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간에 같이 있는데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죠??

마그리뜨 조회수 : 3,214
작성일 : 2012-06-06 21:09:03

오늘 남편이랑 데이트하고 회사 일이 있어서 회사 왔는데요.

 

오늘 내내 남편이 투덜이 모드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모처럼 둘이 나가서 이태원에서 파스타 먹고 뮤지컬 보고 커피마시고 나서 남편이 저 회사까지 데려다줬는데ㅠ

 

파스타 먹고 나서 저는 꽤 맛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비싸다며 압구정 쏘르티*스보다 못한거 같다고

차라리 저기 스키야키 사진이 맛있어 보이는데 저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리고 당신 먹으라고 조금 먹었다고 롯데부페가면 자긴 다섯 접시는 먹는데 지금 한 접시 먹은 기분이라고ㅠ

 

공연 보고는 (본인이 좋은 자리는 비싸다고 싼거 예약해놓고 나서)

여기 너무 뒷좌석이라 사람들 머리 때문에 안 보이고 자리도 넘 좁고

1막은 좋은데 2막은 좀 늘어지는거 같고 자긴 잘 안 보인다고ㅠ

객관적으로 그 정도면 공연장은 좀 별로였지만 완성도는 괜찮은 공연이었는데 계속 자리 타령ㅠㅠ

옆에 데이트하는 남녀 중에 남자가 1막 끝나자마자 어메이징하다고 진짜 잘한다고 (교포 커플같았음...) 하는거랑 비교됐어요.

 

그래도 후아후아... 진정하고 저는 커피 마시고 남편은 딸기스무디 시켜줬는데

스무디 넘 달다고 에잇 다른거 먹을걸 그랬다고 그러고

 

그러더니 심지어 차타고 오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골목으로 막 오다가 큰길로 나왔더니 유턴해야 저희가 가는 방향으로 갈수 있는 상황...

그랬더니 또 투덜투덜 아 잘못 들어왔네 이길로 오면 안되는데 투덜투덜

 

마지막으로 회사 근처에서 메밀국수 먹고 저는 회사 오고 남편은 집으로 가는 거였는데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유명한 집이에요)

소스가 좀 묽은거 같다고 자기 일본에서 맛있는 소바 먹었을 때 보면 간장소스가 더 진했다고

 

아놔아놔아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불평불만 많이 말하는거 예의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하면 누가 당신이랑 노는걸 재미있어 하겠냐고 안된다고 막 쏘아부쳤는데

좀 모르는 듯?

시어머니가 꼭 그러세요. 어디 외식 모시고 가면 여기 다시는 안와야겠다고 뭐가뭐가 문제라고.

너무 싫어요.

IP : 199.43.xxx.1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9:14 PM (58.124.xxx.146)

    모든인간관계가 그런것 같아요..너무 뭐 해줘도 자꾸 투덜투덜 되면 다음번에는 해주기 싫어지짆아요... 그게 꼭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인간관계에 다 해당이 되는것 같아요.. 좀 별로라도 리액션 괜찮게 해주고 하면 다음번에 또 해주고 싶고 더 맛있는걸 같이 먹고 싶고 그러는데... 진짜 투덜 되는 사람들은 그런걸 모르는것 같아요..ㅠㅠ

  • 2. 부정적인
    '12.6.6 9:15 PM (121.190.xxx.242)

    기운을 내뿜는 말을 하면 오던 복도 달아난다고 하세요.
    당장 곁에 있는 아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니
    안좋은 버릇 고치려고 노력해 보라구요.

  • 3. 복을 발로
    '12.6.6 9:27 PM (125.187.xxx.175)

    걷어차는 짓이죠.
    저 아는 어떤 분도 저런식이어서 이제는 아무도 접대를 안합니다.

  • 4. 저도
    '12.6.6 9:42 PM (116.39.xxx.99)

    누가 저런 식이면 참다참다 콱 말하는 편입니다.
    저렇게 매사에 투덜거리면 상대 기분까지 상하거든요.
    제 남편도 영화 보고 나면 꼭 뭐가 어쨌다 저쨌다 말 많은데
    그것도 어느 정도지, 재미있게 본 사람까지 기분 나빠져요.
    그래서 한번 버럭!! 했더니 다음부턴 안 그러더라구요. ㅋㅋ

  • 5. 남편분이
    '12.6.6 10:17 PM (125.187.xxx.175)

    늘 그런 분인지, 아니면 오늘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늘 그런 분이면 정말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고 오늘만 그런 거면 뭔가 맘속에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꽁해있는 상태인 듯.

    만약 전자라면 한 번 입장바꿔 생각해보시라고 하세요.
    누군가 만나서 좋은 마음으로 식사하고 영화도 보고 하는데 하는 것마다
    별로다 맛없다 괜히 이거 먹었다 투덜대면 또 다시 만나고 싶겠냐, 다신 안본다 생각 하겠냐고...

    맛있다, 이런 곳을 어찌 알았냐
    다른 메뉴도 맛있어 보이던데 다음에는 그것도 먹어봐야 겠다 이렇게 기뻐하고 칭찬하는 사람에게는
    밥 한 번 더 사줘도 아깝지 않잖아요.

  • 6. 입을 쫑쫑 꼬매버리고 싶네요
    '12.6.6 11:56 PM (218.39.xxx.29)

    흑흑 사실 제 남편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그 기분 알것 같아요.
    오늘도 애들 데리고 식당갔는데 투덜투덜...
    제 남편은 매사가 그런건 아니고요, 내가 한일에 대해 엄정합니다.
    본인이 가자고 한 식당은 아무리 별로라도 어떻게든 좋다고 둘러대는데요,
    내가 가자고 한 식당은 엄정하기 이를데 없지요.
    그래서 피곤해서 제가 먼저 뭐 하자고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전 음식점의 음식이 별로이거나 서비스가 별로 인건 참을 수 있는데,
    그걸 투덜거리거나 여기 오자고 한 나를 탓하거나 하면 정말 기분이 상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도 가끔 폭발해요. 오늘도 투덜투덜의 기미를 보이며 시작하길래 저도 쏘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둘다 별로예요.
    그렇게 잘잘못을 따지고 평가하고 반성시켜서 얼마나 발전적인 삶을 살자는 건지....
    왜 이리 어렵게 살아야 합니까... 그냥 좀 넘어가자구요...
    제가 남편한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제발 그냥 좀 넘어가자구요...!!!!

  • 7. 음.
    '12.6.7 6:48 AM (175.113.xxx.172)

    참 여유롭게 고상하게 사시는데 남편이 일조를 안하네요.. 그쵸?

  • 8. 저는
    '12.6.7 11:15 AM (121.200.xxx.152)

    이 글 보니 ㅋㅋ
    여태 제가 투덜이였네요
    참고하겠습니다.
    근데요 님 남편분 그분은 그분데로 어떤규칙에 어긋나면 늘 저런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식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223 이럴때 조의금은 얼마를 해야하지요? 2 행복팔팔~ 2012/07/24 1,415
134222 이혼 시 여자가 주택을 반분받기 위한 조건이 뭘까요? 6 .. 2012/07/24 2,237
134221 안철수가 교과서 적이라 싫다고? 4 안철수 2012/07/24 1,331
134220 아~~더워...ㅠㅠ..더위이길 공포,,혹은..실제겪었던...글.. 4 세일러문 2012/07/24 1,431
134219 남자들 얼굴도 섹시해보이는 얼굴이 있나봐요 18 인물 2012/07/24 6,335
134218 손님한테 또 당할뻔 했다 2 고객은 왕 2012/07/24 1,796
134217 매실장아찌가 신맛이 강한데 어쩌지요? 6 매실 2012/07/24 2,831
134216 안교수님 찍겠습니다. 4 잘은 모르지.. 2012/07/24 1,148
134215 오이지로 냉국 레시피좀..알리주세요. 3 오이지냉국 2012/07/24 1,765
134214 육식의 진실-펌 -요리사이트인데 죄송합니다 .... 2012/07/24 1,301
134213 한국 원래 이렇게 덥나요. 더워죽겠어요ㅠㅠ 11 서울 2012/07/24 3,506
134212 피서지에서 생긴 일. 33 울화통 2012/07/24 4,972
134211 두부 유통기한 지나도 냉장보관하면 먹을수있나요?~ 8 아이뻐 2012/07/24 28,199
134210 사회 선배님들 동료와 같이 일하면서 짜증났던적 있나요? 1 .. 2012/07/24 945
134209 벽걸이 에어컨을 살려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궁금한점이 있어요.. 2 더운여름 2012/07/24 1,488
134208 박원순 딸 전과 의혹 나꼼수 버전. 3 ... 2012/07/24 3,835
134207 무코타 제품이 그렇게 좋은가요? 수세미 2012/07/24 3,028
134206 혁신 학교에 대해 궁금합니다. 6 초등학교 2012/07/24 1,494
134205 성동구 행당동, 응봉동, 금호동 주변 아파트 10 이사가자 2012/07/24 6,818
134204 코스코 양재 빌트가방 어디있나용 1 앙이뽕 2012/07/24 978
134203 대구에 청소대행 잘 해주는데 있나요? JO 2012/07/24 1,158
134202 화가 나서 주체할 수가 없어요 3 화가 나요 2012/07/24 1,972
134201 李대통령, 금주내 친인척ㆍ측근비리 대국민사과 19 세우실 2012/07/24 2,030
134200 컴퓨터 관련 급질문 할께요. 2 lily 2012/07/24 1,086
134199 통영 초등생은 MB와 딴날당이 죽인거다 7 참맛 2012/07/24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