원글
    '12.7.26 11:42 AM (218.232.xxx.90)

    지금 생각에 뭐든 해서 먹고는 살지 않겠나 싶고 사실 친정에서 막상 이혼하면 도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어요.
    근데 남자 아이들이고 사춘기라 지금 이혼하면 아이들에게 안좋을 거 같고 대학이나 들어가면 생각하고 싶은데요 전 일단 엄마가 집 살때 주신 돈을 찾고 싶어요. 살떄 5억 8천인 집에 2억2천 오백만 저희가 내고 나머지 부분( 오래된 집이라 수리하는 부분, 세금 등 모든 돈)을 엄마가 해주셔서 4억가까이 들어갔거든요. 공동명의로 되어 있긴 하나 나중에 반씩 나누기엔 좀 억울해요. 남편이 친정엄마한테 받아먹을 줄만 알았지 전화 한통 없는 사람이거든요. 엄마는 수시로 저희 외식 시켜주시고 필요한 물건 사주시고 (김치냉장고 텔레비젼 등) 평소에도 돈 많이 쓰세요. 이 정도면 전업이라고 남편 돈만 바라고 쓴 건 아니지 않나요?
    앞으로 10년만 참자참자 하고 살아요.

  • 5. ...
    '12.7.26 12:32 PM (112.172.xxx.232)

    그런데 죄송한데 궁금한게..-,.-
    어떻게 만나시고 어떻게 결혼결정 하셨던 거에요?

    선을 만나서 계산을 해도 님이 손해보는 장사고
    연애를 했더라도 매력적인 성품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미혼인데 이런저런 결혼 생각하는데, 만약 이런 분이 속 숨기고 다가 오면 어떻게 피해가얄지 모르겠네요.

    좋은 해결책 준비하시고 도움되는 댓글은 아니라 죄송한데..
    어떻게 만나셨는지가 너무 궁금하네요?

  • 6. 원글
    '12.7.26 12:58 PM (218.232.xxx.90)

    그건 알 수가 없네요. 결혼 전에도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 정도인 줄은 정말 몰랐으니까요. 방학이라 아이들 모두 집에 있는걸 보면서 왜 나만 나가야 하냐고 심술부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요? 아침마다 나도 안나가면 안돼? 하고 묻다가 니들은 좋겠다면 심통부리는 남편....정말 세상에 또 있기는 할까요?
    근데 시댁에서도 되게 안스러워 해요. 우리 00 가 식구들 먹여살리느라 다 쉬는데 나가는구나? 정말 어머님께 묻고 싶을때가 있어요. 아범 결혼 안했으면 직장 안보내고 평생 집에 끼고 데리고 사실 거였냐구요. 정말...그럴 형편도 안되면서...
    그런데 주변에서 말리는 결혼은 하지 마세요. 저희 대학원 커플인데 저희 선배언니들이 결혼 다 반대했고 저희 엄마도 너무 애같다고 싫어하셨는데 제가 제 발등 찍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378 냉동실에 넣었다가 해동시켜 먹는밥 7 밥밥밥 2012/08/05 2,553
138377 호박볶음 할 때요... 5 닉네임 2012/08/05 2,313
138376 산부인과 의사 사건이요 1 23 신기해요 2012/08/05 19,059
138375 효민이 생일날 받은 엄청난 선물 36 멘붕이네 2012/08/05 20,825
138374 갑자기 생각이안나서요, 서울시교육청 인터넷이름뭐죠? 2 ㅎㅂ 2012/08/05 1,561
138373 외국여자들은 쑨양같은 스탈 좋아하나봐요 10 두듀 2012/08/05 3,823
138372 사사키노조미라고 일본모델 아세요? 성형여부좀 판단해주세요~ 2 00 2012/08/05 3,390
138371 울산북구 목사님 말씀 좋으신 교회있나요? 1 2012/08/05 1,287
138370 축구경기 어제 2012/08/05 1,114
138369 갑자기 허리가 아파 움직이질못해요 7 남편이 2012/08/05 10,826
138368 “박정희 집무실 금고, 박근혜에게 털렸다” 3 악재속출 2012/08/05 2,476
138367 넝쿨당 안보다가 보기 시작했는데요.목소리 2 드라마 2012/08/05 2,463
138366 인터넷에서 구구단송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곳 없을까요? 구구단송 2012/08/05 3,632
138365 눈높이 한자수업 받으시는 분들께 질문.. 단추 2012/08/05 1,900
138364 올해 더워도 작년보단 낫지 않나요? 44 더워 2012/08/05 8,386
138363 여름에 해수욕장 옆에 산다는것 4 기체 2012/08/05 2,937
138362 “강에 가면 강이 고맙다고 말하는 것 같아”-차윤정 4대강사업 .. 5 달쪼이 2012/08/05 2,122
138361 세면대도 뚫어뻥으로 될까요?? 9 .... 2012/08/05 6,941
138360 살수도 안살수도 없네요,,,,, 24 어찌해야하나.. 2012/08/05 16,648
138359 무엇일까요? 5 영화 제목 2012/08/05 1,388
138358 찾았습니다. 그림... 2012/08/05 1,217
138357 더위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 12 가로수 2012/08/05 4,504
138356 지금 한 50대 후반 60대 초반이신 분들, 감정 기복이 심하신.. 14 육춘기?? .. 2012/08/05 7,021
138355 봉화,,청량사,,인데요,,경치가 너무좋아요,(터가 아마 제일 좋.. 9 흰구름 2012/08/05 2,999
138354 아주 더운 날입니다, 깡패 고양이와 샤워 5 .... 2012/08/05 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