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때 시집 보내버린다는 농담이 떠올라...

뜬금 조회수 : 1,047
작성일 : 2012-06-01 09:49:10

요즘은 어른들이나 가족들이 그런 농담 안하겠지만,

저 어릴때는 (저희 고향에서만 그런지 몰라도)

딸에게 "(너 이러면) 어디어디 or 누구누구 에게 시집 보낸다! "

이런 농담 매우 많이 했어요.

 

저 역시도 어릴때부터 꽤나 듣고 자랐는데;

지금은 생각하면 좀 유치하고 ㅋㅋ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어릴땐 그 소리가 넘 야속해서 울고 삐치고 그랬어요.

 

큰언니는 먹는걸 넘 좋아하고 , 애들은 싫어하는 것도 뭐든 잘 먹어서

부모님이나 친척이 큰언니보고는

너 나중에 정육점에 시집가라, 저기 횟집에 시집보내야 겠네... 등 농담을 많이 했어요.

 

전 기억나는게, 어릴때

엄마가 "너이러면 확 순돌이한테 시집보내버린다!" 라고 한거...

한지붕 세가족 이라는 드라마에 순돌이에요. ;;

어릴때 그 드라마 재밌게 보고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그 소리를 들으면 넘 싫고 야속해서 울고...

순돌이가 문간방에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아님 순돌이 자체가 싫었는지 잘 모르겟지만요.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은 그런 제 모습보고 그게 재밌어서 더 놀렸겠죠. ㅎㅎ;

  

요즘 애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땐,

누구누구랑 누구 누구 좋아한대요!

이게 최대 놀림감? 이었어요.

그걸 동네 벽이나 담벼락에 누가 낙서로 올리면 최대의 치욕.

 

특히 동네에 약간 바보같은 사람이나, (일명 동네 바보총각) 그런 사람  이름과 하트 ♡ 자신의 이름...

이런 낙서는, 요즘의 인터넷 악플 못지 않는 위력이 있었던거 같아요.  ㅜㅜ

 

지금 생각하면 풋 웃음이 나와요.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 부모님이

"너 이러면 OOO에게 시집 보내버린다!" 이러시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네, 그러세요. 그러면 퍽도 좋으시겠어요. 전 상관없어요~"

이렇게 웃을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9:56 AM (203.249.xxx.25)

    ^^ 맞아요...옥수수 좋아하면 강원도로 시집가야겠다고 그러고...ㅎㅎ
    잊고 있었던 재미있는 추억이네요~

    원조는 평강공주 아버님일듯^^

  • 2. ㅋㅋㅋㅋㅋ
    '12.6.1 10:23 AM (211.196.xxx.174)

    원조 평강공주 아버님 ㅋㅋㅋㅋㅋ
    웃고 가네요 ^^

  • 3. 울 엄마는
    '12.6.1 10:24 AM (1.235.xxx.232)

    전기불 안 끄고 다닌다고
    한전 다니는 놈한테 시집 보내야겠다고 하셨다능..... ㅋㅋㅋㅋㅋ

  • 4. ㅋㅋㅋ
    '12.6.1 11:32 AM (72.213.xxx.130)

    생선 좋아하는 제 동생한테 넌 바닷가로 시집 보내겠다고 하셨음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636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7 bbb 2012/07/19 1,848
132635 원래 강아지 닭가슴살사사미 간식이 고소한가요 4 수제간식 2012/07/19 1,772
132634 가가 가가가? 21 wpwp 2012/07/19 4,079
132633 외국인들은 검버섯이 거의 없는거 같아요? 5 궁금해요 2012/07/19 3,438
132632 무도에서 길은 진짜 빠져야겠네요.. 31 안녕 2012/07/19 10,807
132631 개념원리 vs 개념+유형(라이트, 파워),,,,어떤게 더 나은.. 2 중등선행 2012/07/19 3,204
132630 이럴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4 의대생 2012/07/19 2,319
132629 안철수 원장의 책이 출간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 1 .. 2012/07/19 2,020
132628 러시아가 중국 해적선 격침시킨거 보고 생각난 일화 2 하품 2012/07/19 1,679
132627 미래가 어찌될거 같냐면... 끔찍할거 같아요 2 미래 2012/07/19 2,114
132626 참 세상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새삼 여기서 또 느껴.. 9 mydram.. 2012/07/19 4,323
132625 저녁메뉴 .. 2012/07/19 1,328
132624 외국에 살면서 시어머니 초대할 때 10 고민 2012/07/19 3,752
132623 한의원은 참만 놔도 수입이 좋은가 봐요. 14 부럽다. 2012/07/19 10,306
132622 효린 초등학생 시절 1 씨스타 2012/07/19 2,914
132621 군인남편 두신 분 계시나요? 8 - 2012/07/19 4,772
132620 오늘 집 잃은 강아지 찾아줬어요. 6 기분좋은날 2012/07/19 2,120
132619 별달 따줄께 막내딸 서진희 역 꼬마 탤렌트 3 ... 2012/07/19 1,778
132618 제 방귀냄새에 제가 죽겠어요. 11 ... 2012/07/19 5,616
132617 회사일..죽어라 했더니 병x 취급 하네요 3 ... 2012/07/19 2,753
132616 기아팔뚝 효과보셨나요? 왕팔뚝녀 2012/07/19 6,324
132615 남자인 내가 이곳을 찌질(?)하게 드나드는 이유 14 mydram.. 2012/07/19 4,217
132614 결혼자금 얼마나 해가셨나요? 20 결혼 2012/07/19 9,100
132613 과외나학원안다니고수학44점이네요 1 고1큰딸 2012/07/19 2,956
132612 마셰프 즐겨본분들 박성호 어떤이미지 였어요.. 7 ... 2012/07/19 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