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일기장

하로동선 조회수 : 1,792
작성일 : 2012-05-23 14:31:49

남편의 책꽂이에 꽂혀있는 노트를 꺼냈다.

여러가지 있는데 왜 그걸 꺼냈을까..

 

4년 전에 쓴 일기장..

나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큰애 돌도 안 됐을때 즈음

내가 회사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것을 힘들어할때 즈음

꽤 쌀쌀맞았나보다. 상처받았나보다..

 

업무에서 어려운 점들..

우리 사이에 대화 주제가 바닥났음을 걱정하는 모습

6년의 연애기간 동안에도 보지 못했던 나의 단점들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모습

사랑한다는 말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결혼생활 6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 한결같은 마음 씀씀이에 너무 안이해졌나보다.

그도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나 외에 다른 여자를 쳐다볼수도 있겠다 싶은 걱정이..

 

가만 생각해보면

남편을 그저 아이들 아빠로, 돈벌어오는 가장으로, 우리 엄마의 맏사위로,

내 걱정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사람으로만 여기고 있다.

 

나는 아직 그를 사랑할까..

사랑한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IP : 112.151.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이
    '12.5.23 2:47 PM (67.171.xxx.108)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아시네요

    멋진 분이네요

    아이들 자면 와인 한잔 또는 맥주 한잔 하시면서

    대화와 공감과 이해가 어우러지는 부부만의 시간을 가져보심이 어떨런지......

    전 감성적인 부분이 남편과 공유가 안되어....

    글로 표현할 줄 아시는 님의 남편이 부럽네요...

  • 2. 정말
    '12.5.23 3:03 PM (14.52.xxx.86)

    멋진 분이시네요.. 아.... 저라면 사랑하는 마음이 피어날거같은.. ^^

    아이들 맡기고 옛날 기분내면서 결혼전에 가던 곳에서 데이트하시는거 어떨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563 젤리 만드는 한천은 어디서 살까요? 4 한천 2012/07/14 1,792
130562 15년 해외생활하다 취직되어서 귀국하는데.. 연봉 좀 봐주세요... 12 Traxxa.. 2012/07/14 5,265
130561 [한 표 부탁드립니다] 미 의회, 위안부 결의안 폐기가 되어가고.. 4 사파다이아 2012/07/14 1,073
130560 생색내는게 참 힘든 거 같아요 9 바보 2012/07/14 3,595
130559 저는 TV중독입니다...... 4 바스키아 2012/07/14 2,224
130558 사방 팔방이 방사능구멍이네요.-경주 방폐장은 완공후에 물에 잠긴.. 1 녹색 2012/07/14 1,890
130557 이혼 생각 중입니다. 28 더 이상 2012/07/14 12,122
130556 직장맘님 직장게실때 아이들은 누구와 어떻게 지내나요? 고민중 2012/07/14 1,591
130555 걸핏하면 죄송해요~ 하는 6살 아들.. 3 000 2012/07/14 1,945
130554 아파트에 알뜰장이 서는데요. 3 이런거 좀 .. 2012/07/14 2,074
130553 지금보니 추적자검사 주기자닮았네요. ... 2012/07/14 1,382
130552 엄마의 지인님 글 읽고.. 6 저도.. 2012/07/14 2,707
130551 게으른사람이 외로운거 같아요. 23 생각해보니 2012/07/14 10,292
130550 숨겨진 진실이 공개된다 '공모자들' 티저예고편 3 무서운영화 2012/07/14 1,639
130549 박원순식 재개발 정책의 모순 8 하품 2012/07/14 1,772
130548 오늘은 음주하시는 분들 안계신가요? 12 진스타임 2012/07/14 1,782
130547 법적으로 아시는분 있으면 도와주세요. 1 언제나그자리.. 2012/07/14 1,163
130546 인생에 있어서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확 바뀐 것들이 있으신가요??.. 10 ㅇㅇ 2012/07/14 3,607
130545 고찬용을 아세요? 7 낯선팬 2012/07/14 1,833
130544 기사/세입자 보다 못한 집주인 "아 옛날이여".. 아시아경제 2012/07/14 1,966
130543 고장 잘 안 나는 타이머 추천해주세요~!! 타이머 2012/07/14 1,181
130542 12월의 열대야 드라마 2012/07/14 1,582
130541 조선족 옹호론자, 배나온기마민족 보세요. 15 정통기마민족.. 2012/07/14 5,741
130540 타블로와 스탠포드의 비밀 84 다문화반대 2012/07/14 34,487
130539 처음으로 오이지를 방금 담갔는데요.. 6 아웅 2012/07/14 2,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