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스럽던 친구가 부러워졌네요

한심맘 조회수 : 2,562
작성일 : 2012-06-19 18:16:58

시골동네 동갑이 여덟이예요

몇은 초등졸업하고 공장

두어명은 중딩졸업하고 공장

또 두어명은 고등졸업

대학은 한명갔어요

 

고등졸업한 친구

왠만큼 사는 집안 아이였고

오빠들 틈이라 나름 호강하는 아이였는데

 

친정동네서 이 아이

결혼 잘못하여 고생한다며

말들이 좀 있었어요

호된 시집살이로 친정도 잘 못오고

남편도 폭력적이라는 말들도 있고

 

나이 오십넘어

하나 둘 소식을 접하게 되고

드디어 이 아이들 만났네요'

 

근데...왠걸...

명랑하며 선머슴아같던 이 아이는

우아한 중년 여인네로 표정도 좋구 여유도 있어보이고

아이들 둘 모두 명문대를 진학했네요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보상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몇십년의 세월이

이미지를 이토록 변화시키기도 하나요?

 

이제부터라도 정기적으로 보게되었으니

그동안의 시간도 들여다봐지겠지만

많은 이야기가 있을것 같아

다음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IP : 112.166.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6.19 7:05 PM (118.41.xxx.147)

    아마 그 친구의 이야기듣고는 이게 책을 몇권쓸 이야기이구나하시면서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감사할겁니다

    모진시집살이
    폭력적인 남편 속에서
    아이둘 제대로 키우기 힘든데 명문대입학이라
    저는 딱 듣는 그순간 그어머니의 노고가 느껴지네요
    아마 가슴에 한이 엄청날겁니다
    물론 자식들보면 다 풀리셨겠지만 그동안 어찌 살아왔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999 나이 들긴했나봅니다. 스포츠중계 떨려서 못보겠어요 3 yy 2012/08/07 1,231
138998 말끝마다 부모님이야기 하는 친구는 왜그런 걸까요? 10 제가 2012/08/07 2,816
138997 메달 수여식 뭉클하네요 8 2012/08/07 2,910
138996 응답하라 1997 보고 눈물이 ㅠㅠ 4 응답하라 1.. 2012/08/07 3,427
138995 서울 종로..엄청 시원한 바람부네요 3 단추 2012/08/07 1,524
138994 82덕에 올여름 또 잘 넘겼네요. 2 .... .. 2012/08/07 1,604
138993 다섯살이뿌니 2 사랑 2012/08/07 889
138992 강의 녹조 현상..4대강 때문 인가요? 6 ww 2012/08/07 1,527
138991 양학선 선수 금메달 딸 줄 알았어요ㅎㅎ 10 ㅎㅎ 2012/08/07 3,563
138990 귀신에 쫓겨 APT 14층 복도난간에서 떨어져 죽은女 4 호박덩쿨 2012/08/07 4,244
138989 양학선 대단합니다 12 럽홀릭 2012/08/07 3,486
138988 관리사무소장이 막대하네요. 4 해와달 2012/08/07 1,881
138987 바밤바 삼행시 아세요??? 14 ㄹㄹ 2012/08/07 7,672
138986 초상이나 결혼식에 사람많이 안오는거 그게 어때서요 15 // 2012/08/06 3,823
138985 에어컨땜에 일찍 출근했다능..ㅠㅠ 5 열녀~~ 2012/08/06 1,504
138984 저녁바람이 엄청 시원해졋네요 6 // 2012/08/06 1,743
138983 지금 이시간 그사람이 너무 그리워요... 5 그리움 2012/08/06 2,479
138982 보온병에 찬물넣어 껴앉고있어요 oh219 2012/08/06 1,031
138981 양학선 선수 자꾸 금메달 금메달.. 하니.. 14 에구 2012/08/06 4,335
138980 쫀득쫀득한 보쌈의 비법 공유해주세요! 7 쫀득 2012/08/06 3,213
138979 아파트 ...담배연기가 나는데 도대체 어느집인지 모르겠네요 1 환장 2012/08/06 2,267
138978 항공대 3 whale 2012/08/06 2,158
138977 집에오자마자 겜하는 남편 8 jan 2012/08/06 2,046
138976 좀있다 양학선 선수 체조 봐야겠어요 체조 2012/08/06 1,007
138975 김혜경 선생님 천사들이 신문에 나왔네요!! 6 좋은 일 2012/08/06 4,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