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표를 냈는데요.

에효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12-05-09 11:57:36
지난주에 사직서를 올렸었어요.
사장님이 다음주에 얘기 좀 하자셨고요.
그리고 이번주가 되었는데 별다른 말씀이 없으세요.

모르는 척 하는 건지
금요일까진 시간 있어서 그 사이에 하시려는지.

사직서 내놓고도 제가 이것까지 신경써야 하는게
좀 짜증나요.

이 회사
결혼하고 이쪽으로 와서 다시 구해서 다닌 회사라
7년 되었어요.
기혼이고 나이도 그렇고 작은 급여에도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사장 다음으로 근속년수가 오래된 직원이 저고.
소규모라 인원도 몇 안돼지만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때 업무며, 서류며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정리하고 만들고 
결혼전에 일했던 곳도 첫 직장에 오래 일했는데
전혀 다른 업종의 회사에 들어와서 

인수인계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일이 찾아가며 기관에 물어가며 그렇게 일하면서
회사 일이며 집기류며 뭐며 내 집안처럼 아끼고 그래요.

고용주 입장에선 1인 몇역을 하면서 회사에 보탬이 되니
이득이고
근로자인 제 입장에선 전 좀 헛똑똑이 인 거 같아서 답답한데
그게 또 성격이라 약게 행동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오래 일했는데
그만큼 정도 쌓였고 
저 외에는 제 업무를 대신 할 사람이 없는 상태라
이런 저런 걱정도 되어서
일부러 년초에 신고하고 정리해야 할 중요한 일들 끝내놓고
저도 사직서 내려고 미루고 참다

지난주에 올렸던건데..

작년부터 회사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각종 세금에 거래처 미지급에
직원들 급여까지 밀려있는 상태거든요.
직원들 급여는 이번달까지 채우면 6개월이 밀리는 상태라...

사장도 개인돈이 전혀 없고
어디서 돈 들어올 상황도 아니고
일을 구해서 자금을 마련해 보려고 계획만 세우지
뭔가 되는 건 없고.

상황이 이러면
차라도 팔아서 직원들 급여는 일부라도 처리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 그냥 직원과 사장의 생각 차이인지는 몰라도
정말 발로 뛰는게 아니고
어디서 돈 들어올 일 있을때까지 그저 기다리고만 있고
그러는 사이에 각종 미지급금이 겹겹으로 쌓여가고 있고요.


제가 웬만해선 제 스스로 사직서 내는 성격이 아닌데
정말 오죽하면 그런 제가 사직서를 냈는데
거기다 또 먼저 말을 꺼내야 하나 짜증나네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9 12:10 PM (211.237.xxx.51)

    그런 상황이면 말 먼저 꺼내실 상황이 아니에요.
    아쉽겠지만 그만두는게 원글님을 위해서도 더 나은 결정이에요
    원글님이 더 잘아시겠지만 절대 나아질 회사가 아니거든요.
    이번주까지 일하겠다고 하셨으니
    오늘쯤 정확하게 통고하세요
    저 금요일까지 나오는걸로 하고 일 마무리 짓겠다고요.
    그래도 별말 없으면 그냥 금요일 근무시간 끝날때 인사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그리고체불임금에 대해서 그부분은 확실히 매듭지으세요.
    체불임금 있으면 고용보험지급대상이라고 하던데 한번 알아보시고요.

  • 2. ㅇㅇ님
    '12.5.9 12:20 PM (112.168.xxx.63)

    제가 말을 먼저 꺼낸다는게 그거에요. 사직서 올린 것에 대한거요.
    지난주에 올렸을때 이번주에 얘기 좀 하자더니 아무 말이 없으니 답답한거고요.
    뭐 사장 말듣고 계속 일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고
    적어도 얘기 듣고 지정한 날에서 좀더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해주거나
    뭐 날짜는 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고
    급여 부분도 얘기해야 할 상황이라서.

    근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제가 말을 꺼내야 하나 답답한 거였어요.

    또 답답한게 밀린 급여는 언제 정산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당장 돈이 없으니..
    그만두고 사장이 돈 들어오면 하나씩 정산해 줄 때까지 그 기간이 언제나 되려는지도 모르고.
    체당금도 알아보니 회사가 파산이나 부도가 나야 처리가 되는 거 같고요.

    이렇든 저렇든
    오늘 이번주까지 일하는 걸로 다시 말을 해야 할까요.

    사직서 내는 것도 힘들었는데
    애매하게 뒤로 미뤄놓고 아무 반응 없으니..ㅠ.ㅠ

  • 3. 방구석요정
    '12.5.9 12:38 PM (211.234.xxx.57)

    임금체불 시뮬레이션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첨부합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

  • 4. ....
    '12.5.9 1:04 PM (218.38.xxx.29)

    그런회사 다니고 있어요.
    1. 법인인가요? 2. 어음 발행하나요?

    일단 어음발행하는 회사면 부도가 나지만 발행하지 않으면 부도라는게 없지요.
    법인이시면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해보시는것도 방법이구요.

    1순위가 임금인지라 회사에 작은 재산이라도 있으면.. 3개월 임금, 3년치 퇴직금은 우선지급대상입니다.

    사직서 내고. 노동부가고 임금체불 신고하고.. 실업급여받고 .다른데 추직하고..이런수순으로 하셔야죠.

    저도 님같은 입장(회사 속속들이 다아는) 이었는데 저희회사는 부도가 나고 기업회생중인데.. 이럴때..저같은 경험자가 있어야 해서 또 붙들려있습닏.

    체납급여는 많이 줄었고.. 정상업금은 제대로 나오고 있고요..

    법인이시면 기업회생 알아보세요

  • 5.
    '12.5.9 1:24 PM (112.168.xxx.63)

    일단 저흰 법인이나 어음 거래 안해요.
    그리고 회사 재산이 있으면 이런 걱정도 안하고요.^^;

    회사 재산은 커녕 여기저기 미지급된 것들 투성이에요.
    제가 자금담당이라 잘 알아요.
    사장님 개인 재산도 없고요.
    그러니 더 답답한거고요.

    실업급여 대상인거 알고 있지만 중요한건 실업급여보다 밀린 급여랑 퇴직금이죠.
    밀린 급여에 퇴직금 상당하니까요.

    노동부에 임금체불 신고도 조심 스러운건
    어차피 사장님이 돈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직원 급여부터 처리를 하는 사람인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돈이 없어서 지금 이 지경이 된 것인데
    노동부에 신고해봐야 감정만 돋구게 되는 상황이니까요.

    노동부에 진정서 낸다고 해서 노동부에서 밀린 급여 퇴직금을 처리해주는게 아니라
    중간역할만 해주는 거잖아요. 노동부는 사장과 근로자 대질면담 이런거 해서
    정산 계획이나 약속 정도 받는 것이지 특별한 해결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요.

    일부러 직원 급여만 교묘히 처리안하고 이용해먹는 사람이라면 바로 노동부 신고하고
    할 수 있는거 하겠지만
    그게 아닌 걸 아니까 더 답답한 거고요.

  • 6. 그렇다고 계속
    '12.5.10 4:51 PM (203.233.xxx.130)

    있어도 밀린 급여가 나올수 있는 상황이 아니쟎아요
    그러니까, 다들 그냥 나오라는 거죠..
    어차피 계속 있어도 돈 나올 구멍은 없는거고
    그냥 실업급여만이라도 건지고.. 또 노동부에 조정 해 달라고 요청하는거구요
    밀린 급여랑 퇴직금 아깝다고 계속 계신다 한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403 아발론 이라는 보드게임 아시는 분 5 급질문 2012/06/29 1,056
125402 자살할거면 애 셋은 왜 낳았누, 애들이나 낳지 말지 78 죄없는인생 2012/06/29 18,771
125401 일본정부, MB의 한일군사협정 연기에 반발 2 샬랄라 2012/06/29 1,774
125400 마른 오미자를 선물받았는데 어떻게 먹음 좋을까요? 5 오미자 2012/06/29 2,421
125399 엑기스만드는법 생블루베리 2012/06/29 2,504
125398 용꿈 1 푸르 2012/06/29 1,425
125397 현재 스코어 2,640만원, 과연 82 모금 사상 최고기록을 세.. 3 지나 2012/06/29 2,201
125396 어제 애들싸움때문에 글올렸던 엄마에요 28 엄마 2012/06/29 7,380
125395 겨우 11만원때문에..30대 주부 자살.. 36 ㅠㅠㅠㅠ 2012/06/29 18,100
125394 아이패드가 고장났어요 어떻하죠? 1 딸래미가 2012/06/29 1,274
125393 캐나다 동부- 미시사가에서 퀘백등 2박3일 여행시 패키지 안하고.. 6 아줌마 2012/06/29 2,323
125392 자존감 자존감 타령 이제 지겨워요 11 이것도 유행.. 2012/06/29 5,592
125391 초 3수학인데요 6 몰라 2012/06/29 1,451
125390 이혼시.. 4 답답합니다... 2012/06/29 2,052
125389 책을 써볼까 하는데 인세가 얼마나 되나요? 번역서적은 꼭 번역자.. 5 인세 2012/06/29 4,140
125388 친구들 몆 번까지 먼저 연락하세요? 3 어른 친구 2012/06/29 2,046
125387 매실액...질문드릴께요 3 gem 2012/06/29 1,613
125386 버블그린티 어떻게 만드는지 아시는 분 3 궁금 2012/06/29 1,503
125385 남자가 뜬금없이 사탕 주는 건 뭐죠? 15 뭘까 2012/06/29 7,521
125384 자두도 엑기스 담을수 있나요? 2 자두 2012/06/29 2,028
125383 복도식 아파트 종일 현관문 열어놓는 집 8 민폐일까 2012/06/29 9,500
125382 올해 팔순이신분 계세요? 4 주위에 2012/06/29 3,037
125381 부산 태종대 자갈마당 근처에 놀 만한 곳이 있을까요? 1 정엽애인 2012/06/29 1,816
125380 인터넷쇼핑몰에 카드가격과 현금액이 다를때.. 2 *** 2012/06/29 1,242
125379 큰오빠 환갑인데 축하금을 얼마나 들고 가야할지... 9 목하고민 2012/06/29 4,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