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망증, 이 정도면 병원 가봐야겠죠? ㅠㅠ

심각!!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12-04-19 18:33:19

1) 며칠 전 아침에 작은 가게에서 커피를 사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저는 커피가 나오기 전에 계산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을 안했다면서 돈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좀 복잡한 일이 있어서 약간 침착하지 못한 상태였고..그렇긴 한데..

제 느낌에 그 여자가 만드는 중간에 커피값을 말해서(이건 확실).. '와 싸다' 하면서 돈을 준 것 같고.

지갑을 보니 제가 아침에 넣어놓은 돈에서 그 커피값을 빼면 남을 돈이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커피 파는 사람은 와서 확인해보라며.. 발끈한 듯한 기세로 말하길래 깨갱하고

제가 지갑에 남은 돈 이야기를 해봤자 안통할게 뻔하고, 저한테도 증거가 없고 정신줄 놓고 있었던 건 분명하니까

걍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계산을 두번 한 셈이 됐는데.. 와.. 그 여자의 태도 때문에도 화가 났지만

이 정도면 제 건망증도 문제 있다 싶네요.  

원래 우울증인데 요새 더 심해졌는지 요즘 계속 이런 크고 작은 실수들을 하는 것 같아요ㅠㅠ

 

2) 그 가게의 여자 같은 사람과 상성이 안 맞는 거 같아요.

처음 들어가서 몇마디 주고받으면서부터 느낌이 좀 별루였어요.

커피전문점 종업원 치고는 말투가 투박하고 툭툭 던지는 듯해서..

첫눈에 기 세보인다, 불친절하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아까 계산 안했나요?' 하는 질문에

발끈하면서 싸울 듯이 대답하더라구요. 아니라고만 하면 알아 들을 텐데..

결국 알았다고 하면서 돈을 내긴 했는데.. 저는 줄곧 제 상태를 의심하면서 자신 없는 상태였고

그 여자는 뚫어질 듯 쳐다보면서 큰소리로 자기를 변호하는 태도였어요.

그렇게 싸울 일도 아니고 화낼 일도 아니고, 웃으면서 아니라고만 해도 저처럼 어리버리한 사람은

그렇구나.. 하고 나올 텐데 말이에요. 친구 말로 제 인상은 만만해 보인데요.

그러니까 제가 그 여자를 의심한다거나, 못마땅해하는.. 아님 시비를 거는 듯한 분위기는 아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사람이 좀 답답하거나 이상해보일 수는 있었겠죠.

그날 따라 그여자한테 기분 나쁜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암튼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동물처럼 '약육강식'이 적용되는 거 같아요.

멍~하고 만만해보이는 분위기 어리버리한 태도.. 이런 것 고치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고.

타고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일처럼 한 번 보고 말 사람과의 충돌은 걍.. 며칠 속상하고 말지만..

회사나.. 배우자의 식구라던가.. 이런 식으로 얽히게 되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회사생활은 예전에 했었는데.. 저 가게 여자 같은 분위기의 사람은

어김없이 저를 알아보고 싫어하더라구요ㅠㅠ  일을처음 배울 때 어리바리한 건 사실이지만..

익히고 나면 실수도 적고, 꽤 섬세하고 꼼꼼한 편인데 그때까지의 과정이 험난한 거죠.

저런 사람 구박을 못 견디고 걍 나온 일도 많았고.. 집안 사정 때문에 맞지 않는 회사 생활하면서..

나오지도 못할 처지일 때는 굉장히 서러웠고.. 상처 많이 받았었어요.

그렇지 않은 타입의 사람들과는 저도 유쾌하고 농담하는 걸 좋아해서 잘 지내는 편인데..

수없이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저부터가 첫인상에서 그런 사나운 타입의 사람을 알아보고 주눅이 들거나 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 지금은 혼자 일해서 그런 사람을 만날 일이 줄었지만..

(지인들은 모두 상냥하고 매사에 그러려니~ 하는 두루뭉술한 스타일) 항상 이런 일 있을 때마다 궁금하기도 해요.

왜 이렇게 저 같은 사람을 싫어하고.. 그 티를 꼭 그렇게 겉으로 내는지..  그러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척 하면

괜찮을까요? 예전에 한번 그런 적도 있는데..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관계는 좋아졌지만..

그래도 별 효과는 없었던 거 같네요.

 

 

 

 

 

 

 

IP : 218.235.xxx.7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12.4.19 6:39 PM (115.140.xxx.84)

    기싸움서 지신거에요
    CC티비 없는지 다시 가서 확인을
    돈문제보다 자존심상하잖아요

  • 2. 음..
    '12.4.19 8:44 PM (218.235.xxx.73)

    네. 자존심 상해요. 기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없네요. 워낙 오랫동안 지고만 살아서.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진짜 조심하려구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263 허리 고무줄 밴드 일부분 미어진것, 밑바닥 2중안쪽 천 1,2센.. 2 ,,, 2012/05/13 1,183
109262 mbc 정말 대단 합니다',,,,,,,,,,!!!!!!!! 6 mbc 2012/05/13 3,386
109261 통합 진보당!!!!!!!!!!!!!만 만세 5 진보 2012/05/13 1,761
109260 112위치 추적 반대의원 명단(충격)))) 10 충격 2012/05/13 2,296
109259 헉! 오렌지 한개에1000원! 9 ///// 2012/05/13 4,359
109258 mb가 OECD를 매수 했네요(충격입니다)글이 삭제되는군요 4 mb 2012/05/13 2,024
109257 지금 쎄송 들었는데 웃겨 2012/05/13 796
109256 요즘 원피스 총장 줄이는 거 얼마나 하나요? 4 민들레 2012/05/13 1,157
109255 [속보] 당권파 김선동 김미희 오병윤 이상규 당선자 입장표명 20 뭐라고카능교.. 2012/05/13 2,985
109254 아이가 제 주민등록번호로 사이트에 가입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 4 ** 2012/05/13 1,157
109253 벌레 잡는법 궁금해요. 5 .. 2012/05/13 2,927
109252 이 사람 무슨 맘일까요ㅜㅜ 7 정말정말 2012/05/13 2,170
109251 이런 가방 어디껀지 혹시 아시는 분...ㅜㅜ(이런저런글에 사진 .. 10 아싸라비아 2012/05/13 2,948
109250 저도 루이비똥~ 2 ... 2012/05/13 2,292
109249 역사논술지도사자격증 어떤가요? dma 2012/05/13 951
109248 솔직히 김완선 첨에는 색안경을 끼고 봤더랬죠 6 하얀밤에 2012/05/13 2,715
109247 요즘 화초 키우기에 흠뻑 빠져 있어요.. 4 화초 2012/05/13 2,511
109246 대학병원 교수님은 다 전문의 인가요? 3 ... 2012/05/13 3,134
109245 ebs 새미의 어드벤쳐... 1 .. 2012/05/13 1,410
109244 초등학생 중에 아침 굶고 가는 애도 있을까요? 3 콩나물 2012/05/13 1,968
109243 (급)아동 축구유니폼 많이 있는 곳이 어디죠? 2 열혈맘 2012/05/13 1,010
109242 중학생 아이들 침구세트 문의드려요 5 .... 2012/05/13 1,804
109241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했던 선생님 3 ㅇㅇ 2012/05/13 2,190
109240 뽕잎 뒷면에 흰 가루같은 것이... 어쩌죠? 1 플로베르 2012/05/13 1,339
109239 어휴 지쳐라 1 ㅇㅇ 2012/05/13 834