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경단밥 주기

냐옹 조회수 : 2,224
작성일 : 2012-05-08 10:38:55

길고양이 경단밥 레시피

82엔 역시 마음이 따듯한 분들이 많아서 길고양이 밥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길고양이한테 효과적으로 먹이를 줄 수 있는 경단밥 레시피 알려드려요.

저희 회사 근처의 길고양이 루루는 뒷발이 하나 없어요.

한동안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얼마전 나무 그루터기에 주먹만한 새끼를 세마리나 데리고 일광욕하고 있더군요^^

길고양이 어미가 새끼들을 잘 돌보고 있을 땐 굳이 새끼들을 구조하지 않으셔도 되요.

섣부르게 새끼를 주워오면 나중에 도로 갖다놓더라도 오히려 어미에게 버림받게 됩니다.

길에서 태어나 평생을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로드킬당하거나 학대받거나, 혹은

먹이도 먹이지만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해서 일찍 죽는다고 하더군요.

(집고양이 수명 15~20년, 길고양이 1.5~2년이라고 하죠)

근데 이 경단밥은 따로 물을 급여하지 않아도 되고

휴대성이 높아 지붕 위나 건물 아래 손이 닿지 않는 곳의 고양이들에게도 그냥 던져주면 되요

1. 큰 볼에 사료를 담는다.
2. 따듯한 물을 사료의 2/3정도 담는다.
3. 고양이 캔, 영양제, 기타 영양 간식들을 마구마구 섞는다.(없으면 생략)
4. 30분정도 불린 후, 일회용장갑을 끼고 으깨준다.
5. 지름 3~4센치 정도의 경단으로 만든다. 양손으로 여러번 누르면서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이 경단밥은 부드러워서 어린 고양이들이 먹기에도 적당해요

새끼들이 그 제비같은 입으로 오물오물 열심히도 먹더라구요.

요즘 저의 소소한 기쁨입니다.^^

IP : 125.131.xxx.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8 10:43 AM (112.148.xxx.78)

    복 많이 받으세요.

  • 2. 에휴
    '12.5.8 10:53 AM (121.166.xxx.70)

    자연에서 살면 살 수 있는데 도시에 갖혀서 물을먹기가 쉽지 않죠..

    그래도 개들보다 고양이들이 잘 사는거 같더라구요..

  • 3. 시트콤박
    '12.5.8 10:54 AM (182.172.xxx.150)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저도 길천사들 밥주고 있어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경단밥이 상할까봐 요즘은 캔이랑 사료 그냥 섞어주고있어요~
    근데 확실히 개미들이나...벌레들이 많아지네요 ㅠㅠ

  • 4. 대박
    '12.5.8 11:01 AM (183.98.xxx.90)

    저도 캣맘인데 저런식으로 줄 생각을 못했네요ㅠㅠ 요즘 파리랑 개미가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에요.
    밥그릇 아래 큰 접시 놓고 물 부어서 주고 있긴 한데 파리는 쫓을 방법이 없으니 원 ㅠㅠ

  • 5. 길냥
    '12.5.8 11:06 AM (211.246.xxx.245)

    저도 고양이 무지 무섭고 싫어했는데 강아지 키우면서 동물들 보는 눈이 달라졌고
    요즘은 길냥이 밥 하루라도 빼먹게 되면 안절부절입니다. 길냥이들 왜그렇게 이쁜가요 ㅠ
    원글님 방법 참고할께요~고맙습니다.

  • 6. 냐옹
    '12.5.8 11:20 AM (125.131.xxx.50)

    여러분들도 모두 복받으실꺼예요...제가 다 감사하네요.
    확실히 개미랑 파리랑 엄청 꼬이긴 하더라구요 ㅠ
    그래도 굶는 것보단 낫다는 신념하에 밥 모자라지 않도록 신경쓰게 되네요^^

  • 7. 길냥이들이
    '12.5.8 11:31 AM (58.29.xxx.50)

    사료를 매일 챙겨주다보니
    와서 뒹굴고 애교도 부리고 하는 게 어찌나 귀여운지요.
    며칠 전에는
    제가 사료 주는 곳 옆에
    커다란 까치를 한 마리 잡아다 놨더라구요.
    그렇게 고마왔구나 싶어 눈물이 핑 돌더군요.
    까나귀는 또 어찌 고양이한테 잡히는 신세가 되었는지 애처럽기도 하고요.
    참 가까이 할수록 사랑이 샘솟게 하는 매력이 대단합니다.

  • 8. 우리 아파트에서는
    '12.5.8 11:54 AM (1.246.xxx.160)

    먹이를 챙겨줘서 고양이가 쥐를 잡지않는다고 경비들과 일부 주민들이 아주 싫어하는데 전 그리 생각지 않거든요.
    고양이 있는줄만 알아도 쥐가 오지 못하기도 하고 어쨌든 고양이는 쥐를 잡는다고 생각하거든요.

  • 9. 여름엔 안 좋대요...^^
    '12.5.8 12:49 PM (121.166.xxx.84)

    저도 우리 동네 몇몇 녀석들 밥 주고 있어요..
    얼마 전 모임에서 들었는데요, 다른 분들 말씀하신대로 여름엔 파리가 개미가 꼬이니까
    경단밥이나 캔에 사료 주는 건 안하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제가 먹는 걸 지켜보고 있을 때나 캔 주지 그냥 두고 오는 장소에서는
    사료만 주고 있어요...
    그리고... 캔도 아이들에겐 그닥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사료는 오도독 씹어 먹어야 하니 아이들 치아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캔은 부드러워서 (게다가 저가의 사료는 몸에도 안 좋다고 하고) 나중에 아이들 나이가 들면
    케어가 안 되어서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아이들에게 해 줄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제가 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들렸다면 죄송요..)
    그런 거 다 떠나서 길에서 사는 아이들 맛난 거 한 끼라도 더 먹이고 싶은 심정..
    캣맘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가지고 계시겠지만 ...
    그래도 조금 더 신경쓰면 좋을 것 같아서요...^^

    참... 말씀하신 개미 퇴치하는 약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비오킬, 화이트킬... 이라는 이름이던데요
    그거 뿌리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괜찮대요...
    제가 밥 주는 곳은 아직까진 괜찮은데 개미와 파리들이 활동할 시기이긴 하네요...^^

  • 10. 저도
    '12.5.8 3:28 PM (183.98.xxx.14)

    캣맘 3년차인데요, 너무 좋은 생각이네요. 아가들이 어떻게 먹을까....주면서도 걱정을 했는에. 메모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145 정치라는 것이 자본의 하수인 같아요 14 .. 2012/06/26 1,655
124144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재수없게 느껴지나요? 15 ... 2012/06/26 5,807
124143 저희 올케가 불쌍해요 3 시누이 2012/06/26 3,321
124142 수학 과외 관련인데요. 수학 흐름을 알게 해 주는 교수법이 있.. 5 이게 뻘 소.. 2012/06/26 2,633
124141 외국분 모시고 여수엑스포 가려고 하는데요 17 엑스포 2012/06/26 1,949
124140 실손보험같은거 미납되두 보장가능한가요?(실효말구) 3 .... 2012/06/26 1,507
124139 (동영상) 노무현 마지막 육성 공개…"나.. 3 호박덩쿨 2012/06/26 1,439
124138 中 수영장서 ‘성병’ 전염 심각 3 샬랄라 2012/06/26 3,648
124137 먹거리x파일에나온 팥빙수 넘 먹고 싶어요( 국산팥으로 한대요).. 10 ... 2012/06/26 3,635
124136 목디스크 4 동그라미 2012/06/26 1,790
124135 비켜 다비켜~ 2 잠옴 2012/06/26 1,260
124134 인천공항 매각 하는 이유 들어보니까 4 ... 2012/06/26 3,759
124133 알려주세요 2 색상매치 2012/06/26 1,152
124132 14.37.xxx.34 1 ㅋㅋ 2012/06/26 1,249
124131 인천공항 매각 강행 한다는데 7 어머 2012/06/26 1,953
124130 4학년 문제인데 넘 급해서 손님많은 이곳에 글을 다시 씁니다.... 3 미래알 2012/06/26 1,532
124129 생활고에 시달리는 연예인... 14 별달별 2012/06/26 15,919
124128 결국 인천공항을 팔아먹겠다는건가요? 6 나무 2012/06/26 1,944
124127 배에 있는 셀룰라이트 없어지긴 하나요? ... 2012/06/26 4,186
124126 신나는 최신 여름 노래(kpop이나 팝송) 좀 알려주세요. 3 여름 2012/06/26 1,849
124125 눈물콧물나는 영화 소개해주세요 5 영화한편 2012/06/26 1,618
124124 울 할머니가 알려준 생활철칙, 1 별달별 2012/06/26 2,477
124123 매실 1 매실 2012/06/26 1,199
124122 나는 친박이다 3 친박 2012/06/26 1,471
124121 눈썹 좀제대로 그릴려면 어떻게해야되나요?ㅎ 10 82님들 2012/06/26 2,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