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두 가지 고민거리를 저에게 줬어요.

ㅜ.ㅜ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2-06-26 12:08:06
그냥 소소한 고민거리지만, 들은 얘기가 며칠째 흘려지지가 않네요.

첫번째 고민)

아이가 이제껏 담임 선생님 복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들어 보니, 여전히 별 희한한 선생들도 많더구만요.

그런데, 아이 담임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바람직한 분들이셨습니다.

초등 마지막인 올해도 최강 좋은 선생님을 만나 너무 착하시고, 좋으시다, 화도 안 내신다...
말썽쟁이들한테도 조용조용 타이르시는데도 결국엔 천둥망아지처럼 날뛰던 아이들도 스스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반성하게끔 만드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매일같이 선생님 칭찬을 입에 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최근에 몇번이나 오답을 정답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채점도 그 오답으로 하시고요. ㅜ.ㅜ

한두번 그랬을 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어 번 더 그런 일이 있고 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ㅜ.ㅜ

두번째 고민)

시험공부를 하던 아이가 장난스럽게 아, 나도 컨닝페이퍼나 만들까...하더군요.
제가 컨닝페이퍼가 뭔지나 알고 그러느냐...했더니, 그럼요...하더군요.

컨닝페이퍼를 모를 거라 생각해서 물은 건 아니고요, 아직 초등생인 아이가 컨님페이퍼 운운하니 우스워 되물은 것입니다.

제가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야...하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다가 아차 싶어...혹시 만든 적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에이, 저는 아니고, 친구가 만든 걸 본 적이 있다, **는 시험볼 때마다 만들어 온다고 하더군요.

아주 작게 메모해서 필통에 붙여 놓고, 답을 베낀다는 겁니다.
덧붙이길...그런데도 시험을 못 보는 걸 보면, 컨닝페이퍼란 건 소용이 없는 건가 봐요...이러더군요.

일순간 저 진지해져서 시험공부고 뭐고 일장연설을 하고 난 후,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친구 이야기인듯 하면서, 너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 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좋게 조언을 해 주어라...하려다 말았습니다.
섣불리 그 친구에게 얘기 꺼내기엔 어려운 문제인듯 생각돼서요.

두 문제 다...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내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ㅜ.ㅜ
지혜를 나눠 주세요.ㅜ.ㅜ
IP : 111.118.xxx.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256 초등생은 책 사주기가 어렵네요. 4 초등책 2012/08/13 1,207
    141255 농심 대대적으로 망신이네요. 양학선 부모님도 라면 그닥 반기지 .. 86 // 2012/08/13 19,195
    141254 뉴욕대 붙어놓고 입학예정이었는데..ㅠㅠ 3 우째 2012/08/13 4,453
    141253 초5 아이가 일명 야설을 보네요..ㅠㅠ 13 .. 2012/08/13 4,136
    141252 누구 명의로 할까요? 5 새로 사는 .. 2012/08/13 1,480
    141251 집 터라는게 있을까요? 전 세입자분들의 3주간 부재중이요.. 8 궁금 2012/08/13 2,285
    141250 8월 1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13 937
    141249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복숭아가~~~ 8 인나장 2012/08/13 5,442
    141248 강연 100도씨, 평범했던 사람들의 얘기라 더 와 닿네요 1 ....... 2012/08/13 1,436
    141247 갸루상 인기요인은 뭘까요 10 .. 2012/08/13 3,940
    141246 초6수학여행을 안가겠답니다. ㅜㅜ 11 걱정맘 2012/08/13 2,774
    141245 타이거 마더를 읽고 3 에이미 2012/08/13 1,714
    141244 쌀독 뚜껑에 하얀점같은 벌레, 뭔가요? 4 .. 2012/08/13 4,411
    141243 초등학생 둔 워킹맘을 일 어떻게 하시나요?? 12 .. 2012/08/13 7,062
    141242 미국아이들은 영어를 어떻게 배우나요? 3 ... 2012/08/13 1,887
    141241 덴마크 다욧할려고 계란 잔득 삶아놨는데ᆞ 3 입맛돈다 2012/08/13 1,950
    141240 공무원 원천징수외 따로받는 수당이 있나요? 4 .ㅇ.ㅇ. 2012/08/13 1,681
    141239 주말에 이사왔는데 냄새땜에 죽겠어요 4 전공수학 2012/08/13 2,248
    141238 마이클코어스 손목시계 어떤가요? 2 .. 2012/08/13 3,182
    141237 연애고수님들..조언좀 부탁드립니다. 3 조언좀.. 2012/08/13 1,467
    141236 쌀포대에 징그런 벌레들이.. 9 급합니다! 2012/08/13 2,119
    141235 (고종석칼럼)김대중 vs 박정희 9 한겨레 2012/08/13 1,238
    141234 [1보]새누리, 현기환 제명 보류 1 세우실 2012/08/13 1,085
    141233 40대 남편의 파킨슨병 진단으로 20 울고싶은 심.. 2012/08/13 10,877
    141232 브라우니!! 첫 댓글 물어!!! 이제야 브라우니를 알게 됐어.. 7 개콘 2012/08/13 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